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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자 홍명보(41·사진) 감독은 벤치에 앉아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초점을 잃은 두 눈은 하염없이 경기장만 바라봤다. 지도자 인생의 첫 실패였다. 좌절을 경험한 적이 없는 스타였기에 충격적인 패배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한참 걸렸다. 초보 감독의 한계였을까. 지나친 자신감과 고집이 스스로의 발목을 잡았다는 비판이 축구계에서 나오고 있다. 무엇이 홍명보팀의 문제였나.

 ◆‘홍명보의 아이들’만 고집=홍 감독은 지난해 이집트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멤버들이 이번 대회 주축을 이뤘다. 홍 감독은 “이 선수들을 잘 키워 2012년 런던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기존 멤버만을 중용했다. K-리그 득점왕에 오른 유병수(22·인천), 성인 대표팀에서 가능성을 보인 이승렬(21·서울)은 끝내 뽑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는 23세 이하 선수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3명을 선발할 수 있다. 그런데 홍명보팀에는 1명(신광훈·23세)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가 모두 22세 이하였고, 와일드카드도 2명밖에 뽑지 않았다. 홍 감독의 고집은 대회 개막 전부터 위기를 몰고 왔다. 박주영(25·모나코)이 소속 구단의 반대에 부닥쳐 출전이 무산될 상황에 처했다. 박주영이 구단을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않았다면 최전방 원톱 자원으로 프로 신인 지동원(19·전남)과 대학생 박희성(20·고려대)만으로 대회를 치를 뻔했다.

 ◆교체 카드·타이밍 모두 실패=홍 감독은 “우리 팀에는 베스트 11이 없다. 선발 11명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16강전부터 라인업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준결승에서 홍철(성남)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게 눈에 띌 뿐이었다.

 준결승전에서 공격수 조영철(니가타)과 김보경(오이타)의 발은 눈에 띄게 무거웠다. 김호 본지 해설위원은 “우리는 상대가 예측 가능한 패스를 했다. 패스가 나가는 타이밍도 조금씩 늦었다”고 분석했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가 많았다는 뜻이다. 선발 활용범위가 좁았던 탓이다.

 홍 감독은 UAE전 연장에서 두 번의 교체카드를 썼지만 둘 다 실패했다. 연장 전반 5분 홍철을 빼고 김민우(도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김민우는 경기의 돌파구 마련은 고사하고 번번이 공격 템포를 늦추고 말았다. 벤치에는 최근 좋은 감각을 유지하던 윤빛가람(경남) 등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었다.


 홍 감독은 연장 후반 14분 승부수를 던졌다. 승부차기에 대비해 골키퍼 김승규(울산)를 빼고 이범영(부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2분 뒤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이범영은 연장에 접어들자 부지런히 몸을 풀었다. 골키퍼가 몸을 푸는 이례적인 상황을 선수들이 모를 리 없었다. 결승골을 위해 공격에 나서면서도 무의식 속에 ‘승부차기’라는 소극적인 사고가 자리잡았다.

 ◆“독선과 아집을 버려라”=홍 감독은 “골키퍼 교체는 결과적으로 내 실수였다. 이번 대회는 나의 실패”라고 인정했다. 그리고 “나도 선수들도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중요한 건 런던올림픽”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내 지도자들과 축구팬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런던올림픽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홍 감독이 독선과 아집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한 대학팀 감독은 “홍명보팀에는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는 별로 없고 홍 감독이 좋아하는 선수만 있는 것 같다. 이들을 런던올림픽까지 끌고 간다는 건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 축구인은 “K-리그 득점왕도 뽑히지 못할 정도면 다른 선수들이 느낄 박탈감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지도자든 선수든 경쟁하지 않으면 결코 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4년전 기산데 위화감이 없어
  • ?
    title: 2014 강원 어웨이 전면roadcat 2014.06.28 13:07
    그럼 아시안컵은 성공하겠네ㅋ
  • ?
    title: 전북 현대 모터스_구레오 2014.06.28 13:14
    MB의 대오각성

    VS

    광탈때문에 이갈고 나오는 호주 일본 이란, 못나가서 이갈고 나오는 팀들의 한풀이장이냐 일텐데 후자가 유력할듯
  • pro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Asili 2014.06.28 13:10
    저때 유병수 득점왕먹던 시절인데 올림픽까지 갈 멤버라고 안뽑아놓고 정작 87년생 정훈 뽑힌게 생각난다.... 뽑을꺼면 같이 뽑든지 아니면 안뽑든지... 정훈은 뽑힐만 하지만 유병수가 박희성보다 못하다는건가...
  • ?
    title: 전북 현대 모터스_구레오 2014.06.28 13:15
    유병수와 김신욱을 비교해보면 뽑혀서 뛰기라도한 김신욱이 그나마 나은입장이네
  • pro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Asili 2014.06.28 13:17
    유병수 A매치 3경기 다 합쳐도 45분도 안될껄.. 일본전 10분 호주전 20분 시리아전 10분...
  • ?
    title: 2015 국가대표 12번(한교원)군인아님 2014.06.28 13:18
    유병수 손흥민 김신욱 극딜하고 박주영 최고의 말로 ㅋㅋ
  • profile
    title: 수원FC_구REALCREW_BamBinO 2014.06.28 13:19

    저 때 유병수는 한창 전성기였는데 국대 감독들이 너무 활용을 안할려고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음. (밉상으로 낙인 찍힌 것도 아니였는데도......)

  • profile
    title: K리그엠블럼나미 2014.06.28 13:19
    헐.... 오늘 나온 기산줄 알았다.
  • pro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_구미스터M 2014.06.28 13:25
    대~박....
  • profile
    title: 2015 포항 9번(황지수)못생긴놈 2014.06.28 13:57
    변한게 없니 ~
  • profile
    title: 포항 스틸러스캐스트짘 2014.06.28 14:42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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