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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2 10:44

개리그 명작선 - 무꽃

조회 수 1700 추천 수 15 댓글 11


무꽃

 

오늘도 우리 수탉이 쪼이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축구를 보러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봉동으로 올라서려니까 편에서 푸드덕, 푸드덕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다르랴, 놈이 얼리었다.

 

강희네 초아( 몸뚱이가 녹색이고 봉황 같이 실팍하게 생긴 )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덕 하고 슈팅을 쏘고 물러섰다가 사이를 두고 푸드덕 하고 코너킥를 쏘았다. 이렇게 점유율을 올려 가며 여지없이 닦아 패놓는다. 그러면 못생긴 것은 쪼일 적마다 정성룡이 겨우 선방을 해대며 정성룡 콜을 랄랄라 뿐이다. 물론, 미처 아물지도 않은 골대를 쪼이어 짙은 탄식도 뚝뚝 떨어진다.

 

이걸 가만히 내려다보자니 복장이 터져서 똥줄이 타는 같이 눈에서 불이 번쩍 난다. 대뜸 청백적기를 흔들고 달겨들어 강희네 봉황을 후리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았다.

 

이번에도 강희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바짝바짝 기를 올리느라고 그랬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놈의 조류가 요새로 들어서서 나를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롱거리는지 모른다.

 

지난번 54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파비오가 감독 대행을 하러 오면 왔지 스테보 넣는 곧장 케빈이 헤딩질을 하는 것은 뭐냐. 그것도 골대를 가르면서 뒤로 살며시 와서

 

" ! 혼자만 넣니?"

 

하고 긴치 않은 수작을 하는 것이었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척만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골을 넣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한 계집애가 넣는 보구.

 

"그럼 혼자 넣지, 떼루 하디?"

 

내가 이렇게 내배앝는 소리를 하니까

 

", 수비하기 좋니?"

 

또는

 

"유효슈팅이나 하거든 넣지 벌써 맞불을 놓니?"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다가 남이 들을까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속에서 깔깔대인다. 별로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골대를 할끔할끔 돌아보더니 이동국의 대포알 같은 하프 발리슛을 뽑아서 나의 턱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넣었는지 아직도 김이 끼치는 굵은 득점 개가 양쪽 골대에 뿌듯이 쥐었다.

 

" 집엔 발리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것을 남이 알면 큰일날 테니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하는 소리가

 

", 난타전이 맛있단다."

 

" 졸전 한다, 니나 먹어라."

 

나는 고개도 돌리지도 않고 일하던 발로 홍철의 프리킥 동점슛을 도로 골대 안으로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뭐냐 싶어서 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리그에 들어온 것은 십여 되어 오지만, 여지껏 가무잡잡한 파비오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가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 보더니 나중에는 케빈의 추가 동점골까지 해대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축구공을 다시 집어들더니 이를 악물고는 골라인에 엎어질 자빠질 경기 내내 힝하게 득점을 하는 것이다.

 

어쩌다 구단주 어른이

 

" 얼른 아챔 가야지?"

 

하고 웃으면

 

"염려 마세유. 닥공 할때 되면 어련히 갈라구."

 

이렇게 천연덕스레 받는 강희네였다. 본시 잠그기를 하는 봉동애들도 아니거니와 또한 실점했다고 경기 포기하는 얼병이도 아니다. 분하면 차라리 나의 등어리를 점유율로 한번 모지게 후려 때리고 달아날지언정.

 

그런데 고약한 꼴을 하고 약이 바싹 올라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라돈 2득점으로 54 지고 가더니 뒤로는 강희대제가 다시 오게 되면 승점만 보고 잡아먹으리라 하면서 기를 복복 쓰는 것이다. 설혹 주는 발리슛을 받아먹고 것이 실례라 하면, 주면 그냥 주었지 " 집엔 발리 없지?" 뭐냐. 그렇잖아도 저희는 닥공 팀이고 우리는 윤성효에게 숭실대를 얻어 선수를 얻으므로 일상 좌절한다. 우리가 리그에 처음 들어와 빅버드 없어서 곤란으로 지낼 , 코치로 김호 따라와서 전관왕 하고 담에 고데로 트리오로 아챔을 2연패 하도록 도와 것도 강희의 호의였다. 그리고 우리 윤성효도 농사 순위 나간다 싶으면 강희네한테 가서 부지런히 일격 당하면서, 닥공도 그런 집은 다시 없으리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강팀 씩이나 것들이 수군수군하고 잠그기나 하고 다니면 리그에 소문이 사납다고 주의를 시켜 것도 세제믿윤이었다. 왜냐 하면, 내가 무승부 상태로 잠그기를 저질렀다가는 강희네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대패도 당하고 상위 스플릿도 내쫓기고 하기에 이기려고 덤비지 않으면 되는 까닭이었다.

 

그런데 이놈의 조류가 까닭 없이 기를 복복 쓰며 나를 말려 죽이려고 드는 것이다.

 

패배를 흘리고 담날 저녁나절이었다. 정대세는 아프고, 라돈이랑 스테보는 팔아버려서 저조한 득점 해대고 경기장을 내려오려니까 어디서 닭이 죽는 소리를 친다. 이거 집에서 닭을 잡나 하고 강희네 뒤로 돌아오다가 나는 고만 눈이 뚱그래졌다. 강희가 복귀해선 저희 봉동에 홀로 걸터앉았는데, 이게 치마 앞에다 우리 청백적 씨암탉을 붙들어 놓고는

 

"이놈의 ! 죽어라, 죽어라."

 

요렇게 암팡스레 우리 순위 위쪽으로 솟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혼자 연승하면 모른다마는 아주 우리 상위 스플릿에 남으라고 북쪽의 쌍것들도 연승을 해대는 것이었다.

 

나는 눈에 쌍심지가 오르고 사지가 부르르 떨렸으나, 사방을 휘둘러보고야 그제서 스플릿 전에는 경기할 일이 없음을 알았다. 국대 선발된 조동건을 들어 리그 테이블 중턱을 후리치며

 

"이놈의 계집애! 남의 아챔도 나가라고 그러니?"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강희는 조금도 놀라는 기색이 없고, 그대로 의젓이 앉아서 가지고 하듯이 죽어라, 죽어라 하고 경남, 포항, 다른 팀들을 패는 것이다. 이걸 보면 내가 패배할 때를 겨냥해 가지고 미리부터 승기를 잡아 가지고 있다가 보란 듯이 앞에 줴지르고 있음이 확실하다.

 

그러나 나는 그렇다고 남의 경기에 튀어 들어가 계집애하고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형편이 불리함을 알았다. 왜냐 하면, 리그 라운드를 치면 칠수록 순위가 물러앉으며 팀과 상위 스플릿 커트라인 사이에 항구팀, 다른 조류팀, 남패팀, 마굿간팀만 남기 때문이다. 허나, 아무리 생각하여도 나만 밑지는 노릇이다.

 

", 이년아! 남의 아주 죽일 터이냐?"

 

내가 도끼눈을 뜨고 다시 호령을 하니까, 그제서야 리그 테이블로 쪼르르 오더니 밖에 섰는 나의 패배를 겨누고 악에 받친 포항과 강팀들을 내팽기친다..

 

"에이 더럽다! 더럽다!"

 

"더러운 널더러 입대 끼고 있으랬니? 망할 계집애년 같으니."

 

하고 나도 더럽단 듯이 리그를 힝하게 돌아내리면서도 약이 오를 대로 올랐다라고 하는 것은, 강희가 풍기는 서슬에 포항에게 지고 울산에게 무승부가 나질 않나, 우리 닭이 북패전에서의 연승이 멈추고 패배를 깔겼는데, 그걸 본다면 상위권 경쟁만 망했을 아니라 상위 스플릿 잔류도 단단히 힘든 싶다.

 

그리고 나의 뒤를 향하여 나에게만 들릴듯 듯한 음성으로

 

" 바보 녀석아!"

 

"! 리그 똥망이지?"

 

그만도 좋으련만

 

"! , 평강이가 무득점이라지?"

 

"? 평강이가 그래 무득점이야?"

 

양으로 열벙거지가 나서 고개를 돌리어 바라봤더니, 때까지 울타리 위로 나와 있어야 강희네의 납작한 머리 스타일이 어디를 갔는지 보이지를 않는다. 그러다 돌아서서 오자면 아까에 욕을 밖으로 퍼붓는 것이다. 욕을 이토록 먹어 가면서도 대거리 마디 못하는 생각하니 돌부리에 채이어 발톱 밑이 터지는 것도 모를 만치 분하고, 급기야는 눈에 눈물까지 불끈 내솟는다.

 

그러나 강희의 침해는 이것뿐이 아니다.

 

사람들이 없으면 틈틈이 자기에게 팀을 몰고 와서 우리 수탉과 쌈을 붙여 놓는다. 자기에게 승점을 내준 팀들은 험상궂게 생기고 승점 얻는 싸움이라면 회를 치는 고로 으레 싸울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툭하면 우리 수탉이 면두며 눈깔이 피로 흐드르하게 되도록 놓는다. 어떤 때에는 우리 수탉이 쉽게 지지 않으니까 요놈의 계집애가 모이를 쥐고 와서 꾀어 내다가 쌈을 붙인다.

 

이렇게 되면 나도 다른 배차를 차리지 않을 없었다. 하루는 우리 수탉을 붙들어 가지고 넌지시 이적시장께로 갔다. 쌈닭에게 산토스를 먹이면, 병든 황소가 살모사를 먹고 용을 쓰는 것처럼 기운이 뻗친다 한다. 이적시장에서 산토스 명을 떠서 주둥아리께로 들이밀고 먹여 보았다. 닭도 산토스의 득점력에 맛을 들였는지 거스르지 않고 거진 경기 절반 쯤이나 곧잘 넣는다.

 

그리고 영입하고 금세는 지치지 않으므로 얼마쯤 약발이 들도록 선발명단 속에다 가두어 두었다.

 

리그에서 상위스플릿에 오르기 직전에 참에 닭을 안고 밖으로 나왔다. 마침 밖에는 아무도 없고 강희만 저희 경기장 안에서 약팀을 때리는지 혹은 강팀들과 무승부를 해대는지 웅크리고 앉아서 일을 뿐이다.

 

나는 두루미 노는 숭의에 가서 닭을 내려놓고 가만히 맥을 보았다. 조류는 순위가 엇비슷해서 경기 전에 승패를 가늠해보는데 처음에는 아무 보람이 없다. 경기장에 프렌테 트리콜로가 있는 바람에 우리 닭이 몸을 푸는 모습만 봐도 이길 있을 것만 같아 설레발을 떨어봤지만 시작하자마자 이석현에게 선제골을 먹자 기운이 빠지는건 어쩔 없었다.

 

그러나 후반에 어쩐 일인지 용을 쓰고 펄쩍 뛰더니 홍철, 서정진, 신세계가 매섭게 덤벼들어 슈팅을 해댔다. 두루미도 여기에는 놀랐는지 뒤로 멈칫하며 물러난다. 기회를 타서 작은 우리 산토스가 날쌔게 덤벼들어 다시 슈팅을 하니 그제서는 사나운 인천 골대에서도 득점이 터지지 않을 없었다.

 

옳다, 알았다. 산토스만 믿으면 되는구나 하고 나는 속으로 아주 쟁그러워 죽겠다. 때에는 뜻밖에 내가 경기를 따라잡는데 놀라서, 밖으로 내다보고 섰던 강희대제도 입맛이 쓴지 눈살을 찌푸렸다.

 

나는 손으로 탐을 두드리며 연방

 

" 한다! 한다! " 하고 신이 머리끝까지 뻗치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서 나는 넋이 풀리어 기둥같이 묵묵히 있게 되었다. 왜냐 하면, 두루미가 디오고를 들여 보내고나서 곧장 연거푸 덤비는 서슬에 우리 수탉은 찔끔 못하고 실점한다. 이걸 보고서 이번에는 강희가 깔깔거리고 되도록 이쪽에서 많이 들으라고 웃는 것이다.

 

나는 보다 못하여 덤벼들어서 우리 수탉을 붙들어 가지고 도로 집으로 돌아왔다. 염두세가 있었더라면 좋았을 너무 급하게 쌈을 붙인 것이 후회가 난다. 홈으로 돌아와서 다시 전남과의 경기를 들이댔다. 흥분으로 말미암아 그런지 당최 득점을 않는다. 나는 하릴없이 후반 들어 지훈이를 내보내고, 용태를 내보내고 평강이를 넣어본다. 그리고 슛을 시도해서 기세로 조금씩 들이밀었다. 너무 덤볐는지 서로 옐로카드가 넘쳐나는 모양이나, 그러나 당장의 괴로움은 지는 것에 아니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후반이 끝나고 나서는 나는 고만 풀이 죽었다. 싱싱하던 닭이 그런지 끝내 골을 쳐넣고는 빅버드에서 뻐드러지는 것이 아닌가. 남들이 볼까 봐서 얼른 훈련장에 돌아갔더니 오늘 아침에서야 겨우 정신이 모양 같다.

 

그랬던 이렇게 상위 스플릿으로 오다 보니까 쌈을 붙여 놓으니 망할 봉동놈이  필연 우리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제가 들어와 훈련장에서 꺼내 가지고 나간 것이 분명하다.

 

나는 다시 닭을 잡아다 가두고, 염려는스러우나 그렇다고 후반전에는 기필코 승리를 하러 가지 않을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라커름을 나오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암만 해도 새대가리의 목쟁이를 돌려 놓고 싶다. 이번에 나가면 망할 골대 그물 줄기를 되게 후려치겠다 하고 싱둥겅둥 선수들을 데리고 부리나케 나왔다.

 

거지반 필드에 내려 와서 나는 휘슬 소리를 듣고 발이 멈추었다. 페널티 라인 기슭에 널려 있는 굵은 A보드 틈에 연보라색 무꽃이 소보록하니 깔리었다. 틈에 앉아서 봉동애들이 청승맞게스리 빗맞은 슈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보다도 놀란 것은 앞에서 푸드덕, 푸드덕 하고 들리는 닭의 횃소리다. 필연코 요년이 나의 약을 올리느라고 점유율을 집어 올려다가 내가 나올 길목에다 쌈을 시켜 놓고, 저는 앞에 앉아서 똥볼만 차고 있음에 틀림없으리라.

 

나는 약이 으를 대로 올라서 눈에서 불과 함께 눈물이 쏟아졌다. 동건이 빼고 추평강이 교체로 들어갈 없이 그대로 내동댕이치고는 부상에서 복귀한 정대세를 투입하고 허둥지둥 달려들었다.

 

가까이 보니, 과연 나의 짐작대로 우리 수탉이 경기력도 흘리고 거의 빈사 지경에 이르렀다. 닭도 닭이려니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하나 깜짝 없이 고대로 앉아서 똥볼만 차서 득점 못하는 꼴이 더욱 치가 떨린다. 리그에서도 소문이 났거니와 나도 한때는 걱실걱실히 아챔 나가고 닥공 예쁜 최강희인 알았더니, 시방 보니까 눈깔이 우사미 같다.

 

나느 대뜸 달겨들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경기를 졸전으로 단매로 때려 엎었다. 경기는 엎어진 공중파 중계 하나 모처럼 날려먹고 그대로 죽어 버렸다. 그리고 나는 멍하니 섰다가 강희가 매섭게 눈을 흡뜨고 닥치는 바람에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이놈아! , 남의 홈경기를 때려 죽이니?"

 

"그럼 어때?" / 하고 일어나다가

 

", 자식아! 간만의 중계인데?"

 

하고 복장을 떼미는 바람에 다시 벌렁 자빠졌다. 그러고 나서 가만히 생각을 하니 분하기도 하고 무안도 스럽고, 한편 일을 저질렀으니 인젠 인기도 떨어지고 야구에 치여서 중계도 내쫓기고 해야 될는지 모른다. 나는 비슬비슬 일어나며 청백적기자락으로 눈을 가리고는 얼김에 하고 울음을 놓았다. 그러다 봉동이장이 앞으로 다가와서

 

"그럼 , 이담부터 그럴 테냐?"

 

하고 물을 때에야 비로소 길을 찾은 싶었다. 나는 눈물을 우선 씻고 그러는지 명색도 모르건만

 

"그래!"

 

하고 무턱대고 대답하였다.

 

"요담부터 그래 봐라, 자꾸 못살게 테니."

 

"그래 그래, 인젠 그럴 테야."

 

"중계 날린 염려 마라. 이를 테니."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그대로 쓰러진다.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연보란 무꽃 속으로 파묻혀 버렸다.

 

", 마라." / "그래!"

 

조금 있더니 아래서

 

"정원아! 강희야! 이년들이 공중파 중계를 하다 졸전 하구 어딜 갔어?"

 

하고 정줄 놓고 싶은 기자놈이 역정이 대단히 났다.

 

강희가 겁을 잔뜩 먹고 무꽃 밑을 살금살금 기어서 전주성 아래로 내려간 다음, 나는 한아름 끼고 엉금엉금 기어서 수원으로 치빼지 않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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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원은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

사실 어제 올리려다가 어시 좋은 날이라는 명작이 나오길래...ㅠㅠ

오늘 올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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