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시즌 후기(정리?)

by Blueshine posted Dec 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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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도 끝났다. 많은 기대를 가지고 봤던 이번 시즌은 생각보다 더 처참히 끝난 듯 하다.

내가 너무 기대를 한 것인가,, 아무리 초보여도 선수진은 좋다고 생각했다.

나중에는 습자지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시즌 전체적으로 운영이 미숙하고 결정력을 갖추지 못해 중요경기는 다 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부터 대강 정리하려고 하는데 내가 스탯을 보고 쓰는편이 아니라 그냥 내 느낌을 쓰는거라 정확하진 않아.

 

 

2. 전술

윤잔디의 9백에서 벗어난 것은 긍정적, 그러나 깔짝 축구.

좀 더 공격적이고 짧은 패스를 이용한 측면 공격을 만들었으나 허무하게 역습에 무너지거나 셋피스에 당하는 경우가 많았어.

 

이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쉐도우는 전반기 조동건, 후반기 산토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2명의 중미가 시즌 내내 흔들렸다. 윤잔디의 잔재인지 피로골절로 나가떨어진 이용래는 복귀해서 꽤나 괜찮았지만 그가 또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팀은 흔들렸어.

 

김두현은 시즌 초반에도 별로, 조지훈은 성장 못했고, 박현범은 부상이지만 팀 한테 책임을 다 전가하고,, 이현웅은 뭐가 문제인지도 모를정도로 게임에 못 나왔고,,풍요속의 빈곤이라는게 딱.

오장은만 또 개같이 굴렀네.

 

 

3. 코치진

팀 분위기가 좋다고 하는데 절실함이 많다고 느껴본적은 별로 없어. 물로 내가 팀 속에 들어가서 선수들 생활 하는걸 못 봤으니 할말은 없지만.

 

일단 중요경기는 모두 패배하는게 현재 우리 팀의 모습이다. 고비를 못넘기는 약한 팀.

아챔, FA, 그리고 리그에서 막판 중요 경기들,,

다 아마추어 같은 코치진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체력코치.

베테랑이고 일본에서 얼마나 잘 했는지 모르지만 우리팀에는 잘 안맞는듯.

항상 부상 많고,, 체력관리 안되서 타팀보다 떨어지는 체력으로 경기하고.

타팀들 체력보고 항상 부러웠다.

 

수원이 코치진 키우는 팀으로 되어가는데,, 나한테는 앞으로 딱 1년이 유예기간 일 듯.

 

4. 키퍼

그 동안 정성룡이 수원에 와서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해.

이운재를 버리고 xx같이 하강진 쓴것도 아니고 여태 어설픈 수비전술에서 뭐 같이 고생했었어.

 

근데 올시즌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줬던 것 같아. 한 경기만 보고 그렇게 판단하기 보단 셋피스나 이상한 상황에서 골을 먹히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 분발이 필요해.

신체능력이 떨어진것보단 판단에 문제가 많은 것 같은데 심리치료사 같은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키퍼가 딱히 교체되어서 나온적은 별로 없어. 양동원은 기복을 보여줬고 다른 선수는 본적이 없는듯.

 

5. 수비

드디어 민상기가 올라왔어. 올시즌 민상기 기용은 코치진이 잘한거지. 많이 성장했고 또 성장하는게 눈에 보여.

 

그의 파트너는 곽-곽인데 희주는 많이 폼이 돌아왔고,, 광선은 좋은 모습보단 좋지 않았던 모습이 더 많았고,,

 

최재수, 홍철은 시즌 내내 꾸준히 잘 해줬다고 본다. 근데 오른쪽은 신세계가 최고라고 생각하니.. 수원의 오른쪽의 공백이 크구나,, 거기에 홍철의 오른쪽은 안 좋은데 그걸 고집하는 코치진도 참,,

 

 

6. 미들

중미는 오장은 개고생, 이용래가 힘 보탰다가 나머지는 다 별로.

 

윙들은 다 중반기까지는 반짝. 이후 체력 떨어지고 다 별로.

염기훈 오고 주구장창 염기훈을 간 것도 문제. 홍철과 어느정도 로테이션 하면서 최재수도 좀 쉬게 해주고 했어야 했는데..

 

신인급 발굴 실패.

내년에는 에스티벤 같은 중미 하나 뽑았음 좋겠다. 울산의 마스다도 훌륭한 선수인데 아시안쿼터도 좀 고려해보지.

 

 

7. 공격

정대세가 와서 아주 좋아질거라 생각했는데 의욕만 앞서,,ㅋㅋ 조동건??ㅋㅋㅋㅋ

라돈, 스테보 다 떠났고.. 산토스.

 

산토스는 기대이상으로 아주 잘해줬고 나머지 공격수들은 자기가 해야 할 몫에 비해 2%이상씩 다 떨어져. 전술상 전방에서 압도적으로 키핑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 조동건은 영아니고,, 라돈한테 다시 기대를 해야하나,, 근데 라돈은 볼 없을 때 움직이는 폭이 좁단 말이지.

정대세는 몸싸움이 안되고,,

 

??

 

 

8.

불만족스러운 결과와 경기력이 올시즌 수원의 모습.

이런데도 역시나 와이프거와 함께 연간권 산 내가 호구.(와이프는 축구 그닥 안좋아하는데..)

 

많이 부족해 보이는데 발전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해.

하지만 한발씩 나아갈 때 보이는 그 헛점들이 정 떨어지게 만들어.

 

앞으로 1년동안 제대로 바뀌지 않으면 더 이상 서정원 체제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보여.

좀 더 절실함을 가지고 진지하게 노력하는 우리팀이 되었으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