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호<->최재수 잡설

by 잠잘까 posted Aug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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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거 말고 키패스 항목 적어서 따로 글을 쓸려고 했는데

 

술쳐먹고 겜방와서 심심도 하고 수원과 포항 승리한 김에 할거 없어서 써봄. 이번 라운드 활약을 바탕으로 쓴 건 아님 ㅋㅋㅋ

 

 

 

 

 

수원의 키패스를 보면(어시스트 포함 기회창출) 상당히 낮아. 참고로 키패스는 (어시스트를 제외한) 슈팅전 패스를 의미해. 기회창출은 어시스트와 키패스를 합친거. 기회창출이 많다면? 해당 팀이 찬스를 많이 만든다고 볼 수 있어.

 

키패스는 여러가지로 수치를 늘릴수 있는데 가장 쉽게 늘릴 수 있는게 세트피스야. 부산 주세종이 키패스 순위 탑 5안에 드는데, 부산의 실력을 감안해도 엄청나다고 볼 수 있어. 이는 주세종이 평소에 공수에 걸쳐 정말 대단한 선수임을 증명하기도 하지만, 어느정도는 세트피스에서(키패스는 공만 건들인 후, 그걸 어떤 선수가 차서 슈팅으로 기록된다면 걍 키패스로 기록돼) 쌓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내가 알기론 주세종이 부산 세트피스 전담키커라고 알고 있어)

 

 

근데 수원은 이미 세트피스+크로스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염기훈이 있어. 이럼에도 불구하고 수원의 키패스 순위는 리그 순위만큼 좋다고 보기 힘들어(4위인가? 5위인가? 그럴거야.) 이는 상당수의 패스가 공격수(윙포나 공격수)에게 연결 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해. 결론은 측면자원인 서정진, 고차원이 살아나지 않는 이상(톱이 아닌) 새로운 자원을 무조건 필요로 한다고 볼 수 있어.

 

눈으로도 쉽게 볼 수 있지만 기록으로도 수원은 키패스를 늘려줄 자원이 필요 했고(정확히는 이미 중원에 권창훈과 이상호 등을 보유했으니 그 외 루트가 필요한 측면자원이 필요) 그게 조찬호라고 할 수 있지.

 

 

그럼 트레이드는? 숸팬들은 체감 잘 못하겠으나 개리그에서 가장 풍부한 풀백 자원을 보유한 팀은 수원과 전북이야. 반대로 말하면 현재 이적료로 국내 자원 영입이 쉽지 않은 이상 아주 좋은 매물 카드로 쓸 수 있지. 이미 양상민, 오범석, 신세계, 홍철 등 유수한 자원을 보유한 수원으로서는 풀백이 가장 좋은 매물 카드야.

 

 

 

포항을 보자.

 

포항은 작년 이명주가 떠난 이유로 새로운 발을 디었어. 가장 눈에 띠는 건 코너킥. 코너킥은 사실 의미를 갖기 어려운 수치인데 어느 정도 차이가 난다면 유의미한 수치로 볼 수 있지.

 

포항의 작년과 올해 코너킥 수치를 비교하면 얼마나 날거 같아? 내가 지금 겜방이라 확실히 모르겠지만 거의 50개가 차이나.

작년과 올해 모두 측면 공격이 활발한 전북이 20개 정도(?) 차이나는거에 비하면 엄청난 수치지. 전에 글을 쓸때도 이야기 했지만, 톱자원이 부족한 포항이 작년에 이명주를 중심으로한 패스 축구를 구사했다면, 강수일을 중심으로한 측면 과도기를 거쳐서 새로운 전략으로 리그를 임한다고 볼 수 있어.

 

포항의 기회창출(키패스+어시스트) 순위는 2위일거야.(미안 겜방이라 가물가물)  리그 순위가 약간은 뒤쳐져 있음에도 2위지. 이는 측면이든, 중앙이든 좋은 패스를 주는 자원은 이미 많아. 근데 이를 연결시킬 자원이 없지. 황감독이 라자르를 어떻게 살릴려고 후반기에 계속 투입하는 이유도 이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반대로 말하면 포항 입장에서는 공격쪽에서 패스를 줄 인원보다 다른 자원을 필요로 할 수 있어. (내가 키패스 항목만 집중한터라 왜 최재수가 포항에 필요한 지는 못찾았당) 그렇기에 측면자원인 조찬호는 현 포항 상태에서는 잉여자원이지.

 

이 둘의 카드가 앞으로 두팀의 행보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지 모르겠으나 정말 좋은 트레이드라고 말할 수 있어.(선수들이 잘만 소화한다면)

 

 

 

이상 술먹다가 갑자기 생각난거 써봄. ㅋㅋㅋ

이런 식으로 트레이드를 이해할 수도 있엉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