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빼고 재미있는 이야기들 하고 있었네?

by roadcat posted Feb 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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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도 좀 끼워줘라..


@박현범 횽 글 댓글들 읽다보니 SK 관련한 문제는 어느 정도 정리된 것 같은데 안양과 고양KB의 관계 정립이 문제가 되어 키워가 벌어지는 것 같네..


나는 그 글에 별도로 글을 달아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양은 연고이전이 아니야. 하지만,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서 '연고이전이 아니라 연고복귀'라 주장하는 잉간들과 삐까뜰 정도의 유치함을 드러낼 수 있어.


자... 지금부터 논증해 본다.



1) 고양시 측에서 할렐임마를 들이기 위해 고양KB와 결별을 이야기 함.

2) KB 측에서도 직접적으로 축구단을 운영할 생각이 없어 해체를 선언.

3) 창단을 준비하던 FC안양측에 KB가 선수단 인수 및 연 10억 스폰 제안.

4) FC안양측이 KB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우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받아들이고, 드래프트 우선지명권을 활용해 7명의 KB 선수들을 지명.


...이 고양KB 축구단의 해체 및 FC안양 인수과정이었던 거지,..


그런데, 이 과정에서 꺼림칙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내셔널리그 선수들은 대체로 1년 계약을 해. 내셔널리그 FA 명단에 개리그 FA 명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선수들의 이름이 올라와 있는게 바로 그 근거야. 즉, 내셔널리그 각 구단은 매해 리빌딩을 하고 있다는 거. 그리고 대체로 계속 재계약을 하는 선수들은 한 시즌에 10여명?


자.. 여기서 FC안양이 드래프트 우선지명으로 데려온 7명.. 내셔널리그 평균적으로 남기는 선수들보단 적은 숫자지만, 프로화를 통해 리그를 참가한다고 했을 때 더 엄선해서 뽑았을 거라 본다면, 딱 고양KB에서 프로로 올만한 선수들을 훅 데려온 거라는 말도 된다.


여기서 안양빠들이 우리 구단의 창단 과정과 비교하는 경우도 종종 봤었는데.. 그건 솔직히 기분이 좀 그렇다잉?


감독 최순호 및 코칭스태프 일부.. 그리고, 김영후 유현 안성남 김봉겸을 미포조선으로부터 데려오고 나머지를 대학 선수로 뽑았었어. 그런데 그 과정에서 미포조선이 해체됐디? 지금도 잘 나가는 팀이 미포조선 아니디?


고양 KB가 해체되어 갈 곳 없는 선수들을 받아들인거다..?


이것도 말이 안 되는 말이지... 구단 역사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연고이전이나 해체에 민감한 양반들이 꽁기꽁기하지 않았다는 것에 나는 놀랄 따름이었다. 고양에 할렐임마 들어가고자 해서 고양KB에 압박을 넣었고, KB가 해체 선언을 한 거란 말이다.. 그런데 그런 선수들을 불러들여서 당장 프로화하는데 쓴다..?


진정 구단 역사나 연고이전에 민감하다면, 그 상황에서 KB 선수들을 받을 수 없다. 다르게 보면 연고이전의 함의가 있을 수 있는 그런 식의 창단은 원하지 않는다고 나서야 되는 거 아니었나도 싶다.



그래.. 막상 엎어진 물이니까 그렇다 쳐...



근데, 그 역사를 정당하게 이야기하는 태도... '연고이전? 개풀 뜯어먹으라 그래.. 해체된 팀 인수합병한거야..'라고 말하는 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냐..? '연고이전? 아니지.. 연고복귀지...' 이 말하고 같이 들린다..?


개인적인 생각은 이 정도다. 안양빠들도 그리 달가울만한 이야기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 이렇게 의견이 갈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그 증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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