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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지금보다 인터넷이 덜 발달했고, 선수 권익이 보장됐던 그때가 아니라지만, 적어도 변하지 않는 것 하나는 있다.


"프로팀은 팬들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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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신문 1면에 대서특필되고,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심지어 부상자까지 발생했다.

공중파TV 스포츠뉴스에까지 나왔던 일이다.

그때 당시의 선수들이 이 일에 대해서 몰랐을 리가 없다.

물론 해당 기업구단 소속인만큼, 연고이전에 반대했다 하더라도 섣불리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는 없었겠지.

자신에게 어떤 불이익이 가해질 지 모를 상황이었을테니까.


그래도,

아무리 기업구단 소속으로 월급을 받고 일했던 사람이라도,

연고지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그들이 뭉쳐서 한 목소리를 냈다면?

그렇게 해봐야 기업구단의 연고이전이라는 대형 사태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겠지만말이지.....


그리고 13년이 지난 지금에라도, 하다못해 등떠밀려서,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사탕발림이라도

연고이전에 대해 당시 현역이었던 선수나 코치들 중 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인물은 한동원 하나뿐이다.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


내가 말하고 싶은건 적극적인 동조를 질책하는게 아니라, 방관과 함구에 대해서다.

당시 현역 선수로서, 코치로서 아직까지 연고이전에 대한 죄책감, 아니 아주 작은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끼지 못하는 걸까?





선수/코칭스탭의 인선은 오롯이 감독과 구단의 권한이다.

그러므로 이제 와서 오피셜까지 뜬 코치 임명을 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신의손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연고이전에 대해 안양의 팬들에게 할 말이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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