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혐오발언에 대해서 생각이 좀 바뀌고 있는데

by 알도 posted Mar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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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음을 표현하는 것 자체에 대해 굳이 딱 잘라서 안된다고 하는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진규 배터리 드립에 대한 글을 봤을 때도

솔직히 이게 그렇게 연결 될 필요성이 있나 싶고.

운지드립 같은 경우는 일베나 보수적 정서를 갖고 있는 네티즌 못지않게 소위 '진신류'들이 아주 좋아하는 소재거든. 오히려 초창기 운지드립 전파에 한몫한 입장이기도 하고...

정의당으로 옮겨온 온건한 진보신당 당원 중에도 여전히 노빠들에게 "결국 노무현은 운지했잖냐"는 식으로 비아냥 거리는 사람도 있어.

그 사람들한테는 노무현이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사람이라 그래.

저 사진 속 영국인들도 마찬가지야.

마가릿 대처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거리로 나와서 파티를 벌이는 건데, 한국이나 미국에서의 인식과는 다소 다르게 영국에서 대처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엇갈리거든. 보수당의 캐머런 총리가 노동당 대표 에드 밀리밴드한테 "대처의 아들이냐?"는 식의 욕을 날렸던 적도 있을 정도로.

솔직히 말해서 나도 굳이 이름을 올리기 싫은 누군가가 죽으면 클럽을 대절해서 '3일장 파티'나 열자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혐오발언 자체가 단순히 나쁘다기 보단 그 바닥에 깔린 생각이 어떤 건지, 그게 옳은지 나쁜지, 나랑은 어떻게 다른지를 생각하는게 더 맞는 행동이라고 본다.


전에도 이야기 했었지만,
누군가를 그렇게 싫어한다는 건

그 자체로 누가 뭐라하든 내 갈길 간다는 입장표현이거든.
거기다 대고 그런거 하지말라고하면 씨알이 먹히나
그 혐오발언의 기본이 되는 생각을 뭐라할 수야 있겠지.

사실 운지보다 제일 쓰레기 같은 패드립은 '엄창'인데, 그건 여기서도 일상적으로 쓰는 애들 많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