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 가져온 기사내용은 좀 문제가 있음(제목 수정)

by 낙양성의복수 posted Jan 12,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현대축구에서 스리백은 구조적으로 플랫 4와는 차이가 있지만 그 기동원리에 있어서는 본질적으로 똑같다.


다만 상황에 따라 중앙의 센터백이 수비형 미들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사이드의 센터백이 풀백처럼 움직이기도 해야 하고, 양쪽의 윙백들은 풀백처럼 움직이기도 해야 된다.


결론적으로 중앙선 이하의 모든 선수가 하나 이상의 롤을 해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성적을 올리는 데 있어서는 플랫 4보다 도박성이 높은 전술이야.


즉 다음의 경우의 수를 모두 유연하게 소화해 내야 한다는 이야기.


908162_Fiorentina.jpg


기본적인 형태의 352. 뭐 352건 343이건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아. 


그건 내가 그냥 편의상 그린 거니까 신경쓰지 말고,


하프라인 이후의 형태에만 좀 주목해서 보자. 이게 우리가 알고 있는 스리백의 형태인데,


마냥 이렇게 유지해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단점, 즉 3톱 상대로 취약하다, 


측면 장악력이 떨어진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지.


433.jpg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치우친 형태의 플랫 3라던지, (마찬가지로 좌우는 신경쓰지 말도록)


442 Fiorentina.jpg


센터백의 전진으로 인한 실질적 플랫 4의 구축이 필요해진다.


이러한 포메이션의 변화가 경기 중에 상황에 적절하게 계속 일어나야 한다는 거야.


스리백이 단순히 수비수의 재능이 떨어져서 고르는 선택지가 되어서는 절대 안되는 이유지.


결국 수비수 중의 최소한 하나는 측면에서건, 중앙에서건 기본적으로 공격적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하고,


효과적인 구동을 위해서는 셋 다 패스건, 드리블이건 인플레이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위협이 되어야 한다.


이게 위에서 말한 센터백이 수행해줘야 하는 풀백 역할과 볼란테 역할이야.


공격 시발점을 최대한 다양화시키면서 경기가 답답해지는 걸 방지하는 역할을 해준다.


마찬가지로 측면의 윙백들도 풀백의 위치나 미드필더의 위치까지 그때그때 유연하게 판단해서 소화해줘야 하구,


여기에 기반해서 중앙미들의 움직임을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


결국 수비형 미드필더의 자리에 있는 선수는 수비를 해줘야 하는 게 아니고,


3선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읽고, 공격과 수비 전체의 흐름을 짜는 지휘자가 되어야 하는데.


이건 볼란테가 아니고 굳이 말하자면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 레지스타지.





이 수비형 미들을 축으로 해서 다른 두 명의 중앙미들이 풀백과 더불어서 측면으로 빠져나가든,


앞으로 전진하든 공격수들과 윙백 사이의 모든 공간에 존재해줘야 한다는 거다.


결국 상대방 공격을 청소하는 것도 이 두 명의 중앙미들이고, 공격의 중간단계가 되는 것도 이 두 명이야.


더블 프리롤의 듀얼코어 같은거야. 여기야말로 오장은이 있어야 할 자리다. 


국내에서 박스투박스를 소화할 수 있는 사람 중에서 오직 이용래 오장은 클래스만이 이 롤을 제대로 해줄 수가 있어.


솔직히 말하자면 다른 팀의 다른 선수들로는 역량과 경험이 모자라. 그래서 이용래 군입대가 참 아쉽다.


그래서 이 더블엔진을 김은선과 오장은이 구축해줘야 한다. 전진 후퇴 측면이동까지 자유롭게 해줘야 해.


엄청나게 뛰어줘야 된다.





그러면 앞에서 언급했던 우리의 3선 바로 앞에 서있는 지휘자는 누가 되어야 할까?


김두현이지.


김두현을 축으로 우리는 포메이션을 기울였다, 뒤틀었다 하면서 균형을 잡아나가야 하는 거야.


그 정도의 경기 보는 눈과 공격력, 수비력, 전술적 이해도, 킥력을 가진 선수가 우리는 김두현밖에 없어.


조지훈 정도 테크닉으로는 어림도 없고, 얘는 경기를 볼 여유같은 거 없어. 자기 몸 건사도 못하는데.


거꾸로 말하자면 우리의 축구는 이제 김두현이 저지당하면 무너질 확률이 높은 거야.


그러기 위해서 세명의 중앙미들은 트리보테인 동시에 트리레지스타여야 하고, 트리트레콰르티스타여야 되며,


동시에 센터백 중의 최소 하나가 피딩 능력을 갖춰줘야 된다.


다른 누군가는 풀백처럼 움직여 줄 수 있어야 하고, 전진도 해줘야 하고.


근데 우리 수비수가 그런 움직임을 보여 줄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번 시즌도 어려울거야.


어렵게 준비해서 자칫하면 쉽게 무너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