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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 교수의 은밀한 매력

출처위드인뉴스 | 입력 2014.01.14 12:58



2010년 말이었나, 2011년 말이었나. 사실 이게 언제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여튼 그때 즈음이었다.

K리그 학과장이 챌린지 교수를 은밀히 불렀다. 학과장은 챌린지 교수에게 "우리 학과의 30주년을 맞아 2013년부터 하나뿐이었던 수업을 두 개로 늘리고, 두 번째 수업을 자네가 맡게 될 예정이라네. 수업과 수업 사이에 학생들을 성적 기준으로 이동시킬 것이니 수업에 참여할 학생들을 모아보게"라는 언지를 줬다. 과거에도 이런 시도가 옆 학과인 내셔널학과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케이비가 자기는 내셔널이 좋다고 우리 학과로의 이동을 거부했던 것이 상당히 파문이 컸던 기억이 있기에 챌린지 교수는 이거 이번에도 어렵지 않겠냐며 반대 의견을 조심히 냈다.

하지만 학과장의 의지는 분명했다. 학과장은 "이번에는 옆 과랑 하는 게 아니야. 우리 학과에 새로 수업을 만들 예정이라네. 옆 과에서는 자네의 클래스로 이동 의지가 있는 학생들만 받으면 되네. 기존의 최상위 수업명은 '클래식'으로 바꾸고, 자네의 수업은 자네의 이름을 따 '챌린지'로 하지. 8명 정도가 모이면 자네의 수업은 개강이 가능할 것 같네"라며 챌린지 교수를 격려했다.

학과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상당히 긍정적인 내용이긴 한데, 챌린지 교수는 사실 지난 30년 동안 학과장이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이 성공했던 케이스가 손가락으로 세면 딱 셀 수 있는 터라 크게 신뢰는 가지 않았다.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하라면 하고 까라면 까야지. 챌린지 교수는 자신의 수업에 참여할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랬기에 2012년은 상당히 특별했던 한 해였다. 안양이와 부천이, 그리고 구미가 등록금을 내기 위해 부모님을 설득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편지를 보내왔고, 내셔널 학과의 충주와 수원이, 안산이는 벌써 수강신청을 완료한 상태였다. 안산이는 2013년부터 '고양'으로 이름을 개명할 거라며 더 이상 안산이로 부르지 말아 달라고 했다. 오갈 데 없는 경찰이는 친구들 집에서 돌아가면서 잠을 잘테니 수업만 듣게 해달라기에 허락했다.

최상위 클래스의 상주가 수업에 불만을 가지고 수업을 나가지 않자 학과장은 상주에게 챌린지 수업으로의 이동을 명령한 상태고, 가장 낮은 성적을 받은 광주 역시 챌린지 수업으로의 이동이 확정됐다. 안양이와 부천이는 결국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등록금 입금을 완료했지만 구미는 집에 안 좋은 일이 생겼다며 수업 참여를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최상위 클래스의 서울이와 동명이인인 챌린저스 학과의 서울이도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편지를 보내왔는데 결국 등록금 입금을 못했다. 서울이는 아직도 설득 중인 것 같다.

결국 상주, 부천, 광주, 수원, 충주, 고양, 경찰, 안양 등 8명의 학생이 챌린지 교수와 수업을 시작하게 됐다. 2013년은 챌린지 교수에게 상당히 특별했다. 특별히 공부를 잘하는 애들은 아니었지만 정말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다. 이래저래 사건 사고도 꽤 있었는데, 공부를 못하는 애들이라 그런가 조용히 잘 지나간 것 같다. 챌린지 교수는 2013년 한 해를 돌아보며, 그동안 귀찮아서 미뤄왔던 성적 입력을 이제서야 진행하려고 한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40114125805979




진짜 미친 필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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