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생존] 물에 빠졌을 때 살 수 있는 법 알려준다.

by Tomcat posted Apr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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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축하고 하등 관계는 없지만 오늘 뉴스도 있고 예전에 해당직종으로 밥벌이를 하다보니 (의료관리자 보유) 알고있는 게 있어서 정리해봄. 그냥 맥심 뻘정보 급이라고 생각하고 휙휙 읽길 바래. 혹시 아나? 누가 나중에 이 글처럼 해서 목숨 부지할지?


1. 선원 혹은 항해사 말에 따른다.


여객사고 시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건너는 지름길은 배가 침몰한다는 공포감에 밀려 구명조끼에 의지해 바다에 뛰어드는 사람이야.

여름이나 열대기후가 아닌 이상 물 속에 빠지면 대부분 저체온증으로 사망해. 땅 위에서는 홀딱 벗는다 해도 영하의 날씨에서 운동하면 얼어죽지 않지만, 물 속에서는 25도의 수온에서도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 있거든.

따라서 - 물론 경우에 따라 틀리긴 하지만 - 선박에서 최대한 오래 버티는 게 좋아. 생각보다 여객선 같은 건 파공에도 쉽게 침몰 안하거든? 최소한 패닉에 빠져 선원들 통제를 무시하고 구명조끼에 의지해 바다에 뛰어들진 말라는 거임.


2. 가급적 수영하지 말고 스크럼을 짤 것


땅에서는 얼어죽기위해 운동하면 되지만 물에서는 그 반대야. 물은 공기보다 체온손실이 22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춥다고 죽자사자 수영하면 요단강 급행길 타기 딱 좋아.

구명조끼 등으로 몸이 뜬다는 가정하에 몸을 굼벵이처럼 웅크리고 체온유지에만 전념하는 게 나아. 둘 이상이 있을 때는 서로간에 꼭 껴안거나 (만일 썸녀가 옆에 있다면 꼭 알려주고 실행하길) 4인 이상 다수면 축구장에서 선수들이 경기뛰기 전에 하는것처럼 서로 어깨를 이어서 동그란 원을 만드는 게 유리함.


3. 여유가 있다면 호루라기, 멀미약, 초콜렛을 챙길 것


진짜 생존을 위한 필수품임.


타이타닉 봤지? 일단 구조선이 왔을 때 횽들은 이미 반동태가 될 확률이 높고, 머리로는 아무리 살려달라고 해도 입이 안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옆에 구조선이 지나치는데 못보고 가면 겁나 억울하겠지?

이럴 때 호루라기가 있으면 겁나 유리해짐. 물론 랜턴도 있음 좋긴한데 보통 구명조끼와 랜턴은 이어져 있는데 호루라기는 성능이 안좋은 경우가 많더라고. 심판이 부는 걸로 하나 챙겨두면 겁나 든든할껄.

뛰어들기 전엔 멀미약 하나 먹어둬. 어지간한 바다 (특히 대양은) 파도가 장난 아냐. 멀미에 강해서 멀미약 안먹는다고 하더라도 뛰어들기 전에는 무조건 먹어둬. 보통 저체온증만으로 죽는다기보단 저체온증 + 탈진으로 죽으니까.

초콜렛 (에너지 바) 같은 거는 체온을 올려주고 잘 안떨어뜨리는 용으로 좋아. 가급적이면 물에 떨어진 다음 추워 죽을거 같을 때 먹으면 동일한 조건에서 1.5 배 - 2배가량 오래 버틸 수 있다는 게 이미 입증됐어.


질문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