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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이 1년 임대로 경남에 갔다. 

뭐, 선수 본인 입장에서야 그 잠깐의 시간동안에 김승규한테 완전히 밀려 벤치나 지키느니

내가 뛸 수 있는 곳에서 내 실력을 스스로 증명하겠다는 편이 선수에게나 팀에게나 서로 이득인 건 사실이다. 

지금 나는 김영광의 이적 자체를 비난하고자 쓰는 글이 아니며

김영광 본인을 비난하고자 하는 바는 더욱 아니다. 

오히려 그 동안 울산의 업적을 이루는 데 큰 공을 세운 김영광 선수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단지 현재 울산이 처한 상황에 대해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못한 데 따른 우려를 나타내고 싶을 뿐이다. 


내가 우려하는 건 딱 세 가지다. 


1. 김승규 없이 울산이 치러야 할 경기가 너무 많다. 

2. 지금 와서 대안을 마련하기엔 상당히 늦었다. 

3. 그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결과다. 


사실 2012년만 해도 이런 걱정을 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울산 팬들의 머릿 속에는 우리 팀의 주전 골키퍼는 김영광이었고 김영광이 국가대표 차출로 빠진다 해도 김승규가 잘 버텨줄거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승규도 언제까지나 벤치만 지킬 수 없는 노릇이었고, 김영광도 언제까지나 좋은 기량을 선보일 지도 의문이었다. 두 개의 태양은 사실상 어느 팀이나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마침 2013년 김영광의 부상 공백을 틈타 김승규가 본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급기야 이범영까지 제치고 국가대표 골키퍼로 발탁되어 현재 정성룡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 오히려 김영광의 입지가 불안해진 셈. 사실 김영광 입장에서야 이런 상황이라면 이적을 고려하는 게 당연하고 울산 입장에서도 차라리 이적을 시키는 쪽이 낫다는 생각은 나도 하고 있을 정도니 사실상 마음 속으론 이적을 준비하는 게 맞을 것이었다. 기사에도 나왔다시피 마침 전북이 입질을 했고 가격만 잘 쳐준다면 그 동안 수고했습니다 하고 보내줄 수 있다. 까놓고 염기훈 건 빼고 울산빠들이 이적한 선수 비난한 적이 얼마나 있다고? (까놓고 염기훈 나갈때도 '잘먹고 잘살아라 십새야' 정도였지)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울산에 남은 골키퍼가 없다. 현재 남은 건 김승규와 이희성 둘 뿐이다. 전홍석은 FA로 풀린 상태에서 아직 재계약에 대한 소식이 없다. 뭐, 사실 골키퍼가 넷인 것도 스쿼드 상으로 많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많다. 물론, 정상적 시즌 운용이라면 나도 4명은 좀 많다고 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울산이 올해 치러야 할 경기는 생각보다 많다. 리그 33경기에 스플릿 5경기 더하면 리그만 38경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4경기. 물론 14경기나 할 리는 없고 아무리 잘 해봐야 8경기 정도가 다겠지만 그럼 8경기라고 치고. FA컵 최대 5경기 (구단 일정에는 16강부터라고 나와있지만 오류라고 생각한다) 울산이 올해 치를 경기가 최소 45경기에서 최대 57경기. 울산보다도 더 적은 일정을 소화하는 강원 FC (리그 36경기에 FA컵 최대 5경기 = 최대 41경기) 조차도 어떤 식으로든 골키퍼 4명을 채웠다. 과연 이래도 골키퍼 4명이 많은가? 


여기에 더 큰 문제는 김승규의 국가대표 차출 문제다. 이미 개막전부터 김승규는 못 뛴다고 봐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월 초에 있는 국가대표 평가전에 차출될텐데, 하필이면 유럽 원정이다. 안 그래도 김신욱 이용까지 빠지는 판국에 (특히나 개막전이 포항 원정. 안 그래도 두달 전만 생각하면 소화불량에 걸릴 지경인데 또 그때처럼 차포 다 떼고 0-4로 탈탈 털릴게 뻔히 예상되는 경기를 치르자니 속이 다 뒤틀릴 지경이다) 김승규도 빠진다. 월드컵이라고 평가전 하고 일찍 차출해가고 하면 김승규가 전반기에 과연 울산에 얼마나 머무를 지도 의심이 갈 지경이다. 거기에, 꼭 누구 때문은 아니지만 청소년 대표부터 쭉 주전인 골키퍼를 홀라랑 빼먹고 군 면제를 날린 탓에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까지도 각오해야 할 상황이다. 10경기 이상의 시즌 결장도 각오해야 할 판이다. 물론 이희성 골키퍼의 능력이 오히려 김승규보다도 낫다는 평도 있어서 (울산 서포터 사이에서 도는 소리니 확인은 필요하다만, 적어도 조민국 감독이 못 써먹을 자원은 아니다. 작년 후반기 미포 임대가서 리그를 씹어먹고 왔으니 최소한 조민국 감독에겐 검증된 자원이다) 그래 여기까진 그렇다 치자. 그러면 그 다음은 누구? 심지어 전홍석도 아직 계약 확인이 안 되는 상황에서 상당수 경기를 사실상 골키퍼 3명으로 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김영광 이적 논의는 이미 비시즌 중에 오래 진행되었다면 어느 정도는 준비가 필요했다고 본다. 심지어 이번달 초인가 지난달 말엔 김영광 잔류 가닥으로 잡혀간다는 기사를 봤고 이를 통해 '그냥 이대로 가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는 찰나에 이런 일이 터진 터라 과연 구단이 이 상황에 제대로 대비는 했을까란 의문을 지우기는 어렵다. 심지어 당장 열흘 후엔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시작되고, 리그 개막도 카운트다운을 앞두고 있는 상황. 아주 중요해진 포항하고 개막전에 골키퍼 이희성 달랑 한명 올리게? 뭔 정신으로?


그리고 정말 무슨 악연인지는 몰라도 경남 구단에 뭘 책잡혔는지 호구나 다름없는 계약을 해 주는 건 아무리 좋게 봐도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경남 창단 때 자기 고향 팀 가고싶다고 나름 키우려던 김진용을 정말 아무 조건 없이 내준 것도 모자라 나름 쏠쏠한 자원을 헐값에 넘긴 건 유명하다. 하지만 그러고 울산이 얻은 건 먹튀 용병들 뿐이었다. (물론 까이끼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이렇게 부상이 잦아서는 도무지 써먹을 방도가 없다) 심지어 이번 김영광 이적에 "임대료조차 내지 않으려" 함은 물론 "원소속팀 출전 금지 조항"마저 빼겠다는 똥베짱을 부림으로써 아직도 울산을 경상남도 시절 세금 셔틀이나 하던 도시의 마인드를 가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로 창원축구센터 지하에 울산 비리 동영상이 있는게 아닌가 싶은 지경. 


이번 이적, 어느 누구에게 물어봐도 울산에겐 손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요한 건 이런 이적을 한 두번 하는 게 아니다. 우리의 손해가 확실하다면 반대 급부로 확실한 무언가를 취해야 하는 게 거래인데 울산 구단에겐 그런 마인드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아쉽고 화나는 이적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간만에 빡쳐서 한숨에 몰아서 글 썼네. 

한줄요약. 니네 경남 호구냐 십새들아? -_-+

Who's ulsaniya

?

올해는 나으려나. 


울산 놈들은 당췌 믿음이 안 가. 

  • ?
    오장은화이팅 2014.02.14 17:52
    지난 시즌 올스타 이전까지 좋은 모습 보여줬던 김덕수 영입은 안될까? 부천에서 나온 이후로 팀을 못 구한걸로 알고 있는데. 아참. 군문제가 걸려 있구만. 좋은 골키퍼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실정인데 3명으로 시즌을 보내기엔 힘들어보임. 골키퍼 영입이 급해보임
  • ?
    title: 울산 현대 호랑이_구구ulsaniya 2014.02.14 18:11
    가능한 옵션인데 고려는 하고있는지는 모름... 사실 전홍석만 계약 했어도 어케 하긴 하겠다 싶은데...
  • profile
    그대를위하여 2014.02.14 18:07
    경남팬 입장에서는... 정말 미안하네요...

    까이끼는... 이렇게 부상빈도가 높을 줄 상상도 못했네요... 미안해요 ㅠㅠㅠㅠ
  • ?
    title: 울산 현대 호랑이_구구ulsaniya 2014.02.14 18:10
    팬이 미안할 필요는 없지.

    일단 구단 직원 만나면 헤드락 걸거임 ㅋㅋㅋ
  • profile
    그대를위하여 2014.02.14 18:19
    헤드락가지고 되겠음?

    로블러 정도는 해줘야 속이 풀리지 않겠음요? ㅋㅋㅋ

    로블러에 파워슬램까지~
  • ?
    title: 울산 현대 호랑이_구구ulsaniya 2014.02.14 19:15
    ㅋㅋㅋㅋㅋ 실은 직원중에 아는놈이 있음 ㅋㅋㅋㅋ
  • ?
    title: 울산 현대 호랑이_구구철퇴타카 2014.02.14 18:11
    경남은 진짜 아오 ㅋㅋㅋㅋ 울산 약점잡고있는게 확실해
    그리고 이희성은 N리그에서 거의 탑이였고 조민국감독이였으니 올해 기대된다.
    사실 고딩때 까지만해도 이희성>김승규 가 지배적이였으니까
  • ?
    title: 울산 현대 호랑이_구구ulsaniya 2014.02.14 18:12
    적어도 조민국이라면 이희성이 있으니 김승규 국대가고 김영광 나가도 어케 잘 하겠지란 마음을 가지고있겠지... 다만 이희성 백업 좀 고민하라고 망할놈들아 ㅠㅠ
  • ?
    title: 경남FC_구리내뽕 2014.02.14 18:30
    스릉합니다
  • profile
    title: 2015 울산H 24번(이명재)LEO(울산형아) 2014.02.14 19:19
    이희성...믿어봐야지...ㅠㅠ 뭐 이번 시즌 버렸다 생각하는게 편할듯.....애들 군면제나 지켜보는게 시즌 관전 포인트...
  • ?
    title: 포항 스틸러스Castjik 2014.02.14 23:06
    드래프트나 자계로 뽑은 선수중에도 골키퍼 없음?
  • profile
    title: 2015 국가대표 7번(손흥민)마오 2014.02.15 00:05
    나도 이 생각했음.
    김승규가 브라질 때문에 계속 들락날락할텐데
    김영광 일년이라도 더 잡고 있었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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