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 후기(16.07.17 H)

by Blueshine posted Jul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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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면서

최근 집안일도 많았고 회사도 정신 없다 보니 축구를 못 봤네.. 그러다 간만에 축구를 본거임.

좀 두서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글이 될 듯.

아마도 길게 쓸 것 같고..

 

- 선발라인업

거의 예상한대로 선수들이 출전했어.

지난 경기 퇴장 당한 선수들은 붙박이 일테고 거의 45분 정도 뛴 선수들 다 투입.

 

예상과 다른 점이라면 김종우가 출전하지 않은 점.

그 자리는 고승범이 메웠어. 물론 승범이가 못한다는건 아니고,,

내가 감독이라면 김종우를 우선적으로 썼을 거란 얘기.

 

공격이 계산 안되는데 산토스만 믿고 가는 전력이라고 보였어.

인플레이 상황에선 어찌어찌 풀 수 있는데 셋피스 킥커도 없는게 예상 되더라.

 

간단히 해결할 방법을 장현수를 통해서 봤는데 이미 떠난 자식 불X도 만질 수 없으니.

 

간단히 성남 코멘트를 하자면

성남 역시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고 수비에 중점을 둔 서브급 위주 선수들이 출전.

 

- 제성매

제수매에 이은 제성매.ㅎㅎㅎ

WN 근처까지 오셔서 받아 드실 정도면 인정!!ㅎㅎ

 

성남팬도 매일우유 많이 드셔주길..

 

- 카스텔렌

입단식 했는데 나는 이친구 플레이보며 어느 한선수가 떠오르더라.

바로 작년에 있다가 계약해지한 레오.

 

체격조건도 비슷하고 포지션도 같고.

 

어느 포지션이나 급하지 않은 포지션은 없다만,,

우리 오른쪽에서 가장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세계라,, 윙의 공격력이 필요한 상황이긴 함.

 

그것보다,, 셋피스 1인 독재 중인 염기훈을 밀어내고 상대편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오른발 킥커라는 점이 더 맘에 드는구나.

 

얼른 적응하길.

 

 

2. 전반전

- 포메이션

어떤 포메이션이라고 느꼈어?

4-1-4-1?

 

나는 전형적인 4-2-3-1에 가까웠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2명의 역할이 좀 달라겠지.

 

권창훈이 투입되었을 때 보다 좀 더 밸런스가 맞는.

우리도 선수진이 베스트가 아니니 조금 더 조심스럽게 공격하고 전개하는..

즉, 고승범과 권창훈의 차이겠지.

둘 다 활동량은 많아. 특히 승범이는 아마 리그내에서도 탑 활동량을 가진 선수일 듯 하고.

 

그런데 승범이는 공격적인 능력에서 창훈이보다 많이 뒤쳐져. 패싱도 그렇고 키핑도 그렇고,,

대신 세컨볼을 굉장히 잘 따서 그 볼을 다시 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승범이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내세워서 팀 점유에 보탬이 되었어.

그 외 선수들도 그렇고..

 

다만 공격적으로 풀 수 있는 방안은 특별히 없어.

마치 14년 수원과 비슷하지. 수비 잘하면서 셋피스로 넣고,, 산토스가 어찌어찌 넣거나..

전반에는 산토스에게 많은 부담이 있는 것 같았어.

 

양 윙에 줘봤자 제때 크로스도 안올라오고 질질 끌다가 뒤로만 가고.

가운데서 승범이가 전개를 잘 못하니 밑에 까지 내려와서 볼 전개도 해줘야 하고..

기회 생기면 올라가서 결정까지 해줘야 하니.

 

어찌 보면 수비적으로 전술을 짠 수원의 기회비용이겠지.

근데 이것도 어정쩡한게 상대가 더 수비적이다보니 볼만 많이 잡고 있고 공격 구성은 개판이라 제대로 된 공격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되었어.

 

마치 지난 FA컵 후반 수원이 일방적으로 몰릴때의 상황이 반대로 이뤄진 것 같더라고.

 

 

- 어이없는 실점

다가올 상황은 모르고 신나게 공격하다가 어이없이 실점을 하게 된다.

선수단 끼리는 형모를 독려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어떤 사람 눈에는 이게 좋게 보이겠지만 나는 참 어이없고 황당하더라고.

 

몇일 전 승부차기 잘한건 잘한거고,, 어제 못한건 못한거지.

그나마 후반 성남 역습 공격들을 잘 막아줘서 다행이긴 한데 어제 패배는 형모 책임이 가장 컸다고 생각. 이걸 이기고 나가는건 선수니 선수가 잘해주길 바라는거고.

 

추가로 얘기해보자면 나는 형모가 동건이보다 낫다고 생각해.

비유하자면 형모는 이운재과, 동건이는 김병지과 라고 할 수 있어.

여기에 킥도 형모가 낫지.

 

초반 동건이가 가져갔던 경험치를 형모에게 몰아줬음 더 좋았겠다란 생각도 들어. 하지만 그건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고.. 이운재과인 스타일의 선수가 성남과의 2연전 같이 대박 실수를 해버리면 살아남을 수 없다. 세부적인 면에서 개선이 필요해.

 

올시즌 정성룡이 떠나고 고전할 것은 알고 있었지만 키퍼 때문에 날린 승점이 도데체 몇점인지.

갑갑하네. 둘다 고만고만한데 그래도 형모를 믿고가야 하는 상황이구나.

 

어제 경기는 무조건 형모 잘못이고 앞으로는 무조건 개선해야하는 상황임. 누가? 선수 자발적으로. 아니면 여기서 그저그런 잊혀진 선수가 되겠지.

 

 

3. 후반

- 선수 교체와 전술 변화

한골 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누구나 다 예상했던 교체가 되었어.

나는 우연히도 전반 끝남과 함께 교체 당할 선수까지 다 맞추게 되었는데 말이지.

그걸 예상하는건 굉장히 쉬워.

 

서정원 감독의 경우 굉장히 안정적인 선수 운용을 중시하고, 특히 베테랑에게 더 믿음을 주되, 베테랑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믿는 선수를 더 믿기 때문.

 

이에 당연히 기훈, 창훈이 투입되고 승범, 차원이 빠질거라고 당연히 예상했어.

좀 아쉬운게..

양 윙은 누가 빠져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였어. 다만 승범이가 빠진게 아쉬운거지. 어제 투입할 때 승범이한테 큰 이상이 없다면 양 윙 모두 빼고 승범이가 오른쪽으로 가는게 맞았어.

 

상호의 경우 지난 경기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건 맞고 최악이었던 시즌 초에 비해 좋아진 것은 맞지만 모든 볼을 다 접고 진행하다보니 크로스 타이밍이 잘 안나오고 더 큰 문제는 침투하는 아군한테 맞춰서 주지 못하는 상황이 크지.

 

승범이가 개인기술로 돌파는 못하겠지만 나오는 찬스에서 크로스를 한다거나 슛은 날릴 수 있는 선수니깐. 또, 후반에 상호가 날려버리는 타이밍을 보면서 정말 아쉬웠어.

 

베테랑을 믿고 선호하는 서정원 감독으로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하는 것이 모험이자 좋은 수라고 생각했겠지만 최선의 수는 아니라는 점.

 

그리고 교체 들어온 선수들은 지난 경기 여파로 확실히 지쳐 보였다는 점. 특히 창훈이의 경기력은 아쉽다고 쓰고 안좋다고 생각. 오히려 창훈이를 좀 더 늦게 교체하거나 다른 선수를 넣었어야 함.

 

선수들도 후반이 지나가면 지날수록 체력이 떨어진게 보이고 참,, 갑갑했음.

 

 

-  골 장면

물론 산토스의 위치선정은 훌륭하고 골을 성공시켰지만 나는 염기훈을 칭찬하고 싶다.

일단 바로 전에도 비슷한 위치에서 셋피스를 만들어냈고 먼포스트 쪽으로 올렸거든.

골 장면은 역시나 자신이 프리킥 얻어내고 차는 척 하면서 상대 옵사이드를 다 깨버리고 키퍼항 수비 뒷공간 사이로 절묘하게 올려놨음.

 

- 아쉬운 수비문제

힘들게 골 넣었는데 넣자마자 쉽게 실점.

이게 수원의 현재 상황이고 문제임.

 

수비 실점의 가장 큰 문제는 이종성을 얘기하고 싶어.

후반 4-1-4-1로 전환되면서 수비형 미들의 수비 부담은 커지고 이 자리에서 잘 못하면 바로 센터백에게 부하가 가.

 

상대 키퍼가 롱킥 했고 헤딩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어물쩡 바라보다가 결국 우리 센터백이 튀어나와서 헤딩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되었어.

즉, 센터백 한명이 나온 공간을 상대에게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거지. 상대는 지체없이 사이드에서 크로스가 올라갔고 바로 센터백이 나온 공간에서 골이 들어갔음.

후반 선방을 계속 보여준 형모도 어쩔 수 없는 골이었고.

 

상대는 그냥 일반적인 골킥이었기에 이종성이 제대로 집중하고 상대를 불편하게만 해줬어도 이렇게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거라 생각해. 이 한번의 보이지 않는 실수가 이 경기내내 잘해준 그에게 마이너스로 될 수 밖에.

 

그리고 그 작은 기회를 정확하게 잘 살린 황의조와 성남에게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다.

 

- 몇몇 선수에 대한 평

처음 보거나 몇몇 코멘트 하고 싶은 선수에 대한 평

 

* 조나탄

라인브레이커? 동영상에서 볼땐 라인브레이커 였는데

왜 이리 느려?

 

이렇게 느려서 라인 깰 수 있겠어? 더 빠른 대세가 라인 타고 들어가도 패싱이 잘 안들어오는게 수원이었고 라인 깨면서 골 넣을 수 있는게 염기훈의 크로스 정도인데..

 

염기훈 크로스를 받을 수 있는 움직임이 없다…. 아니 느리다..

그렇다고 볼 주면 느리다…

 

한경기 본 거 가지고 판단하긴 그렇지만

동영상에서 보여주거나 GS의 아드리아노 처럼 라인 깨서 뒷공간 활보할 수 있는 스피드는 없어 보여. 아님 클래식 수비수들의 스피드를 못 이기거나.

 

하지만 몇가지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 전방압박을 열심히 함.

우리팀 스트라이커 제 1 덕목은 골이 아니라 전방압박임. 가장 훌륭한 전방압박러는 카이오였음.ㅇㅇ

+ 골문 안에서 몸으로 비벼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창출

+ 산토스와 연계를 하려고 노력함

연계에 대해선 아직 팀 전술이 익숙하지 않으니 어디에 어떤 선수가 있는지도 이해하기 어려울테고 시간이 필요할 듯.

 

전체적으로 볼 땐 기대보다는 못한.

단순 전술 문제보다는 선수 자체에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

 

이러나 저러나 모든 원톱 후보들이 다 아쉽구나.

 

* 이종성

지난번 행사때 기회는 자기가 잡아야한다고 하더니 드디어 기회를 잡았네.

덕분에 경기를 봤음.

 

내가 그전에 직관했던게 한 2010년이나 2011년쯤 세제믿윤 있을때니 굉장히 오랜만에 본거지.

일단 몸싸움 부분에서 많이 좋아진 듯 하네.

 

그것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팀 라인을 조율하고 키핑하면서 전개를 할 수 있다는 점이겠지.

다른 수비적인 문제보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만점을 주고 싶어.

 

초기 수비라인에서 전개하고 위로 올라가서 볼 키핑해주고 다시 밑으로 내려가서 전개하고 위로 올라가서 키핑하는게 이 포지션의 공격적인 역할인데 최소 백지훈만큼(현재 있는 자원 중 가장 공격작업을 잘하는 선수임)은 해줬다고 생각.

 

장거리 전개는 안되지만 일단 볼은 안정감 있게 키핑하고 여유있게 플레이하더라.

 

수비는 좀 많이 아쉬웠는데 위에 썼듯이 몸싸움을 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부족해 보이고..

특히 신체조건이 그리 좋음에도 헤딩을 꺼려하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임.

실제로 결승골은 이종성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해.

 

하지만 현재 수비형 미들 중 공, 수 밸런스가 가장 좋은 선수이지 않을까란 생각.

아님 수비형 미들은 원희에게 맡기고 옆에서 앵커 역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말야.

 

* 권창훈

충분히 패스로 풀 수 있고,, 또 그럴만한 기량도 있는 선수가

왜 말도 안되는 드리블로 창조성을 발휘하는지??

 

덕분에 상대는 막기 쉽고 우리 수비진은 공간 메우느라 굉장히 힘들고 괴롭다.

 

간결함이 필요할 때.

위치상 3선보다는 2선이 돌파할 공간이 적은게 당연한거고,,

그만큼 수비가 지키고 있는 곳을 뚫고 간다는 것은 반대로 상대에게 볼을 뺏길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고.

 

한마디로 비효율적.

 

* 구자룡

자룡이는 애정이 있는 선수인데.. 그동안 무너진 수비라인에서 중심으로 뛰어준 선수이지만.

지금이 바로 리그내 선발급 선수로 머물건지.. 아님 국대급 선수로 발전 할 수 있을지의 갈림길인 것 같아.

 

클리어링에 대한 판단이 가끔 안좋은 경우가 있는데 보완해야지 국대로 갈 수 있음. 작은 선수가 할 수 있는건 그런게 아닐까..

 

 

4. 안이한 구단의 행태

경기 끝나고 MOM 인터뷰할때 욕먹었지? 가뜩이나 경기 내용 개판인데 팬들 앞에서 딱!! 상대팀 선수가 인터뷰 하니..ㅋㅋ

 

구단은 개념있는 척이 아닌 진정으로 개념있게 생각 열심히 하고 일을 해야하는게 아닐까?

뭐 비슷한 예로는 중계석이 WS에 있는건 이해 하는데 음향 마이크도 다 WS에다 집어넣어서 중계시 상대 응원이 주로 들리는..ㅋㅋㅋㅋ

 

여름 이적현황도 마찬가지.

외국인선수들 몇몇 영입한다고 기대하는 것 같은데 말야.

오히려 현수 나간게 더 안타깝다.

 

 

5. 했던 이야기 또 하기

- 전술적 실패

먼저 수원의 성과(?)를 얘기하자면

2014년 4-4-1-1을 쓰며 리그내에서 실점이 적은 팀이었음. 2위.

2015년 4-1-4-1을 쓰며 리그내에서 다득점이 많은 팀이었음. 2위

 

실점이 적고 득점도 적었던 팀이 작년엔 실점도 많고 득점도 많은 팀이 되었어.

그 이유는 2가지로 봐. 첫째, 김은선의 공백, 둘째 권창훈의 성장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란 말처럼 창훈이의 공격 일변도로 변한 작년.

후반기에 전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자체적으로 문제 생기는거 잘 봤지?

공격의 라인과 수비의 라인이 분리가 되어 버리니 결국 후반에 대패도 당해보고 그랬잖아.

 

선수단이 지금보다 좋은 상황인데도 문제점이 충분히 발견 되었어.

지금은??

선수단이 더 안좋은데 같은 전술임.

당연히 비슷한 문제가 생김.

 

그럼 전술의 실패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누누히 강조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건 수원의 주 득점원인 산토스와 중앙 미들보다는 쉐도우 형태로 커버린 권창훈의 공존이 어렵다는 거지.

이 둘을 강제로 함께 쓰기 위해서 누구하나는 아쉬운 소리를 듣거나 할 수 밖에 없는거고.

 

여기에 쓸 선수는 많지만 하나같이 다 하자 있는 수비형 미들들.

아니 멀쩡한 수비형 미들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혼자서 수비 커버링하는건 어려워.

 

아무리 생각해도 현 전술로는 지금의 성적이 마땅하고 한계를 보이는게 맞다고 생각.

 

작년부터 유지해온 공격일변도의 전술.

왜 골이 안나올까?

 

작년에도 골을 만들거나 넣을 수 있는 선수는 한정되었어.

원톱, 왼쪽 윙, 쉐도우 2명.

지금도 마찬가지.

 

일단 원톱이 약해졌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음.

뽀록골이든 뭐든 원톱이 결정지어주는 것이 굉장히 적음.

 

또한 가장 큰 원인은 염기훈에 대한 견제임.

당연하지 않음? 염기훈만 막으면 득점루트가 굉장히 단순해지니깐. 수원이 할게 없어.

그럼 염기훈을 지원해주는 우리 선수들의 움직임이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지만 득점을 넣는 루트와 득점을 만드는 루트 하나씩이 작년보다 아쉬운 상황임.

- 염기훈만 바라보는 공격

어제 후반 염기훈한테 볼을 주고 자기자리에서 가만히 있는 곽광선을 보고..

음,, 전문 풀백이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을 들었어.

 

곽광선 뿐 아니야.

염기훈한테 볼주고 염기훈이 알아서 키핑하거나 돌파하면 뭔가 어떻게 되겠지 하는 바람을 갖기만 한건지?

자신이 뭘 도와줘야 할지 모르는 선수들.

 

그러면 코치진에서 뭔가 셋팅을 해줘야 하지 않나?

그놈의 데이터 분석한다며.

선수들 히트맵 좀 한번 봐보라고 하지.

 

철이가 있을 때 과연 직선라인에서만 볼을 받아 줬는지 말이야.

 

수원의 오른쪽 라인은 더 문제가 큰데..

그냥 식물라인.

 

일단 크로스 자체가 안올라옴. 어제는 좀 예외로 보여서 놀랐지만…

세계가 올라가서 제치고 올리는 크로스가 아닌 이상 크로스가 없다고 보면 돼.

 

그냥 단순 원투패스만 하는게 무슨 윙플레이 돌파야?

공격 세부전술이 무너진거 아닌가?

 

- 수비 용병술의 대실패

다들 알지? 밸런스 깨진 4-1-4-1로 위태위태하게 가다가 수비수 하나 더 넣고 어이없이 한골 더 먹히기. 완전 상대에게 보너스 점수 주기로 하는 놀이 같아.

 

문제는 수비수 하나 더 들어갔는데 센터백과 윙백간 마크맨 설정이 안되어있다는 점.

센터백 끼리도 마찬가지이고..

 

아무리 생각해도 코치진의 문제이자 전술 문제인데?

 

 

- 득, 실 모두 총체적 문제

위에 쓴바와 같이 공격, 수비 모두 총체적인 문제가 크다는 거지.

밸런스 상실 된 팀이 전술도 개판으로 해놓고 세부적인 약속없이 경기에 나서니 이길 수가 있나?

 

다들 안이해.

 

 

6. 결

올시즌 속이 터지지만 지금의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크고 맘 비우고 봐야하는 시즌이 될 것 같단 생각.

 

감독님은 착하지만 고집 불통의 모습이 맞는 것 같다.

 

종합해보자면 작년보다 선수단 능력이 떨어진 가운데 공, 수 밸런스가 따로 놀고 실점이 굉장히 많거든.

 

나는 일단 수비 안정화가 급선무라고 생각해.

수비 집중력도 집중력이지만 전술적으로도 수비에 집중할 수 없는 포메이션이거든.

예를 들자면 권창훈이 요상한 드리블로 돌파하다 뺏겼다? 그럼 대체적으로 최후방의 센터백 2명과 수비형 미들이 요렇게 3명이 주로 남는 편이지. 공간만 벌어지고 체력적인 부담만 커지는 거야.

 

수비 안정화를 하려면 창훈이랑 산토스 중 한명만 선택해서 가야할테고 현재 창훈이가 올대에 가서 공백이 생긴만큼 제대로 실험을 해봐야지.

 

아무래도 14년의 4-4-1-1로 가되, 수비형 미들은 원희 붙박이 짝은 이종성이나 백지훈 붙여주고 염기훈의 셋피스나 노리는게 우리팀의 현실적 대안이라고 생각해.

 

다들 자기들이 엄청 실력이 뛰어나고 전술적으로 이해 잘 하고 있다는데 내가 볼땐 그건 아니거든. 아무리 고참들이 위에서 해준다고 해도 지금은 안되는 상황이고..

세오 성향상 신인급들을 막 밀어주는 성향도 아니고.

 

그렇다고 3백으로 돌려서 게임하는건 너무나 변화가 커서 선수들에게 혼동이 오는 것 같고.

 

4-4-1-1 를 쓰면서 한골이라도 지키는 힘이 길러졌을 때 그에 대한 파생으로 4-1-4-1을 쓰든 3-4-1-2를 쓰든 상관없음.

 

지금 너네는 최하위권이야.

하위권 팀이 뭔 이상한 공격일변도 축구를 한다고 하는건지.

 

 

끝.

 

 

덧. 그리고 빅버드 보수 공사 때문인가? 당분간 우리 홈에서 경기도 거의 없음. 8월 중순까지 승점 못 벌면 강등이란 현실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