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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기장에나 써야 할 푸념인데

일기를  쓰지도 않고

카톡외에는 sns도 안하고 따로 활동하는 커뮤니티도 없어서

답답한 마음 개발공에 배설 좀 하고 갈게..

 

매수사건을 처음 안것도 개발공에서였어..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눈팅이나 하려고 들어왔다가

어떤 전북빠횽이 기사를 퍼온걸로 기억하는데..

그 기사를 읽어내려가면서 설마설마를 되내여도 그냥 뭐 j구단라는데..

전북이란게 너무 자명했고..

하지만 그 기사외에는 국축뉴스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너무 평온했고

관련된 기사하나 찾을수가없었어..

그렇게 아침 몇시간 내내 오보이기를...제발 오보이기를 바라고 또 바랬지만..

결국 사실로 밝혀졌고...

그때의 그 참담함과 당혹스러움은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어

 

처음엔 너무 이해가 안가더라.

우리가 왜??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도대체 왜??????

 

그후에는 징계고 강등이고 승점삭감이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제 앞으로 구단이 존속하는 내내 매수라는 주홍글씨가 지워지지않을텐데

그 참담함때문에 너무너무 무력해지더라..

 

착실하고 부지런해서 성공한 청년인줄알았는데

알고보니 사람들 등쳐먹고 사기쳐서 돈모은사람이란게 걸린거같은 상황이라면 비슷하려나?

그청년이 자기가 번돈 모두가 사기쳐서 번돈이 아니더라도

그리고 그로인해 죗값을 치루더라도 사는내내 그 꼬리표는 영영 따라다니겠지.

설사 재기에 성공한다해도 그걸 곧이곧대로만 보지않는건 인지상정인거고..

 

그후로 별별 생각이 다 든거같아..

계속 응원을 해야하나?

내가 지금까지 경기장가서 응원하고 기뻐하고 분노한게 무슨의미일까...

 

그래도 뭔가 극적인 반전같은게 있지않을까싶어

뉴스도 기웃거리고 알싸같은곳도 기웃거리면서 눈팅해보지만

멘탈은 더 깨지고 부끄럽고 한없이 부끄러운데

너무 얻어터지니까 부끄러움과 적개심과 무력감이 또 엄습하고..

그와중에 또 자기네구단 욕먹는건 싫으니까

열심히 다른팬들과 댓글싸움하는사람들을 보면 괜히 미안해지고..

 

나도 개발공에서 한두마디 거들고싶었던적 많았는데 이내 포기하게되더라.

그럴때마다 다른 전북팬들한테 굉장히 미안했어.

저사람들도 나 못지않게 멘탈깨지고 힘들텐데

그래서 저렇게 일대 다수로 댓글싸움하는거 피곤할텐데

그래도 선넘어 비난하는건 저지해보겠다고

용쓰는게 안쓰럽고 미안하고 스스로 부끄럽더라.

 

근데도 선뜻 한마디 거들지도 못하겠더라구..

우리팀빠한테는 미안했고 타팀빠들한테는 뭐랄까..면구스럽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잘나가는구단 팬이라고 알게모르게 으스대고 그런것도

없잖아 있었는데 실상을 까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민낯이라..

 

팬들은 죄가 없지..나도...죄... 없다면 없지..

근데 구단이 이기고 잘나갈때의 영광으로 같잖게 도발하고 으쓱댔으면서

안좋은일 터지니 나는 죄없다하면서 빠지나가는건 안되더라구..

 

자세히 눈팅을안해서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는데..

여기에서 어떤 전북빠가 이제 응원안한다고해서 욕먹은일이있었지?

나도 사실 부끄럽지만 이제 그만 하고싶다고 생각했어..

 

근데 습관이란게 무서워서 경기날이 되면 터벅터벅 w석2층가서

영혼없이 쳐다보고있고..그러다 골터지면 잠깐 기쁘다가 또 허무하고..

 

집에오는길에 내내 생각을 했어..

내가 진짜 그만두고싶으면 그만둘수있을까?

10년이 넘는시간동안 하루도 전북에대해 생각안해본 날이 없는데..

이런 삶을 단박에 잘라낼수있을까?

기사부터 보지말고 매치날에 가까운곳으로 여행을 다니다보면 그만둘수있을까..

근데 여기서 그만두는건 너무 비겁한거 아닐까..

이럴때일수록 더 지지해줘야되는거 아닐까..

근데 저런 파렴치한짓을 하고도 개인의 일탈로 치부해버리는 구단에 대한 실망감을 안고

예전처럼 온 마음을 다해 응원이 될까..

너무나 혼란스러워...너무나 답답하고...

 

애써 혼란스러운마음 진정시키고 내린 결론이 눈닫고 귀닫고

매치데이에 즐기기만하자고 잠정결론을 내렸어

누가봐도 너무했다싶을정도로 처벌을받아서 한 3년정도 승격금지당해서

차라리 그 죄가 조금이나마 면죄부를 받길바라는 맘도 생겼고..

물론 구단에서 돈을받아 가정을 부양하고 자신의 명예가 걸린 선수들과

선량한 직원들이 들으면 천인공노할 소리겠지만..

난 차라리 맞을수있는 모든매를 맞더라도 조금이나마 희석되길 바랬어..

 

근데 참 의지가 약해서 그런지뉴스도 살짝씩보고 개발공도 눈팅하려왔는데

또 이번 수원구단과의 일이 터지니까..

의지가 약해지네...

내가 k리그판에서 빠져주든 우리팀이 아예없어지든해야

이 싸움이 멈추겠다는 느낌이 들더라..

욕도 싫고 싸움도 싫고 조롱 비난 다 싫은데

보이는건 모두 쓰디쓴 얘기들뿐이라..

나한테 직접하는말도 아니고 구단한테 하는말인데도

이렇게 힘들고 괴로운데..

댓글때문에 힘들다는 연예인이 이해도 가고..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

 

어떻게 해야할까?

난 정말 어쩌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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