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만약이란 없다.

by geo철 posted Jul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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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역사는 이미 지나간 역사로의 사실로 치부해야 될 뿐 만약이라는 단서와 가정을 붙이면 그것은 대체역사적 창작일 뿐이지 더이상 역사가 아니다.

 

복귀[復歸] : 원래 있던 자리나 상태로 되돌아감

 

역사를 1983년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본인의 정체성은 1983년이 아니라 1991년이라고 주장을 한다.

자신들의 역사는 1983년이라고 주장을 하면 자신들의 정체성의 시작은 1983년부터 오롯히 전체를 이야기 해야되는 것 아닌가?

 

그리고 복귀라는 표현에 담겨있는 당위성 즉, 복귀 이전까지의 과정과 절차가 임시적이고 자의적이지 못한 과정이었다는 뉘앙스는

결국 복귀이전까지의 역사와 절차에 대한 당위성을 거절하는 것으로 해석되어질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당위성과 명분은 누가 규정을 하는 것인가?

역사를 이야기 하고자 하는 사람이 "만약"이라는 가정을 하고 "인위적" "당위성"을 부여하며 "합리화"를 하는것은 역사가 아니다.

 

1983년부터 시작된 역사라고 지칭할때 그 역사적 사실의 주체는 구단, 그 이전에 기업이 된다.

기업이 축구단을 설립했고, 기업의 이윤을 위해 주거래 지역을 이전하였고, 기업의 경영을 지속하기 위해 정책에 부응하였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인 지역사회의 요청이나 의견이 반영된 바가 있었는가?

이 역사는 너희의 역사가 아니라 그 기업의 역사일 뿐이다.

 

프로스포츠는 소비자인 팬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제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구단은 팬에 기민하게 반응하여야 하고 나아가 팬으로 하여금 이 구단이 우리 지역의 나의 구단이라는 주인의식을 고취시킨다.

 

기업이 기업 스스로 지역의 구단이라고 표현을 하였고, 경제적 자립과 시설 기반이 어렵다고 하였다.

지역의 팬들은 어느 지역보다 많은 관중수로 보답하였고, 지역의 행정주체는 전용구장을 제시하였다.

기업이 말한 제한사항이 하나씩 해결될 기미가 보이자, 기업은 어느날 갑자기 다른 지역과 연고계약을 맺어버린다.

이 과정에서 명분이 될만한 어떤 논리가 보이는가? 괘변에 가까운 이 절차가 당신들이 말하는 "당위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가의 수도에 프로구단이 하나도 없었다는 시대적 사실은 분명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당신이 말하는 것 처럼 그 문제를 해결할 명분과 당위성이 그 기업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새로운 지역의 팬들은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 창단 노력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었다.

지역 사회의 노력과 의지를 일순간 꺽어버리며 들어온 기업의 전략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프로스포츠산업에서 어떻게 당위성을 가지는가?

 

지금 "주장"을 "역사"라 포장하고 "가정"을 "팩트"라 포장해서 말하며, 기업의 문제는 기업에게 말하지 왜 팬에게 돌리냐는 당신.

당신이 말하고 있는 "역사"는 다분히 "기업의 역사"이고 그 기업의 "잘못된 역사"를 "내 정당한 역사"라고 주장하기에

당신의 생각이 "틀렸다"고 "정정"하는 것이다.

 

기업이 30년이 넘는 기간동안의 경영에서 2/3에 해당하는 시점의 고객은 당신이 아니고 우리였으며,

그 기간에 대한 정당한 항의와 지적을 하는 것은 "당연한 소비자로서의 권리"이다.

그것에 대하여 우리의 권리를 "당신들 만의 권리"라고 하는 당신들의 논리는 다분히 기존의 역사를 "기만"하는 것이다.

 

기업이 우리를 선택하였을때, 기업이 우리와 하나가 되자고 했을때, 기업이 우리와 같이 갈 수 없다고 했을때.

결국 기업은 우리에게 질문한 적이 없었다.

당신들을 선택하고 당신들과 하나가 되자고 하는 지금도 그들은 당신에게 질문하지 않는다.

당신들은 당신들 이전의 과정과 절차에 대해 부정하고 당위성을 논할 "주체"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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