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가 똥이면 논리적이어도 똥이 된다

by 알도 posted Oct 29,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표적인 경우가 창조론, 성서고고학 같은 것들인데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얻는 것이 뭔가 새로운 지식을 전달해주는데 성공하긴 하지만

대체로 답을 미리 결정해놓고, 그 근거를 탐색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오류에 빠지기 쉬운 거지.

(ex. 북한의 단군릉 드립)


진화론 같은 경우는 그것이 한계가 있는 주장일지라도

가장 기초적인 데이터 관찰을 통해서 나온 주장이라 설득력을 얻게 되는 거고....



물론 과학도 이미 이론으로 가상실험을 하고, 그것을 증명하는 근거들을 실험으로 찾아가는 경향이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발견들은 기초자료들을 관찰하면서 나온 데이터란 말이야.



보아하니 어제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던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그 영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야.

문제제기를 한 과학자들이 얻을 수 있는 데이터는 제한적이고,

'합리적 의심' 정도에 머물러야하는 추론을 너무 크게 키우려는데 집착하지.

문제제기에 대해 국방부 쪽에서 할말을 잃은 것은

그게 설득력 있는 주장이어서일 수도 있지만

국방부 조사에서 보았을 때, 애초에 전제가 다르니 말이 안통해서일수도 있는 거야.



말을 논리적으로 하는 것과 옳은 말을 하는 건 별개의 문제란 말이지...

(말을 논리적으로 하는 것도 사실 어려운 일이지만)


사실 고물선의 가장 큰 문제는 남들이 보기에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전제를 가지고 말을 한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