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데이터] 무실점을 통해 바라본 K리그 클래식

by 잠잘까 posted Oct 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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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간단한거였는데... 아 또 욕심생겨서 무리수를 범했다. 그래서 길다.


어제 belong 횽 글보고 생각하다가 오늘 아침에 예전에 저장해놓은 블로그 글이( http://footballperformanceanalysis.com/tag/clean-sheets/) 생각나서 알맞게 개클로 바꿔봤음.









1. K리그 클래식 무실점 현황


현재 개클은 179경기가 열렸어.(울산 VS GS 제외) 



0:0 22경기 12%

1:0 45경기 26%

2:0 23경기 12%

3:0 11경기 6%

6:0 1경기 1%

그외 나머지 1골이라도 나온 경기 77경기 43%



이중에 0:0을 포함해 무실점 경기가 나온 횟수는 총 102경기로 전체 약 57%를 기록하고 있어. 개클이 압박축구의 대세로 인해 수비적인 면이 부각되고 있는데 오히려 이 부분은 현 세계 축구 1위 리그라 불리는 EPL과 (13-14 epl 53%) 변함이 없거든. 그 점을 볼때 압박축구를 펼치는 현 전술이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다만, 이와 함께 동반되어야할 공격자원의 수급이 없고, 수비를 박살(?)내지 못하는 공격전술이 더 커보여. 무승부 비율(14 개클 32% VS 13-14 EPL 20%)이 상당히 높거든. 이게 현 개클 인식인 '느리고 재미없고 수비만 한다' 라는 인식에 한몫하고 있는 것 같아. 하긴 올해만 그런 소리 나오겠냐만은...






2. 팀별 무실점


3.png

※ 개클 무실점 경기



개리그 평균은 약 10.3회로 GS와 울산 사이를 기점으로 잘한팀과 못한팀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그 동안 자기 지지팀 경기만 보고 다른 팀들 경기만 안본 횽들에게 조금 놀라운게 인천이야. 이번 글은 인천특집이 될 것 같 

인천은 12번의 무실점 경기를 치뤘는데, 그게 현 인천의 순위와 이 표에서 보여지는 인천 밑에 있는 팀들과 비교하면 응? 이라고 바로 튀어 나오지. 


그 외로 수비력이 강력하다고 여겼던 성남의 무실점 경기가 8경기 밖에 없다는게 조금 신기한 정도고 나머지는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것과 비슷한거 같아. 





3. 무실점 경기를 통해 얻은 승점



1.png


무실점 경기를 통해 얻은 승점을 경기수(무실점한 경기)로 나눈 수치. 결국 무승부 안에서 승리비율을 구한거라고 생각하면 되.

개클 평균은 2.29점이니까... 포항과 SK를 기점으로 잘한 팀과 못한팀을 나눌 수 있겠네.



개클 무실점 경기 순위 4위인 인천이 순식간에 9위로 밀려났고, 중위권에 위치했던 울산과 전남은 3, 4위에 있어. 음... 이게 높으면 당연히 효과적인 경기운영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 무실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결과는 승점 3점이고 최악은 1점이니까.





4. 조합



이 2개를 통해 우린 개리그의 전반적인 평균을 알아낼 수 있거니와 몇몇 팀들을 묶을 수도 있어. 



2.png


X축은 무실점 횟수, Y축은 무실점 경기를 통해 얻은 승점을 경기수로 나눈 거. 그리고 축의 위치는 개클 평균. 이렇게 되면 4개의 공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걸 통해 개클 전력 구분이 가능해. 가장 이상적인 클럽은 일단은...전북이라 할 수 있어. 내가 쓰면서도 낯간지러운 이야기인데 전반적인 수비지표 개선 방향을 '전북'에 목표를 두고 시프트 시키면 되겠지. (1>2,4>3)



사실 이게 뭐 얼마나 대단하겠냐만... 이건 내년 시즌 개선 방향을 알아볼 수 있어.



인천은 4사분면(우측하단)에 위치에 있는데 이 부분에 위치한 팀들은 좋은 수비력을 지녔으나 이걸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팀으로 분류할 수 있어. 하지만 우린 리그테이블만을 볼 때 인천의 수비력이 스크나 gs에 비해 뛰어나다고 볼 여지가 없어. 결국, 인천은 몇몇 경기에서 과하게 먹힌게 '수비력이 약하다'라는 고정관념을 심어준 것 같아. 그 몇몇 경기를 제외한다면 전반적인 수비능력은 괜찮다고 볼 수 있지. 이 때 따라오는게 '이길 때 못이긴다.', 즉 경기 운영방식이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어.


이걸 이용해 인천이 내년 시즌을 준비할때는 수비력보다 공격력에 좀 더 주안점을 가지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겠지.



성남은 무실점 경기시에 리그 평균 근처의 승점을 얻고 있지만, 무실점 횟수 자체는 적어. 경기내용을 살펴볼때 성남은 다른 강등경쟁팀들처럼 2~3골 내준게 아니라 거의 대부분 1골을 내준 걸 볼 수 있거든. 물론 성남의 공격력은 어떤 식으로든 개선을 해야하나, 내년 전반적인 경기운영의 경우에는 아예 좀 더 수비적으로 치중해서 1골 승부로 경기를 끌어나가는게 승점을 더 얻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 사실 이것보단 성남은 감독교체가 빈번했던게 크다고 보여.




개클을 맨날 보는 잉여들이야 별 문제 없지만, 오로지 자기팀만 보는, 그리고 이제서야 개클 한번 보고 싶은데~라며 어떤 흐름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겐 직관적으로 현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라고 생각해.






자. 그럼 작년거를 봅시다.





5. 2013 K리그 클래식 



4.png


2013년 개클 자료야.


2014년과 비교해 보면, 축의 변화는 거의 없어. 다만, 강원과 대구, 대전이 빠져나가면서 이들을 통해 승리를 거두었던 팀들, 특히 중위권에 위치한 팀들의 수치가 하향된 걸 볼 수가 있어. (그래프 중심에 있던 팀들이 전부 퍼지게 되었지)


1. 강등권이 빠져나가면서 팀간 전력차가 줄어들었고 

2. 그에 따라 1사분면 근처에 있던 팀들이 2,3,4 분면으로 퍼졌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긴한데.... 




뭐 여담으로 하나 쓰면, 사실 이 표는 스플릿이 보여주는 폐해(...)라고 볼 수 있어. 사실 말이 안되거든. 이 표를 거시적으로 보면 사실상 대전, 인천, 강원, 대구가 약팀이 되버리는데 13인천이 아무리 스플릿에서 죽을 썼어도 다른 팀보다 좋은 건 엄연한 사실이야.


스플릿이 없었다면? 인천이 우승이나 아챔권이 어려웠을 수는 있으나 연패는 안할수도 있었고, 또 이 표에서도 좀 더 1사분면에 가깝게 이동할 수도 있을거라고 봐. 반대로 중심권에 있는 팀들도 여러군데로 퍼지는게 가능했고...여튼 간에 좀 더 균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게 축구 리그라는 시스템인데 스플릿이 생겨나면서 그 여지를 무너뜨려 버려.



고로 스플릿은 리그 재미를 위해 몇몇팀의 특정 전력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한다고 볼 수 있어.  


나야 재미로 이거 작성하는 놈이니 이런 점은 문제가 없겠지만 10년후에 개리그가 커지면, 여러 데이터가 나올텐데 이러한 부분은 잉? 하는 결과가 되겠지. 물론 장점도 있으니까...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뭐 사견은 접고.



어쨌든 작년과 올해를 겹쳐서 비교해 볼 수 있겠지?





6. 2013 K리그 클래식 VS 2014 K리그 클래식


5.png


14년도 클럽은 그냥 '전북'으로, 13년은 '13전북'으로 표시했어. 화살표는 긍정적인 방향일 수록 녹색, 부정적이라면 빨강으로 표시. 물론 올해 성적은 아직 8~9경기를 치루지 않은거라 다소 비교하기가 좀 뭐하기도 하고, 성남과 스크는 작년 하위스플릿에서 깡패모드를 보여줬기 때문에 좀 감안하고 봐야대.




가장 리빌딩을 잘한팀을 딱 1팀만 꼽는다면 수원을 들 수 있을거야. 수비진, 경기운영능력 모두가 좋아졌다고 볼수 있어. 전북도 대단하고. 


그리고 그외에는 전반적인 하락세라 할 수 있는데 전남과 인천만이 좀 유별난 그래프야. 


13인천이 3사분면(좌측 하단)에 있는 것만 봐도 작년 인천 전술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보여준 거라 볼 수 있어. 이에 따라 김봉길 감독이 센터백 자원이나 중원에 수비적인 성향을 띠는 자원을 다수 영입하면서 팀 밸런스를 맞출려는 부분은 긍정적이였다고 봐. 


그래서 무실점 경기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얻는 승점도 소폭 상승한건 사실이나 반대로 이에 함께 연계가 되어야할 전체적인 전술이나 경기운영이 되려 퇴보를 하는 경향을 보여준게 현 인천의 성적이 아닐까 싶어. 대비한건 문제가 없었으나 다음수를 전혀 예측 못했다고 봐야지. 솔직히 말하면 난 인천이 강등권에 있을줄은(지금은 좋아지고 있지만) 전혀 예상 못했어. 


전남은 인천과 반대되는거라 볼 수 있는데, 무실점 경기숫자는 엄청나게 밀려났지만(물론 이건 남은 경기에서 만회가능) 그 경기 안에서 얻은 승점은 엄청나지. 작년보다 좋아졌다는 전제로 말하면, 하석주 감독이 올해에 승부를 내겠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아. 그래서 따라온 부작용이 무실점 횟수가 적다는 걸 보여준거고.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울산과 부산이 되겠..지. 13성남->14성남 정도의 변화라면 남은 8경기에서 충분히 다르게 바라볼 여지가 있는데 울산과 부산은 변화폭이 너무 크니까.....음..ㅠㅠ. 뭐 이건...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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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이터 - http://www.soccerstats.com/trends.asp?league=southkorea

          - http://chappira.tistory.com/192

그래프 양식 - http://footballperformanceanalysis.com/tag/clean-she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