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 후기(16.04.16 A)

by Blueshine posted Apr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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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 :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모습

포항전을 볼때도 어이가 없는 모습이 많았는데 그냥 얘기가 반복되는 것 같아 후기를 안쓰기도 했는데 어제 인천전은 절대 이해를 할 수 없는 운영이었어.

 

서정원 체제의 한계를 느낀 경기라고 해야하나?

 

최근 우리 경기를 보면 같은 아쉬움이 반복되지.

이길 경기 비기고, 비길 경기 지고.

이러니 개판이지.

그러고 나서 경기력이 좋았다는 그딴 소리나 하고 말이지.

 

 

2. 인천전 선수 기용

인천전 리뷰를 해보려면 일단 선수기용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해야함.

다음주 아챔 오사카전이 있기에 선수단에 대해 이원화를 시키려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

 

그러한 생각엔 당연히 찬성.

단, 선수단 운용에 대하여 굉장히 한정적이란 생각이 드는건 사실.

 

나는 4-2-3-1 로 보는데 선수단 구성을 표현하자면

 

       조동건

현수 산토스 차원

     상호

          장은

광선 상기 자룡 원희

 

 

특이점을 얘기하자면

(1) 산토스 혼자 출전

창훈이가 출전하여 쉐도우 2명씩 두는 비 정상적인 모습이 아닌 산토스 혼자 나와서 골을 노림.

전부터 얘기하지만 산토스와 창훈이는 서정원 감독이 쓰는 모습에선 서로 공존이 아닌 대체가 되어야 한다고 계속적으로 얘기한 바이고, 전반에는 둘이 겹치는 모습이 없어 문제 없다고 생각.

 

(2) 이상호 중미 기용

올시즌 처음 이 자리에 기용이 되었으나 지난 시즌 계속적으로 들어갔던 자리라 문제는 없을 것이라 봄.

 

상호의 특징이라고 하면 시야가 좁은편이라 이 자리에 설 경우 엄청난 전개는 기대를 할 수 없어. 하지만 볼을 안정적으로 지켜내고 공격을 계속적으로 끌고 나가는 모습에는 강점을 보이지.

 

말한대로 상호는 전진할 때 아주 창의력을 발휘하여 전개를 한 적은 없어. 하지만 많은 활동량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산토스와 오장은의 자리를 좁혀주고 오장은의 수비 부담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충분히 했어.

 

(3) 현수 윙

염기훈의 체력안배.

그러나 너무나 오랜만의 출전. 기회를 이번시즌 많이 받을거라고 기대한것에 비해 너무 적은 출전.

 

(4) 상기

사실 자룡이 이전엔 상기였지. 상기가 부상에서 복귀했어.

상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제공권이니,,

 

상대의 가장 큰 루트인 케빈을 저격하러 출전한 모습.

 

(5) 광선

가장 의외의 선수가 바로 곽광선이었음. 왼쪽 풀백으로 나오는거 처음 봤으니.

많이 서툴고 어색한게 사실이었음. 그래도 경기력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은 안함.

 

(6) 전체적인 전반의 모습

이전의 주전급들이 다 들어가서 뛰던 팀과 전반의 임시구성된 팀과 비교 하였을 때 전혀 뒤떨어지는 팀은 아니었다고 생각함.

 

물론 공격적인 힘에서 밀릴 수는 있겠지만 밸런스면에서 훨씬 좋은 팀이었음.

 

그 이유로는 당연히 산토스나 권창훈 둘중에 한명을 선택하여 동선을 최대화 하고 상호가 적절히 공간을 좁혀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로 인해 오장은이 수비 부담이 줄어들었고 오장은의 수비부담이 덜어진 만큼 조원희가 활동량을 자랑하면 안쪽으로 들어왔다고 자기 자리 뚫리는 경우가 거의 없었어.

 

상기는 제몫 해줬고 광선은 공격시 거의 올라가지 않으면서 왼쪽의 점유에서 문제를 만들었지만 풀백이 수비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없으면 된거 아닌가? 수비적인 부분에선 상대 스피드를 못 따라간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컷팅이 안된것도 아니고,,

 

현수? 현수 그동안 왜 안썼는지 진짜 의문이 드는 전반전이라고 해야할까? 전반에 가장 돋보이는 선수를 뽑으라면 상호와 현수라고 생각하니깐. 스피드를 이용하여 상대 뒷공간 계속 파고 들고 볼가지고 있으면 안쪽으로 들어가서 슛까지 날리는 모습 보여주고.

박대한이 몇 번이나 놓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가장 위협적인 모습이었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밸런스가 잘 맞으니 공격도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보너스인 골까지 넣었어.

상대는 원톱의 헤더를 기반으로 양쪽 측면의 스피드를 살리는 플레이를 주로 하는데 양 사이드 모두 스피드가 죽는 모습이 나왔어. 미들이 미리미리 싸서 공격창출이 안되기도 했고 상대가 중앙에서 동선이 겹치면서 볼이 차단될 경우 현수가 아주 역습을 효율적으로 잘해주더라고.

 

즉, 전반 실험적인 선수구성은 상대 성향상 상성으로 아주 잘맞는 성공적인 구성이었고, 골 까지 넣은 이상 상대의 실수롤 틈타 충분히 역습으로 추가골까지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생각.

 

 

3. 그러나 코치진의 삽질

전반이 끝나고 후반과 함께 2명의 선수가 투입이 된다. 바로 염기훈, 권창훈.

난 이 선수들이 싫은게 아니야. 수원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지. 하지만 이 들이 왜 이시기에 어떠한 의도로 들어갔는지 도데체 지금까지도 이해가 안돼.

바로 위에 썼지만 가장 눈에 띄고 돋보였던 선수 2명을 그대로 빼버린거지. 주전 넣은다고.

 

가장 큰 문제는 창훈이가 들어가면서 쉐도우가 2명이 되어버려 산토스와 문제가 생긴다는 건데, 이로인해 산토스가 죽어버리고 수비형 미들에게 수비 부담이 엄청나게 가중된다는 점이지.

 

          동건

기훈 창훈 산토스 차원

 

 

 

          장은

광선 상기 자룡 원희

 

 

 

위의 5명과 밑의 5명으로 2분화가 되어 버림.

그리고 상대에게 벌어진 공간 장악당하고 실점이 공식화가 되어버렸지.

 

 

인천전도 마찬가지.

선수들이 위에 있으니 위에서 점유하고 왠지 경기력이 좋은 것 같지?

 

전혀! 볼만 점유하고 위협적인 장면이 발생 안됨.

오히려 상대 역습에 가슴만 쓸어내리지.

 

작년 말부터 계속 이런 장면이 발생되고 있는데 고칠 생각 없이 이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수원 코치진의 한계라는 거.

 

 

한가지 더 지적하고 싶은건 선수교체를 아무것도 아니라고 판단하는 수원 코치진.

여태 썼던걸 다시 이야기 해보자면

 

분명히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을 맞이하는 상황이었음.

상대도 당연히 승리를 원하는 모습으로 나올테고 그걸 역 이용하는건 교체를 통하여 할 수도 있어. 그런데 후반 시작과 함께 2명을 바꿔버리면서 그 기회를 날려버리는 거지.

 

그런식으로 교체를 하려면 상대가 한창 몰아붙일 때 위에서 점유를 하려는 생각으로 교체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그리고 교체를 한다면 당연히 산토스를 권창훈으로, 조동건을 염기훈으로 교체하는게 최선이지 않았을까?

 

왜 이유없는 교체를 통해 팀을 스스로 망치는 거지?

 

그리고 나서 상대가 밀어붙일 때 분위기 반전도 못하다가 결국 끝나기 직전에 종성이 투입.

뭘 원하는 건지?

 

 

4. 따로 움직이는 원톱

조동건에 대한 인내가 한계치임.

 

예전에도 썼지만 그동안 봐온 서정원 체제의 원톱 성공인 선수라면 로저와 작년에 한한 대세 뿐.

 

공통이라면 원톱이지만 자신의 득점이 우선이 아닌 산토스에게 기회를 주는 역할이 우선적이라는 점.

산토스라는 슛팅대비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가 있기에 가능하기도 하지만 로저같은 떡대로 등지고 버텨주고 헤딩으로 공간 내주는 역할을 중심으로 하든지,, 대세처럼 완벽한 찬스에서 골을 노리거나 그 외에는 사이드에 있는 선수와 연계를 통해서 공간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공격수.

 

과연 조동건이 이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전혀! 조동건은 굉장히 이기적인 모습으로 자신의 골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전술에서 겉돌면서 더욱 위협적인 모습도 아닌 이유는 그가 전술과 별개로 뒷공간을 제대로 침투조차 하지 못하는 선수이기 때문.

 

나는 무엇보다도 그가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정말로 의심스러워.

일단 선수라면 경기에 뛸 수 있는 체력은 기본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그가 체력 조차 갖추지 못한채 계속적으로 투입이 되고 있음.

 

전반부터 나갈때까지 한결같이 어슬렁어슬렁. 체력이 다해서 산보.

 

득점력도 그가 희생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점도 크다고 보고.

더 큰 문제점은 계속적으로 지적하지만 전방 압박 문제임.

 

일단 체력이 안되는데 무슨 압박이 가능할까?

우리팀은 공격이 문제여도 그동안 전방압박으로 상대 볼을 탈취하여 공격이 충분히 가능했어. 그 볼이 염기훈한테 갔을 때 어찌됐든 공격루트를 하나 만들어냈던게 사실이니.

 

우리 원톱은 상대 센터백 2명의 사이를 갈라놔야 하고 그 다음엔 윙과 함께 연계해서 상대 풀백을 압박 해줘야 하는데 그게 아무것도 안됨.

즉, 상대 빌드업에 똥개처럼 따라가야하는 상황이 수비형 미들과 공미들한테 발생된다는 점.

수비가 휘둘리는 상황이 발생 되는 거지.

 

어찌됐든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고 책임은 감독이 지는거라고 생각함.

서에 썼던 체력비축을 위한 선수단 이원화는 찬성하지만 우리팀의 기용은 굉장히 한정적이라는 거지.

 

현수가 자기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어도 항상 고차원이고.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김종민이 있어도 언제나 조동건인거고.

 

참 개떡 같아.

 

 

5. 결 : 희망이 없는 전술과 선수기용

뭔가 강하게 써서 마무리 짓고 싶은데 안 떠오르네.

 

전술적으론 골을 노리지만 밸런스가 깨져 상대에게 휘둘리기 딱 좋은 두명의 쉐도우 전술.

이로인해 선수들은 중첩되고 비는 공간은 계속 비고 멍청하게 상대에게 당하기만 함.

 

선수기용은 더 병맛이라 안쓰련다.

 

벌써 서정원 체제가 4년차인데

왜 발전이 없는건지 이해가 도데체 안간다.

 

이건 하자는거야? 말자는거야?

제대로 안하려면 나가든지.

선수들도 마찬가지야. 같은 감독 비슷한 전술로 3년 했으니 타 팀보단 조금더 짜임새 보일 순 있지. 근데 그게 다야? 상대보다 패스 좀 더 돌리면 우리가 더 잘한 것 같은데? 하면 끝인걸까?

 

문제가 있으면 팀내에서 얘기도 하고 개선도 노력하길 바람.

진짜 보고 있음 속이 터진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