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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0 22:46

내가 졌다

조회 수 1333 추천 수 19 댓글 21


남자가 "여친이 나한테 무관심 한 듯" 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자가 "남친이 나한테 무관심 한 듯" 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엄청 많다.

일반적인 남자라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일어났다고 문자를 보내고, 퇴근길 회사를 나서는 순간 퇴근한다며 문자를 왜 보내야 하는지 절대로 알지 못한다. 그저 그렇게 하지 않았을경우 여자친구가 자꾸 짜증을 부리고 귀찮게 하니까 그냥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할 뿐이다. 게다가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그런 행위가 관심을 받고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어떤 기준중에 한가지이다] 라는 것처럼 하나둘씩 설명해주지도 않는다. 마치 관심 받고 싶다고 징징대는 꼬락서니 같기도 하고, 행여나 다른여자로 갈아탔을때 나한테는 안그러더니 다른여자한테는 해줄까봐 불안하기도 하고, 아무튼 여러가지 이유로 "그걸 어떻게 말하냐"며 절대로 얘기하지 않는다. 그저 맘에 안들때 마다 땡깡을 부려서 내 맘에 들게끔 하는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친의 땡깡을 받아줄때, 그걸 사랑하니까 이정도 쯤이야 하며 받아주는게 아니라, 매우 귀찮기 때문에 조금 더 덜 귀찮은 것을 선택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어나자마자 문자를 보내고, 퇴근하는 순간 전화를 걸고, 어디 놀러가서 니 생각이 났다며 선물을 사다주는 남자는 그 여친를 매우 사랑하는 남자라기보다, 어떤 여자가 굉장히 잘 길들여놓은 남자를 당신이 재수좋게 건져왔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다.

그러다보니 여자는 결과적으로 억울해 지고 불쌍해진다. 남자가 어느날 매우 바빴거나, 숙취로 헤메고 있거나, 아프거나, 귀찮거나, 까먹었거나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여친한테 연락을 하지 못했다고 치자. 그래서 여친은 매우 화가 났고, "나 화났어" 라고 얘기하는 것은 여자로써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으니 그냥 또 땡깡을 피우기 시작했을때. 이쯤되면 대부분의 남자는 이제 이 땡깡을 받아주지 않는다.

왜냐면 지금까지 땡깡을 받아주는건 여자에 대한 호의였기 때문이다. 절대로 이 남자라는 동물은 그것을 의무라고 생각했거나 여자를 이해했거나, 자연스러웠거나, 사랑했거나, 항상 생각이 나서 그랬던게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러고 있으니 그냥 호의를 베풀어 주고 있었을 뿐이라는거다.

그래서 여자는 어느순간 이제 이 남자가 더이상 나한테 땡깡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드디어 그만 만나자고 말하는 가장 극강의 땡깡을 부려본다. 하지만, 그정도 상황이 되었을때는 남자가 그것을 땡깡이라 생각하지 않고 드디어 해방이라는 탈출구를 만났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니까 이 남자가 나를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 궁금하다면, 그가 사회성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 있는 "친구", "회사" 이외에 가장 첫번째로 돈을 투자 하는게 당신인지 아닌지 그걸 따져보면 된다. 남자에게 [일터]는 존나 개같은 곳이지만 일단은 돈을 모을 수 있는 곳이고, [친구]는 돈을 들이지 않아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수단이며 점점 가면 갈수록 사라지는 멸종 위기종이라 돈을 퍼 부어도 새롭게 만들 수는 없는 존재이다. 그래서 수면욕과 성욕보다 우선하여 본능적으로 지켜내고 있는 "사회성" 중에 한가지인지라, 여자친구는 당연히 순서가 세번째로 밀릴 수 밖에 없다. 사회성에서 밀리면 친구들과 회사에서 찌질이가 되거나 쫄따구 말단 병신이 되어 여자친구는 가질 수가 없는 존재가 될까봐 여자친구보다 일단 본능적으로 먼저 사회성을 지켜내야 한다는 얘기이다.

대부분의 남자는 여자들이 평소에 "아 이것 참 예쁘다" 라고 하는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 여자가 생일이라면, 생일때 되어서 무엇이 갖고 싶은지 물어보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카드를 긁어 무리해서라도 사주면 존나 좋아 할텐데, 난 이번에 그렇게 무리 할 준비가 되었어!" 라는 마음가짐으로 "야 너 뭐갖고 싶냐?" 라고 물어보며 스스로 존나 개념찬 인간이 된줄 알기까지 한다. 개처럼 벌고 병신처럼 아껴서 너한테 다 가따 바친다는것이야 말로 남자가 여자한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중 한가지가 아니고 무엇이겠냐는 마음으로.

여자가 빼빼로데이 2주일 전, 빼빼로를 만들려고 마음 먹은 그 순간부터 빼빼로 만들꺼다 어제 뭐샀다 오늘은 뭐 살꺼다 내일은 뭘 해야 한다 노래를 부르는 반면, 남자는 신경 끄고 있다가 빼빼로데이 당일날 가장 번쩍거리는데가서, 여기서 제일 비싼 빼빼로 주세요!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는거다.

애석하게도 난 또다시 수컷이 무엇인지 모르는 전형적인 여자에게 2년동안이나 남자를 잘 아는 개념찬 여자로 만드려는 프로젝트를 완전히 실패해버렸다. 프로젝트가 반복 될 수록, 호의가 계속되면 의무인줄 아는 여자만 만들고 있었다. 전 여친님께는 미안하지만 헤어지자는 말을 드디어 찾아온 해방으로 받아들였다. 나쁜 남자를 많이 만나본 여자가 정답이고, 나랑 나이차이 얼마 안나는 여자가 정답이다. 내가 졌다. 그래, 당신들이 이겼다. 나의 이런 실수가 또다시 반복 되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 ?
    title: 전남 드래곤즈_구김지크 2014.01.20 22:48
    아........ 글 읽고 존나 병신같이 울었다......... 딱 첫줄 읽는 순간부터 막 눈물이 났다. 지금 딱 내 상황이 그 짝이거든.
  • ?
    title: FC안양_구안양탐돌이 2014.01.20 22:53
    그게 헤어지잔 소리가 아니라 땡깡인줄은 이제야 알았네. 하지만 난 똑같은 순간이 오면 '야! 해방이다!' 하고 해어지고, 또 하루만에 빌빌거리겠지ㅠ

    힘내 횽 여자는 만날 생물이 아니야, 그러니까 남자를 만나자!!
  • ?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파검의깃발 2014.01.20 23:00
    추천!
  • ?
    title: 2015 성남 8번(김두현)스카이석 2014.01.20 23:26
    추천..........
  • ?
    title: 대전 시티즌_구맛있는우유 2014.01.20 23:41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100%아니라고는 못하겠다 ;;
  • profile
    닥공수박 2014.01.20 23:59
    난 없으니까 비추누르고 간다
  • profile
    title: 전북 현대 모터스_구잠잘까 2014.01.21 01:10

    여여. 술쳐먹고 꽤 심각하게 남겨본다.

    내 말이 겁나 와 닿지 않겠지만, 그냥 풀지 마라. 이 세상에 논리력 무장하고, 그리고 소위 말하는 연애 컨설턴트 다 데리고와도 해답없는 것은 연애사다. 학력이니 지연이니 이것조차도 답이 없는게 연애다. 물론 정형화된 공식은 있다. 그러나 결론만 놓고보면 1+1을 증명하는 것보다 어려운게 연애다.

    난 어릴때 항상 궁금했던게 있었다. 소위 연애를 잘하는 사람 그리고 첫사랑과 결혼한 사람. 이 두사람을 놓고 보면 누가 (연애에 관한) 좋은 인생을 사는 걸까. 연애를 잘하는 사람은 분명 많은 여자를 만나겠지만, 결국 헤어지겠지. 반면, Only 한여성만 바라보다가 결혼한 사람은 결국 1번 연애했는데 꿀맛같은 신혼을 보내겠지. 근데 웃기지 않냐. 카사노바 같이 굴어도 결국 인생의 승리자는 결혼이라는게. (물론 유부남, 유부녀횽들의 마음은 이해해...퓨퓨)

    누구도 쉽게 알 수 없지. 몇년전에는 남자입장에서 여자의 심리를 파악해주기도 했고, 반대로 얼마전까지는 여성스런 입장에서 남자의 심리를 이야기 해줬지만, 어떤이는 정말 좋은 커플로 남고, 어떤이는 끝내 헤어졌다. 나포함 많은 사람들은 횽의 이야기를 공감해줄 뿐 답은 없다.

    그러니 실수라고 생각하지 말어라. 자신의 연애공식을 부정하지 마라. 그냥 생각해. 인연이 없었다고.
    이룰 수 있는 사랑이라고, 그리고 답이 없는 사랑이라고 정해도 좋다. 그렇지만 이제까지 이루어 놓은 사랑 자체를 부정하지 마라.

    노파심에 말한다. 답이 없는게 아니다. 발견을 못했을 뿐이지.

  • profile
    title: 2015 국가대표 7번(손흥민)마오 2014.01.21 03:57
    참... 연애 못할 글이다..^^
    기운내시길
    좋은 여자 만나서 또 잘 살면 됨.
  • ?
    title: 포항스틸러스_구nibs17 2014.01.21 08:16
    글쎄, 세라횽한테는 좀 미안한 얘기지만, 이 글 속의 남자나 여자나 별 차이는 없는것 같음.
  • ?
    title: FC안양_구不死安養 2014.01.21 09:01
    나는 비추.
  • profile
    title: FC안양_구이코 2014.01.21 19:15
    저도 비추..
  • pro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뽀까 2014.01.21 20:02
    나도 비추였었음. 심리적인면은 이해는 하는데 전반적인 결론이 좀.
  • ?
    title: FC안양_구FC안양84 2014.01.21 10:39
    '남자는 이런 존재' 이니 '여자는 그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좋다' 라는 결론인가?

    결국 서로 대화와 소통은 없었고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알아서 알아주길 바라는 일 밖에 없었다는거 아닌가.
    전혀 동의가 되지 않는 글이다.
  • profile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세라 2014.01.21 10:56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딱히 할말은 없음. 내 필력이 모자란 것 일 수도 있으니.

    사실 하고싶었던 말은, "남자는 이런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었는데,
    이 여자는, 남자가 힘든것은 하나도 몰라버리니, 더 원하는게 많아지고, 더 타이트한 행동을 바라고
    점점더 힘든걸 요구하는거에 지쳐서, 결국에는 "그럴꺼면 헤어져" 라는 얘기에 내가 "알겠다" 라고 대답했다는 내용임.

    대화는 했지만, 결론적으로 소통은 안 된거지. 2년 내내 내가 일방적으로 이 연애에 계속 끌려다니는 입장이었음.
    여친과의 나이차이는 10살 이었어. 자기 아니면 누가 10살 차이나 나는 남자를 만나주겠냐는 얘기도 자주 들어왔었고.
  • ?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No.13시리우스 2014.01.21 17:21
    뭔가 엄청나게 공감이 되는기분이네 ㅎㅎ
  • ?
    title: 부산 아이파크_구부산빠냥꾼 2014.01.21 19:15
    누구에게는 맞고 누구에게는 틀린 얘기겠지.

    여하간 전반적으로 너무 어린 여자를 만난게 아닌가 싶네.
  • ?
    title: 2014 강원 홈 전면l스쿨드l 2014.01.21 21:47
    생겨봐야 뭘 알지
  • profile
    title: 성남FC열혈축덕 2014.01.21 22:37
    슬프다
  • profile
    신감독님 2014.01.22 01:20
    비추 땡기고 갑니다~
  • pro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승리의인천 2014.01.22 10:16
    연애는 소통이 참 중요하지.
  • profile
    title: 포항스틸러스_구페이지더소울 2014.01.23 19:52
    이걸 직접 썼다고요? 어느 책에선가 발취해왔다고 해도 믿을 듯.. 다행히도 이 글에 해당 안 되는 성품의 여자친구를 만나, 상호간 양보도 하고 적응도 하면서 잘 지냅니다만, 주위 사례와 매체 등을 통해 내가 비정상적으로 좋은 아웃라이어고, 글과 같은 케이스가 좀더 일반적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치만, 결국은 헤어지자는 말에서 해방감을 느꼈다는 것도 사실이죠.. 시간이 갈수록 지치는 사랑이라면 지금이 됐든 미래가 됐든 갈라지는게 맞는 거고 차라리 나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힘내시고 좋은 사람 만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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