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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쓰다가 날려먹은 충격을 딛고 다시 작성.. (생각해보니 개발공은 자동저장이 되는데.. OTL..) 


앞서 -1- 편과 -2- 편은 아래 링크에 달아놨으니 안 읽어본 사람들은 읽어보고 오길 부탁드립니다. 이어지는 글입니다. 

 

http://www.kfootball.org/3333563 2014 부산 시즌 정리글 -1-

http://www.kfootball.org/3333651 2014 부산 시즌 정리글 -2-



각설하고 이제는 남은 챕터 2개 후반기 대반전과 마무리, 그리고 총평 얘기를 해보고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Ⅴ. 후반기 대반전과 마무리



다들 알다시피, 후반기 대반전의 출발점은 2014년 9월 27일 성남 FC 전 승리부터 시작되었다. 이후로 11월 29일 성남 FC 전

패배가 있기까지 장장 2달여간 있었던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 (6승 4무, 15득 6실)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당시 부산은 10경기 동안 시즌 총 득점의 27%를 쏟아넣었고, K리그 12개 구단 중 전북 현대 모터스에 이어 팀 최소 실점 2위를 

유지하며 그야말로 공수가 착착 맟물려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던바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반전의 원동력은 어디서

찾아야할까? 


여기에 대해서는 크게 3가지 요인을 지목해볼까 한다.



첫째, 수비 전술의 기본틀이 잡혔다는 점이다. 7월 박준강 선수의 부상 이후, 한동안 방황을 거듭하던 부산의 수비 시스템은  

9월 초부터 플랫 3 (3백) 로 자리를 잡기에 이른다. 이는 고육지책에 가까운 선택이었지만, 연제민 (이 시점을 전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긴급 수혈한 연제민 선수가 이원영을 밀어내고 주전 풀백으로 도약하기에 이른다.) 이나 이경렬 등 부산의 

주축 수비수들이 3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에, 수비 시스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3백과 좌우 윙백들이 

모두 하프 라인 아래에서 공간을 틀어막는 수비 성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경기 당 평균 실점이 2.0을 초과하던 4월말부터 

8월말까지의 기록과 달리, 9월 이후 1.5 전후로 실점이 격감하는 이점을 얻게된다. 


하지만 8~9월 초, 당시 플랫 3는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연계가 매끄럽지 못했던 탓에 상대팀 공격수들을 압박망 속에 가두는데

애를 먹었고, 결국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내주고 이것이 실점까지 이어지는 패턴이 다수 벌어진바 있다. 

특히 좌 장학영, 우 유지노의 윙백 라인은 시간별, 상황별 역할 분담에 실패, 측면에서 위험한 찬스를 다수 내주는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하였는데.. 하지만 위의 열거된 문제점들은 아래 두번째 요인의 등장으로 일거에 해결되기에 이른다.



둘째, 군제대 선수들의 합류와 닐손 주니어의 위치 변경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2014년 10월 초부터 나란히 부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최광희와 유지훈 두 선수는, 과부하와 역할 분담 문제점 등이 누적되어가던 부산에 그야말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포지션으로 들어와서는 적절한 활약을 보여주며 부산의 청량제와도 같은 역할을 해내는데 성공하였다.

특히 유지훈 선수의 윙백 합류로 기존의 좌 학영 - 우 지노 라인은 좌 지훈 - 우 지노 라인으로 탈바꿈하게 되는데, 

체력과 수비력, 집중력, 일관성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유지훈 선수 덕분에 순식간에 측면 라인은 안정감을 되찾는데 

성공하였고, 여기에 이전까지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던 유지노 선수가 유지훈 선수의 합류 이후, 플레이의 안정감을 되찾는

시너지 효과까지 덤으로 얻었다. 이로써 '좌 지훈 (커버) - 우 지노 (오버랩)'  조합으로 윙백의 급한 불은 꺼진 셈.

최강희 선수의 경우도, 빠른 발을 이용한 흔들기와 측면 돌파 센스를 보여주며 한지호를 대체할 조커 카드로 부산 미드필더

와 공격 전술에 숨통을 트는데 일조하였다.


이어 닐손 주니어의 포어 리베로(?) 위치에 가까운 변칙 기용의 성공이 이루어지며, 부산 수비 전술은 최종적인 완성 형태에

도달하게 된다. 본래 닐손 주니어는 좋은 수비 센스와 태클 솜씨,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도 겸비한 선수이기 때문에

윤성효 감독은 닐손 주니어를 수비로만 기용하는데 주저하였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9월 말 부터는 중원과 플랫 3 사이에 

수비의 무게중심을 잡아줄 카드로 닐손 주니어를 끌어내리는 선택을 감행하던바 있다. 이로써 부산 수비는 플랫 3 + 좌우 윙백

+ 포어 리베로 위치에서 홀딩 위치까지 커버하는 닐손 주니어, 총 6명이 수비를 분담하는 체계로 개편된 셈인데..

이러한 선택은 훌륭하게 먹혀들어가면서 위에서 열거한 미들과 수비의 연계 문제는 단박에 해결되기에 이른다. 

닐손 주니어가 수비에 전념하면서도 특유의 조율과 전진 패스 센스를 꾸준히 발휘해준 덕분에 수비와 중원 양 쪽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준 것. 이로써 시즌 개막때 부터 그토록 찾아헤맸던 수비 시스템의 완성은 10월에서야 이루어지게 되었다. 

윤성효 감독이 무패행진을 구가하는 와중에도, '팀 페이스가 너무 늦게 올라왔다'고 한탄했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공격 전술에도 소소한 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양동현의 이적 이후 부산은 박용지의 합류와

본래의 장기였던 돌파 + 세트피스 전술을 이용, 공격의 돌파구를 찾고자 했지만 8월부터 9월까지 부산의 경기 당 득점은 1.0을

간신히 넘을까 말까하는 수준의 부진을 보였던바 있다. (그마저도 8월 17일 성남 FC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4득점을 포함해서

이 정도다. 성남전 기록을 제외하면 8월부터 9월까지 경기당 팀 득점은 0.6 정도로 더 떨어졌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했지만, 크게 '파그너와 임상협의 플레이 스타일 겹침' 문제와 '도우미 부재' 문제가 컸다. 

즉, 파그너나 임상협이나 슈팅 센스와 득점 감각이 뛰어난 선수들이지만, 다소 이기적인 플레이 성향 탓에 잘할 때는 

혼자 다 돌파해 들어가서, 유유히 골을 성공시키지만 상당수의 경우, 찬스들을 혼자 볼 끌다 뺏기거나 끊어먹는 플레이 

스타일을 보이는 선수였던 것. 이를 상회하려면 그들을 보조하며, 궂은일과 과감한 종횡 패스, 여차하면 중거리를 쎄려줄 

도우미들이 절실했는데 이런 선수들이 부산에는 딱히 보이질 않았다.. 결국 부산은 시즌 중후반까지 매 경기 파그너, 임상협 

둘이서 각자 볼잡고 돌파하다 볼뺏기고, 돌파하다 볼뺏기고, 어쩌다 돌파가 잘되서 1골 넣고.. 이런 공격을 90분 내내 반복되었다. 

한마디로 공격수들이 서로 따로 놀았던 것. 여기에 한지호, 김지민, 짜시오 등 다른 공격수들은 파그너와 임상협의 부조화 간극을 

메워주지 못하며, 부산의 공격 전술의 단조로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래가지고는 수비가 아무리 완성되더라도,

골을 넣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윤성효 감독은 전반 임상협, 후반 파그너로 역할 분담의 변화를 주었는데, 이게 또 유효하게 먹혀들어가며 공격진에 숨통을

틔워주었다. 즉 산만하게 공격이 흩어지던 이전과 달리, 전반에는 임상협, 후반에는 파그너로 공격의 무게추가 분명해지면서 

전성찬이나 주세종, 김용태, 최광희, 박용지 등 도우미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아졌고 상대팀 수비수들은 임상협, 파그너를 

잡는데 급급한 나머지 다른 부산 선수들의 돌파를 놓치는 등 알아서 흔들려주는 모습을 보였던 것. 

이러한 간단한 변화와 도우미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 (특히 주세종과 전성찬 등 이전까지 빛을 못봤던 선수들이 스플릿 라운드

를 전후해, 각성해 준 것은 부산 공격진에 큰 힘이 되었다.)을 발판 삼아, 부산의 득점력은 10월 이후 경기당 1.4까지 

치솟게 된다.



이러한 수비와 공격의 변화가 완성도가 경기마다 높아지며 축구보는 맛이 나던 찰나, 부산의 2014시즌은 끝나고 말았다.



Ⅵ. 총평



K리그 클래식 12개 팀 중 8위. 10승 13무 15패, 37득점 49실점.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7월부터 10월까지 12위와 11위를

오가던 절망적인 상황을 딛고, 일구어낸 반전 덕분에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년에는 더 좋아져야 한다.' 고 

자평할만한 시즌이었다. 


특히 막판의 대반전은, 부산 스스로의 변화도 원동력이 되었지만 하위 스플릿 라운드에서 상대적으로 만만한 팀들과 

경기를 벌였던 덕분에 변화의 시너지 효과가 더 커졌다는 점도 성공의 요인이었음을 묵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요컨대 이번의 변화 대성공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 자만해서는 안된다. 과연, 소위 6백 수비를 구사한다해도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 전북의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전반 임상협, 후반 파그너 조합이

(상협이의 입대로, 내년에는 이 공격 패턴을 사용하는게 불가능하게 되었지만..) 상위 스플릿 수비진들을 뚫어내는데 효과적

일 것인가 여부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올 2014시즌이 전술 탐색과 선수 자리 찾아주기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한 해였다면, 다가오는 2015시즌은 개막전부터

완성된 선수와 전술로 한시즌을 치루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3월부터 10월까지의 워밍업을 지켜보는 심정은

올 한 해로 족하다. (그러나 그것은 이룰 수 없는 꿈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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