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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대나무 숲에 비슷한 내용에 대한 글이 올라왔는데 적절할 듯 해서 가져왔어

 

민주주의에서 100% 나랑 동일한 의견이어서 지지하는 경우가 과연있을까?

다들 이견이 있는거고 다만 대명제를 구현하기 위해 어떻게 소통하고 중간을 맞춰가느냐의 문제지

A를 위해 나는 B를 말하고 다른이들이 C를 말한다고 내가 A를 목적으로 하는게 희석되는 건 아니니까

 

B는 무조건 맞고 C는 아니다 라고 잘라서 정답을 강요하면 그게 무슨 민주적인 소통이야

다만 B와 C에 대해서 서로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충분한 소통 안에서 절충안을 도출해야지

지금 가장 큰 문제가 소통좀 하라고 그렇게 목놓아 부탁받았던 우리나라 대통령이

알고보니 국민과 소통하는 대신 이상한 비선들과 개인적 사익을 위해 소통하고 있었다는게 들킨거 잖음

----------

<문답>

- 오늘 나가는가?
- 그렇다.

- 그 시위를 최초로 조직한 자가 누구인지 아는가?
- 그렇다.

- 그들이 주장하는 의제들에 모두 동의하는가?
- 그렇지 않다.

- 그럼에도 오늘 나가는가?
- 그렇다.

- 그들은 당신을 이용하려는 것이다.
- 그럴지도.

- 그 사실을 알면서도 나가는 이유는?
- 오히려 내가 그들을 "이용"하는 것이기에. 현재로서 나의 특정한 정치적 의사를 표출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을 그들이 제공한다고 판단했다.

- 당신은 작년 민중총궐기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는가?
- 그렇다. 해당 건에 대해서 여전히 부정적이기도 하다.

- 달라진 게 없을 터.
- 시위를 조직한 자들은 변한 게 없는데, 시위를 바라보는 환경이 달라졌다. 주최측의 의도와 무관하게 모든 언론, 정계, 시민사회가 이 시위의 1차적 의제를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저항으로 간주한다.

- 당신의 의사가 왜곡된다는 사실이 염려되지 않는가?
- 그렇게 될 가능성이 비교적 적다는 것이 앞서 서술한 내 판단이고, 나아가 그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현대 민주사회의 모든 정치적 결단은 항상 그러한 위험부담을 내포한다.

- 항상?
- 당신도 대선과 총선에서 투표하지 않는가?

- 그렇다만...
- 당신은 당신이 지지하는 집단이 주장해 온 모든 의제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여 투표한 것인가?

- 그렇지는 않다.
- 그럼에도 당신은 그들에게 표를 던지는데, 그 이유는?

- 그럼에도 그들이 내 정치적 의사를 가장 잘 대표할 것이라는 합리적 판단에서.
- 누군가가 와서 그러한 합리성은 자기위로를 위한 환상일 뿐이고, 사실은 그들의 '선동에 놀아난' 것이라 주장한다면?

- 그러한 발언은 불쾌하다.
- 스스로 불쾌한 인간이라고 고백한 것인가?

- 말장난은 그만 두는게.
- 내 말은, 민주주의의 요체인 정당조직은 물론이거니와 거의 모든 현대적 정치조직이 항상 '단 하나의 의제'에만 집중하는 '순수'한 집단일리는 만무하다는 것이다. 정당의 정강이 그러하듯, 의제들은 거의 항상 번들(Bundle) 형태로 묶여서 우리에게 제시된다. 
정치조직은 대중조작(선동)을 통해 자신이 제시한 번들을 특정한 방향으로 광고하고, 우리는 그 번들 가운데 우리의 효용을 극대화 '할 것 같은' 어떤 하나를 선택한다.

- 그래서?
- 그러니 당신이 어느어느 당에 표를 던진 행위나, 내가 오늘 어느어느 행사에 참가하는 행위나 본질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당신은 어찌나 오만한지 오직 내 행위만이 비합리적이라며 비난하지. 나나 당신이나 똑같이 합리적으로 선택하거나, 때때로 똑같이 비합리적으로 선동당할 것이다.

- 당신은 정치적 행위자 개인들 간에 분명히 존재하는 인식능력이나 지식수준의 차이를 간과한다.
- 그게 당신의 문제다. 의무교육과 보통/평등선거를 대원칙으로 채택한 순간부터 현대 민주주의 국가는 그 차이를 당위적으로 무시할 것을 외려 요청하는 셈이니까. 
지식수준의 차이가 있으니 '우매한' 자의 정치참여를 선동이라 비난하며 막아설 것인가? 난 그 순간 당신을 더 이상 민주주의자가 아니며 귀족정을 옹호하는 고대인으로 규정할 요량이다.

- ...
- 그러니까 선동이니 팩트니 그만 좀 나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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