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몇 일 전부터 과격한 소리가 자꾸 보이네

by 유지환 posted Nov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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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게 이 사회에서 자유라는 점은 기본 중의 기본임.

 

"그런 주장 하는 애들 꼴보기 싫다", 정도야 또 다른 의견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것을 집회의 순수성을 의심해가며 집회 자체의 성격을 그른 것으로 규정하는 의견에는 전혀 찬동도 안되고

하물며 거기 간 사람들 모두가 그걸 암묵적으로 동의해서 갔다?

너무나도 고결한 원리주의자여서 조금만 불순물이 섞여도 못 참겠는건지,

그런 식으로 여론을 호도해 시위 전체를 좌파들 놀음으로 물타기해버리고 싶은건지.

 

'박근혜 퇴진'이라는 키워드로 모인 100만 인파이니만큼,

그 머리수만큼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만

결국 그들이 공유한 것은 박근혜의 퇴진이지, 그 외 다른 구호들이 아님.

관심도 없었던 이가 태반일 거고, 그 기회에 다른 이들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접해볼 수 있었던 사람도 많았겠지.

다른 시민의 의견을 접해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회문화 공부 아닌가?

 

수많은 인파의 힘을 빌어 자기 주장을 부풀리고 싶은 사람들도 있었겠지.

근데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를 일일히 통제해서 퇴진 이야기만 하라고 묶는다는 것도 어불성설이고

어차피 어제의 인파는 메인 키워드를 위해 뭉친 만큼 그 이상의 의제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힘을 빌려줄 세력이 아녀.

 

예를 들어 주한미군 철수?

당장 박근혜 퇴진하고 나서 시위 때 이런 얘기도 있던데 국민들이 원하나보군요? 그럼 이제 철수시켜봅시다~ 라고 하면

시위에 나왔던 100만명 중 몇 명이나 그 의제를 묵과하거나 동참할 지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라.

 

 

현실정치의 모든 프레임이 나랑 맞을 수가 있나 애초에.

그 중 메인이 같은 쪽을 지지해가며, 지지층과 다른 의견에는 또 다른 목소리로 견제하는 게

시민으로서의 정치참여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이상 민주당 지지자지만 사드 배치엔 찬성하는 1인.

Who's 유지환

?

참고로 말해두는데, 이거 본명이 아니무니다.

영어아뒤의 한글화이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