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부상 당할 때 마다 마음이 아프다

by Blueshine posted Aug 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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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전에서 패배해서 상대에게 승점 3점 준 것보단

누구 말 처럼 지니어스 게임인지 경기마다 한명씩 사라지는거 보면 내맘이 아프다.

 

이런 내맘을 표현하고자,,

경기 후기를 떠나 그냥 주절거리려고 해.

 

뭔가 데이터로 반박을 당할 것 같은데..

나는 축구에서 데이터를 크게 맹신하는 편도 아니고 찾아볼 여유도 없어서 다 내 감이야.(참 올드하지..)

 

 

1. 현황 및 문제제기

 

우리가 부상이 많은 이유를 3가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

내가 생각하는 부상이란 것은 최소 한달 이상 빠진 선수들이야

 

정성룡 : 시즌 초 근육부상, 복귀 후 컨디션 올라오니 여름휴가로 군사훈련 감

카이오 : 무슨 부상인줄 모르겠음. 6월 이후 보이지 않음

김은선 : 전북과 경기에서 무릎 부상(5월 초)

이상호 : GS전 팔꿈치에 맞아 7바늘 꿰멤

오장은 : 피로골절 이후 무릎부상으로 작년부터 사라짐(올해 출장하긴 함, 윤성효의 노예)

박종진 :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 부상

양상민 : 울산전 팔꿈치에 맞아 30바늘 이상 꿰멤, 대전전 또 맞아 다시 꿰메고 발목 차여서 부상

조성진 ; 대전전 팔꿈치 맞아 안면 함몰

곽희주 : 원래 유리몸,,, 대전전 햄스트링

민상기 : 떠오르는 유리몸,, 발목, 무릎 부상

신세계 : 성남전 경합 중 갈비뼈 4개 골절

 

뭔 부상이 많냐. 악재야.

 

선수도 손해, 개인도 손해

맘도 안좋고 왜 부상이 많은지 생각하게 되었어.

 

 

2. 선수단 문제

(1) 선수단 숫자

일단 우리팀은 선수단 숫자부터 적은 편이야.

아마 밑에서 1~2위로 알고 있어.

 

아챔까지 나간 팀 인원이라고 보기엔 턱없이 부족하지.

선수단 감축화가 악재이지.

 

이러한 상황에서 코칭스탭이 선택한 것은 선수단 전원의 멀티포지션 화.

이게 좋게 말한 거고 솔직히 말하자면 땜빵화.

 

전지훈련때부터 양상민이 중앙수비수 봤었고 상호는 포지션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뛰었음.

염기훈은 중앙공격수 준비했고..

 

고육지책이었지.

 

뭐 다른 선수들도 다 매한가지.

자기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뛴 선수들 많아.

 

1년 내내 선수단의 돌려막기로 진행하고 있어.

각 포지션 적절한 선수단 구축이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었어.

대표적인 예로 조지훈 보단 백지훈이 낫고 조지훈은 어디로라도 보내야 했었어.

 

우승 하고 싶단 팀이 시즌 중 주전 공격수를 파는게 어딨어.

카이오는 부상에 부진인데 끌고 가는것도 웃기고,,

팀이 자초한 것도 많아.

 

(2) 유스 선수

역시나 선수단 몸집 줄이기 일환으로 유스 또는 신인선수들이 스쿼드에 많이 증가되었어.

전에는 45명 중 5~6명 정도 이런식이었는데..

 

지금 대략적으로 생각나는 선수들이

방찬준, 장현수, 전현욱, 고민성, 한성규, 함석민 같은 선수들이 스쿼드를 차지하는 거지.

여기에 강제포텐이 터진 권창훈, 연제민을 넣을 수도 있겠지.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에 슈퍼루키 한, 두명이 들어와서 기량 향상 및 팀 성적 향상은 좋은 방향이라 보이지만 우리의 경우 30명 정도 되는 스쿼드에 신인급이 1/3 정도 되는 상황이다보니 기량이 미성숙한 선수들을 무조건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애매하지.

 

이는 주전급 선수들에게 피로감을 증가시키기도 한 이유가 아닐까.

 

 

3. 경기 스타일(전술)

(1) 비교

나는 우리팀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어.

이유는 차붐 때문에..ㅋ

 

차붐 축구는 거칠다고는 할 수 없어.

그럼에도 선수들이 큰 부상이 많았어.

 

다들 뻥축구라고 해도 공간으로 주는 정확한 롱패스를 기반으로 한 축구에서 공간을 점유하기 위한,, 아님 볼을 쟁취하기 위한 기동력과 피지컬이 우선된 축구를 했어.

 

신체적 접촉도 많았지만 선수단의 피로도도 높을 수 밖에 없는 축구를 해왔기에 선수단 숫자가 많을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관리를 해왔음에도 부상이 잦고 어려운 상황이 된 경험이 많았어.

 

서정원의 축구?

서정원은 피지컬 우선적이고 공간 쟁취해야하는 축구가 아니야.

그렇게 경합하기 전에 빨리 볼을 빼내서 돌리는 축구이고 수비 역시 경합으로 쟁취하는 스타일이 아닌 활동량으로 공간 체크를 한 후 상대의 실수를 만드는 축구야.

 

어느 축구가 더 옳다고 얘기할 순 없어.

하지만 확실하게 부상 방지에는 서정원 축구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어.

 

 

(2) 그럼에도 부상 발생

축구는 몸싸움이 허용되는 스포츠야. 어느정도 부상은 당연히 에견되는 바이고,,

 

현재 부상을 보면 경기 중 일어나는 부상이 참 많아.

전술적 문제?? 여기서 기인하지 않을까?

 

사실 전술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보이진 않아.

아까 얘기했듯이 차붐보다는 방지에 더 좋으면 좋지 나쁘진 않아.

 

윤성효 시절 중앙의 2명의 미들이 볼을 윙에게 빠르게 주면 땡! 수비할 준비해야지 했던 전술에서…

 

지금은 두명의 중앙미들이 자기역할이 구분이 되는게 한명은 수비까지 내려가서 공격시 변형 3백을 이루면서 점유 및 사이드 전개 진행(김은선, 조성진)

한명은 볼이 사이드에 갔을 때 옆에서 받아주면서 사이드 전개 또는 반대쪽 측면으로 볼 전개(권창훈, 김두현) 이 역할이지.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공격시 포메이션)

             ST

LW          AM          RW

LB           CM          RB

     CB      DM    CB

 

장황한데,, 결론은 수원의 공격 진행자체가 수비의 센터백부터 시작하여 중앙미들과 양사이드백을 거치는 축구로 변했어. 굉장히 간단하고 쉽게 패스하면서 점유하는 성향으로 변한거지.

 

이렇게 3년이 되어가며 선수들의 전술적 완성도는 높아졌다고 보는데 그만큼 상대도 익숙하게 된 것 같아.

 

즉, 수원의 공격을 막으려면 간단한 패스를 못하게 하면서 점유를 못하게 만들면 돼. 수비의 센터백, 중미, 양사이드백을 조져버리면 됨.

이게 가능하면 수원은 권창훈 위의 산토스, 양 윙, 원톱이 고립이 되어 버려.

아주 적합한 예가 지난 SK전 전반에 상대가 2골을 먼저 넣고 리드한 모습이지.

수원은 상대가 거칠게 대하니깐 제대로 전개 못하고 롱볼 주다가 서정진이 롱볼 하나도 못 따고 점유권을 다 줬잖아.

 

그렇게 뛰는 상대도 체력적인 열세를 보이면 그때 우리가 점유를 하면서 공격했지.. 최근에는 안 그런팀이 없었던 것 같네.

 

남들은 견제를 공격진들이 많이 받는데 우리는 수비수들부터 중미들이 많이 상대에게 압박 당하고 거칠게 다뤄지는 느낌이야. 염기훈이 에이스이니 염기훈을 막는게 아니라 염기훈한테 볼 가기전에 이미 다 끊어버리는 거지.

 

상대는 두명의 공격수를 두거나 위에 말한 방법으로 수원을 압박해.

우리 수비수나 중앙미들들은 수비시 경합에서 생기는 부상에도 유의 해야 하지만, 분명히 볼이 다 빠지고 난 이후의 생기는 상대의 파울에 의해 부상을 당하고 있어.

 

 

4. 심판의 성향

팬들이 심판에 대해 불만을 갖는게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물론 우리도 심판의 콜에 의해 이득을 본적이 많아.

 

하지만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고,,

언제부터인가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고 경기를 이어가는 것이 좋은 심판이란 기준이 생긴 것 같아.

 

덕분에 파울이 난무함에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며 경기는 더욱 거칠어 져. 그런 상황에서 부상은 발생하는 거고.

 

경기를 운영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 심판이긴 하지만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 것도 심판이 맞잖아.

 

이해가 안가는 파울 불인정들이 유독 많아 보이는건 왜 일까?

 

 

5. 마치며

올해 최악의 부상시즌을 맞이하는 수원.

똑 같은 전술로 3년째인데 올해 유독 심하네.

 

원인이 있음 해결책이 있을텐데..

1) 선수단 부족 : 삼성님들아,, 쇼 미더 머니!

2) 전술상 : 빨리 패스돌리고 공간 차지하는 수 밖에..ㅠ

3) 심판님 : 해결이 안될 것 같다,, 경기장 안이나 경기장 밖이나 항의 한번 제대로 못하는 코치진과 주장,,ㅠ

 

 

주절거렸듯이 복합적인 문제로 부상이 생긴 거고,,

내 생각엔 3)이 해결되지 않는 한 우리팀 뿐 아니라 리그 전체가 계속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가 생기겠지.

하,,,

 

푸념글 한번 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