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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얼빠 관련된 크풋볼 글 읽었는데 역시 남정네들이라서 왜 진정 얼빠가 되는지 이해가 안 되나보구나. 그래서 전직 얼빠 출신인 이 누나께서 너희들이 생각하는 얼빠가 아닌 얼빠의 기준에서 본 얼빠 이야기를 할게. 



그리고 이 글은 내가 최대한 실감나게 설명을 해주기 위해 언니들이 좋아할 법한 그렇고 그런 짤들과 욕설이 많이 포함되어있으므로 여기에 대해 거부감이 있으면 댓글에 뭐라 그러지말고 그냥 미리부터 뒤로 가기 눌러.


경고했다. 내가 이 부분에 대해서 되게 민감해서 그래.



일단 내 얘기를 하자면 난 2002년 국대 얼빠출신이야. 

나 아는 사람들은 알지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 엄마가 98 트로이카 시절 이동국 얼빠셔. 아직도 이동국 얘기하면 동국아 동국아 이러면서 좋아하시고 내가 이동국을 까면 잘 생긴 사람은 까는 거 아니다(..) 라고 하시면서 으름장을 놓으시지. 핏줄부터가 난 얼빠에서 유래한 사람이야. 근데 동빠인 엄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기보단 난 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 언니도 얼빠였는데(물론 지금은 탈덕하고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2002년 시절 언니는 그 시절 언니들 다 그랬던 것처럼 김남일과 송종국에 환장하고 당시 미남 천국(지금은 시발스러운) 잉글랜드 국가대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좋아했지.


(그래서 나도 언니 영향 때문에 02시즌부터 맨유팬이었어. 여중여고 나오고 맨유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안 한 터라 뭐 여자맨유팬이 어떤 취급 받는지 몰라서 그냥 즐겁게 빠순이질 했어. 근데 수능 치고 영어학원 다녔을 때 어떤 남자애한테 나 맨유 좋아해. 이 말 하고 박지성 얼빠취급 받은 후론 시발 맨유 조까 하고 맨시티 팬이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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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친구들]


물론, 내가 얼빠라고 해서 이렇게 카메라 들고 플카 만들고 공항까지 나가고 그러지는 않았어. 일단 집이 멀기도 멀고 그리고 그 땐 이런 팬덤 문화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어머 누구랑 누구랑 엮자 뭐 이런 느낌(...)이 강했거든. 물론 그 인터넷에서 모여서 행동하는 언니들(Ex:김남일 단관버스)도 있긴 있었어. 근데 그 언니들은 진짜 소수다 얘들아..



암튼 내가 기억하는데로 쓰자면 그 때 언니들은 되게 무서웠어. 워낙 덕후 팬덤이 소수였던 것도 있고 능력자들도 워낙 적고 다들 글 쓰고 그림 그리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신화 팬픽 쓰던 사람이 에쵸티 팬픽 쓰고 (물론 02 시절 때 쵸티가 해체했지만 해체한다고 빠순심이 줄고 그런 건 아니잖아. 응답하라 1997처럼 말이지.) 쵸티 팬픽 쓰던 언니들이 소설 팬픽 쓰고 그랬던 시절이야. 그러다보니 워낙 끼리끼리 뭉치던 게 강했고 게다가 지금 쭉빵이나 베티나 인스티즈? 그런 느낌 나던 곳이 엔티카에 다 몰려있었는데 그 때 엔티카에 되게 큰 팬덤이 있었는데 거기에 작품 추천 뭐 이런 게 있었거든. 그 때 거기서 추천 되게 많이 받았나? 댓글 많이 달렸나? 그럼 다 같이 그게 그 팬덤 내에서 유행이 되는 거야. 워낙 겹친 것도 많으니까 빨리 확산되는 거지. 그래서 그 때 유명세 탄 게 봉신연의,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뭐 이런 거였거든. 그리고 그건 지금 뒷 세계 언니들한테 좀 전설적인 그런 게 되었는데.. 암튼 그 때 언니들이 02 월드컵을 봤어. 



근데 니들도 한 번 생각을 해봐. 니들 거시기에서 따르는 그거 말고 진짜 외모로 이 사람들을 한 번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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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스타일 겁나 살고 의젓하게 팀을 호령하는데 알고보니 아들 바보 아내 바보인 이런 훈훈한 금발 오빠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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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말빨과 거친 실력으로 카드를 맨날 받지만 이렇게 가끔씩 귀염터지고 장난끼 돋는 모습 보여주는 오빠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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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건 개쿨하게 생겼는데 사실 알고보면 자상하고 여성스러워서 잘 챙겨줄 거 같은 이런 오빠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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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서 최고참이여서 묵묵히 팀과 후배들을 위해 뛰어주고 하나는 첫 골을 하나는 찰랑찰랑한 머릿결을 보여준 이런 오빠들이라던가

(근데 지금 글 쓰다 사진 보고 느끼는 건데 황선홍 왜저렇게 피곤한 거같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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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 형들 형들이러면서 쫄쫄쫄 따라다니지만 할 땐 하는 이런 막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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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고의 끝판왕이라던가.

(물론 팬덤계에서 안정환은 별로 인기가 없었어...OTL)



이런 훈남 미남들이 90분 가까이 서로 공을 가지고 땀을 흘리면서 올바른 페어플레이(는 썼긴 썼는데 나도 하도 거지같은 거 많이 봐서 어울리는지 모르겠다.)를 하고 훈훈하게 다녀. 서로를 위해서 플레이하고 끈끈한 동료애(?)로 서로 챙겨주고 모두 똑같은 게 아니라 저마다의 매력이 있어서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어. 아마 거기에 빠져들었을 거야. 그러니까 축구 자체 보다는 축구를 통해서 저런 매력 넘치는 사람들이 모였고 우린 그걸 빨면 된다. 이렇게 된 거 겠지.


그 때 언니들이 단체로 축구쪽으로 넘어왔어. 우리 언니도 그 때 그 세대고 나도 그 세대로 포함시켜야 맞겠지. 그 때 제일 인기 많았던 게 너희들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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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송종국

(사실 저 짤 말고 둘이 올스타전에서 뽀뽀*-.-* 하는 짤이 있는데 하드를 뒤져도 찾을 수가 없네.)


이 둘이야. 


저 때 진짜 둘이 많이 엮었어. 가끔씩 쭉빵 같은 곳 놀러가면 기성용-구자철 팬픽 있고 그런데. 야 시발 그 것들 전부 다 저 때 못 이겨. 요샌 뭐 다양하게 엮이지만 저땐 저 둘 아니면 돌 맞을 정도로 진짜 저 둘은 신격화 되었거든. 아니 그냥 신이었닼ㅋㅋㅋ 근데 저 둘을 보고 싶어. 송종국이야 월드컵 끝나자마자 바로 페예노르트 갔다 쳐도 김남일은 되게 K리그 오래 있던 편이었잖아. 그래서 인터넷에서 활동하던 음지의 언니들이 김남일을 보러간 거지. 그 때 내가 알기로 팬픽 제본한 거 선물로 줬다고 들었어. 그리고 김남일은 그걸 다 읽었고(..) 웃으면서 팬들을 대했지. 그래서 그 말을 듣고 언니들이 김남일을 보러가자 이렇게 된 거야. 그래서 기억하지 김남일 단관 버스. 난 그 때 광양까지 직접 간 언니들을 몰랐어. 우리 언니가 그 언니들이랑 안 친했거든.(팬덤 내에서도 말이 많았어. 왜 가서 직접 저거 주냐. 그 때까지만 해도 팬픽이라던가 BL이 굉장히 터부시되었어. 그래서 밝혀지는 걸 좀 많이 꺼렸지.) 근데 지금 얘기 들어보니까 광양 다 채우고 그랬다며? 암튼 그 정도였어. 자 그럼 왜 그 언니들은 K리그로 오게 되었을까? 왜 하필이면? 그 때 미남 클럽이던 맨유랑 잉글랜드 국대도 있었는데?

(물론 독일 국대도 꽤 미남이 많은 편이었는데 4강 전에서 한국 상대로 이겼단 이유로 그렇게 인기가 많았던 편이 아니야. 본격적으로 독일 국대 여성팬이 생긴 건 꽤 뒤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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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ㅈ 같은 CU@K리그 덕택이지. 김남일 단관버스도 이거 영향 많이 받았을 거야. 그 때도 안 가던 사람은 진짜 안 갔거든.(우리 언니가 그 예임-_-;) 저거 하고 뭐라더라 지금 당신들이 보는 월드컵 스타들을 K리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 홍보했지? 그래서 그 때 김남일 단관버스 언니들 만들어진 거야. 그래서 내 개인적인 생각은 저 때 동참했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은 김남일 단관버스 욕하면 안 돼. 저거 때문에 만들어진 건데 까려면 저걸 까야지 언니들을 왜 까. 




암튼 그렇게 언니들은 김남일을 보러 다녔지. 근데 저거 말고도 그 때 K리그에 이런 선수들이 있었다? 훗날 02 아시안 게임 때 출전하기도 하는데 이런 두 분이 계셨지.




바로






김은중-이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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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얘들도 인기 많았다. 내가 그랬지 추천방 비슷한 거 있었다고. 이 둘도 거기서 처음 시작 되었어. 여러분 그 팬덤 중에 K리그 본 사람이 몇 명있었나봐. 그 때 그 사람이 K리그에 이런 선수가 있다. 김은중 이관우라고 하는 선수인데 얘 둘도 귀엽다. 추가로 얘들이 진짜 인기 많았던 이유가 뭐였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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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렇게 언니들은 K리그 유입이 된 거야. 그리고 제법 뽁작뽁작 재미있게 놀았지 근데 이 언니들은 오래가지 못했어. 그 때 국대가 인기 있던 이유 중 하나가 당시 천하를 주름잡던 쵸티가 없어서 그런 것도 있거든. 뭔가 빠질은 해야겠는데 오빠 외의 다른 놈들 빠질하긴 그렇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기엔 좀이 쑤시고 시간 때우기 용으로 들어온 것도 적잖게 있었으니까..



암튼 거의 1년? 그렇게 지나고 하나 둘 사라지더라고. 



그리고 국대라는 게 고정된 멤버가 아니잖아. 자주 있는 것도 아니지. 그렇게 언니들은 2003년이었나 그걸 기점으로 거의 사라져. 물론 중간 세대인 2004 올림픽 대표팀. 2006 독일 대표팀이 있었지만 2002 수준으로 유입이 되거나 그렇지는 않았거든. 

암튼 2002 유입 언니들중엔 나같이 월드컵 보다 K리그에 매력을 느낀 사람이 있어서 남은 사람들도 있어. 그리고 그 때 남은 사람들은 거의 지금 우리가 말하는 골수 여자축덕들 있잖아. 거의 그렇게 되었어. 나도 K리그 보다 만난 언니나 동생들이랑 얘기하면 02 시절 때 축구 알았다 이렇게 말해. 그리고 이런 빠순질을 하다가 빠진 걸 알게 되면 그 때부터 우리는 한도 끝도 없이 남쫑이라던가 은우라던가 상지아냐 넌 황홍이었냐 홍황이었냐 뭐 이런 얘기를 하다가 그 때 그 시절이 좋았지. 이렇게 얘기하곤 해.




추가로 이 때 얼빠가 1세대 얼빠들이야. 그리고 이 때 유입되어서 지금까지 축구 보는 언니들은 아무리 니들이 잘났다고 해도 까면 안돼. 이 언니들은 진짜 개척자들이거든. 존경심을 다 해 따라야하고 존경해야해. 니들이 뭐가 되었든 간에.







그리고 시간이 흘러




대통령이 두 번 바뀌었고 한국 축구는 또 다시 막장으로 흘러가고있고 08 올림픽 때 대박난 야구는 승승장구하게 되었지




그렇게 2002년에서 8년이 지난 2010년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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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알다시피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이 개막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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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격 대 얼빠시대가 문을 연 거야...





힘들어서 끊어쓴다. 2에 계속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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