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VS 전북 누가 이길까?

by 잠잘까 posted Aug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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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사이트에도 올린거라 말투가 오락가락함. 

그리고 포항빠들에겐 조금 미안한게 내가 포항 최근 경기를 못봐서 조금 성의 없이 적은 것 같음 ㅠㅠㅠ 애교로 봐줘용...
그리고 종합해서 글쓴 거라 내용 중복도 있음. 전에 '조커왕' 글이랑 '선제골' 글 읽은 횽들도 감안해서 봐주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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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NG
※ 2014 K리그 클래식 순위


전북 팬인 내가 염원하고 기다리던, 그리고 올해 K리그 최대 빅매치가 될거라 믿고 싶은 현재 1위 전북 현대 모터스와 승점 1점차 2위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내일 저녁 7시 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저번에 아챔에서 2연패 한뒤로 두고두고 이 날만을 기다려왔기에 그동안 모아온 모든 자료를 총 동원해서 프리뷰를 작성해봤다


두 팀다 3위인 수원과의 승점차 5~6점이 나는 상황, 그리고 전북과 포항의 승점차는 1점이다. 그래서 이번에 열리는 포항과 전북의 빅매치는 어느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거기에 팀 내부 상황을 봐도, 전북의 상승세와 포항의 하락세 접점과 상대전적이 교묘하게 맞물려서 누가 이길지 전혀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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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대전적

작년 7월에 열린 스틸야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이후로 전북은 6경기 동안 포항에게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2013/9/8 전북 VS 포항 - 3:0 포항 승리
2013/11/16 포항 VS 전북 - 2:1 포항 승리
2013 FA컵 결승전 - 전북 VS 포항 - 무승부 (승부차기에서 패배)
2014/3/26 포항 VS 전북 - 3:1 포항 승리
2014 아챔 16강 1차전 전북 VS 포항 - 2:1 포항 승리
2014 아챔 16강 2차전 포항 VS 전북 - 1:0 포항 승리

상대전적 1무 5패. 1무가 뭐 대수겠냐만은 2013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내줬으므로 사실상 6전 전패나 다름없다. FA컵 결승전을 제외하면 경기내용도 좋지 않은게 대부분이라 궁합도 최악이다. 그러나 전반기가 끝난 후,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다.





2. 평타 VS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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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R~20R(후반기)의 성적이다. 언론 기사로 '포항의 하락세다'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실상은 그렇게 나쁜 편이 아니다. 수원전에서의 대패를 제외하면 준수한 모습. 거기에 수비력은 신화용의 완벽한 선방과 함께 4실점으로 전북과 함께 최소실점을 기록중이다. 다만, 하나 걸리는게 공격력. 이명주가 빠지면서 그 대체자를 찾지 못해 전반기 26득점을 올렸던 공격력이 8득점으로 죽어버렸다. 하지만 강팀답게 어떻게해서든 꾸역꾸역 이기면서 전진하고 있는게 포항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괜찮은 성적이라 할 수 있는 포항에 비해 전북의 상승세는 파죽지세로 나아가고 있다. 8경기 21골의 가공할만한 득점력과 4실점은 K리그 클래식 최고, 최저 기록. 여기에 FA컵 2연승까지 합하면 10경기 8승 2무 26득 7실점을 거두면서 후반기 압도적인 성적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동국이 빠진 성남전에서 3:0 완승 경기와 주전을 대거 빼면서 경기를 치루다 패배할 뻔한 강릉시청과의 FA컵 8강전에서 5분만에 두 골을 몰아쳐 3:2로 승리한 점은 이 팀의 분위기가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3. 예상 라인업



포항 후반기 베스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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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이명주의 이적 이후에 다양한 전략을 구사했다. 이광혁-이광훈 형제가 동시 출격하는 일도 있었고, 전반기에 간혹 보여줬던 유창현 원톱, 그 외에도 이명주 자리에 김재성이 위치해서 김승대와 호흡을 맞춘 전략도 있었으며, 빌드업을 위해 김승대가 아예 중미로 내려가는 전략까지. 전반기보다 훨씬 많은 선수와 전략을 활용했으나 적어도 전반기보단 득점력을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가장 가능성 있는 조합은 김승대와 김재성이 톱에 위치하며 그 뒤를 손준호와 김태수가 받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 전북은 좌측 수비인 이주용이 신인에 포변한 선수이므로 우측 윙포에 강수일을 쓰면서 측면 파괴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불행 중에 다행으로 상주전에 고무열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부활을 알렸기에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수비라인은 신광훈과 김광석 고정에 의외로 이동국을 전담 마크하기위해 배슬기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어쩌면... 저번 전주성에서 1.5군으로 전북 1군을 발랐던 선수들이 나올지도.



전북 후반기 베스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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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4-1-4-1과 4-2-3-1을 혼용하면서 경기를 치루고 있다. 보통 득점을 노릴때 전자를, 수비적으로 임하면서 경기를 치룰때 후자를 택하고 있는데, 

최강희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 4-2-3-1 형태에서 1의 수비형 미드필더에 변화를 주는 전략을 간간히 보여줬다. 

K리그 수원 홈 - 아겜 와일드 카드 떨어진 신형민(권영진 부상으로 대신 수행)
아챔 16강 2차전 포항 원정 - 박치기로 퇴장당한 최보경 
FA컵 16강 울산 원정 - 주전이 아닌 신예 권영진
FA컵 8강 강릉시청 홈 - 팬들의 기대감이 갈 수록 떨어지고 있는 김남일

이들의 역할은 크게 2가지인데, 전자 두 명의 경우 상대 공미 혹은 쉐도우 스트라이커를 밀착 마크하는 성향이 강했고, 후자 두 명은 센터백 사이에 위치해서 수비라인과 경기흐름 조율, 양 풀백, 선테백 빈 공간을 커버하는 성향이 강했다. 그리고 이 4경기의 공통점은 굉장히 비중있는(강릉시청은 FA컵 8강전임을 염두한다면) 경기에서 자주 보인다.

이 자리에 나올 선수로는 신형민을 제외하고 여러 자원이 있으나 최보경은 ACL 추가징계 결장, 권영진은 장기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 이제 남은게 올해 폼이 하락한 권경원과 팬들 사이에서 점점 신뢰감을 잃어가는 김남일이 있는데... 많은 팬들은 신형민-이재성 라인으로 나오길 원하는 눈치이다.

다만, 강수일의 측면 파괴력이 워낙 강력하므로 좌측 윙포는 의외로 이재성이나 이승기가 나와서(레오나르도는 수비력이 크게 좋지 못하다.) 압박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 외로 이동국-카이오의 원투 펀치를 활용하는 전략도 있다. (이 경우는 보통 후반전에 카이오가 조커로 투입될때 활용된다.)




4. 골, 도움, 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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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20R 포항과 전북이 보여주는 어시스트 위치다. 빨강은 전반기, 파랑은 후반기인데 포항은 전반기 이후 숫자가 급감, 전북은 후반기에 숫자가 증가한 경우를 볼 수 있다. 

먼저 포항의 가장 큰 문제점은 득점력이고, 여기서 들어나는게 '이명주'의 부재다. 저 그림속에 있는 페널티 바깥에 수많은 도움 위치는 거의 다 이명주가 기록한 숫자다. (그는 9도움 중에 겨우 12경기동안 7도움을 미들라인에서 기록했다.) 이명주를 활용해 뒷공간을 쓰는 전략은 이명주의 정교한 패스(크로스)+김승대의 라인브레이커 능력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이명주가 사라져서 그런 전략을 활용하기엔 어려움이 있었고, 앞서 이야기 한대로 황선홍 감독이 많은 수를 찾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측면 공략이다. 아래에서 마저 설명하겠지만, 강수일의 등장으로 포항은 적어도 1:0 승부를 이끌 수 있는 공략법을 마련했고, 막강한 수비진과 함께 꾸역꾸역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북은 전반기 도움 숫자 5개. 전반기 공격수 조직력이 얼마나 최악인지가 여기서 드러난다. 이런 답없던 공격진이 살아난 계기는 우측 측면라인에 기용되는 한교원과 최철순의 활동량과 오버래핑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한준희-장지현 해설이 말한 '측면 숫자의 우위'를 제대로 활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둘이 공격작업을 하면서 상대의 측면을 허물면, 공격쪽에는 이승기가, 후방에서는 신형민이 측면 커버를 나서면서 상대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그렇기에 필드를 반으로 뚝나눠서 좌우를 비교하면 좌측보다 우측에서 기록한 도움 숫자가 좀 더 많다.


그 외로 페널티 라인 안에서의 도움 위치를 볼 수가 있는데 포항은 (후반기 도움이 비록 감소하긴 했으나) 문전 안에서의 도움 위치가 굉장히 퍼져있는 걸 볼 수 있으며, 전북은 골대 근처에서 이뤄진 경우가 많다. 이 두팀의 특징이 여기서 드러나는데, 포항은 K리그 클래식 팀들 중에 문전안의 패스를 가장 잘 즐기는(?) 팀이다. 반대로 전북은 원터치 패치 혹은 크로스를 통해 슛팅+피지컬을 활용한 찍어 누르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팀. 이번 경기도 이 부분이 전쟁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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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보이진 않지만, 포항은 후반기에 PK 2개(고무열, 신광훈이 얻어냄)를 얻어냈다. 공교롭게도 PK 2개 전부 페널티라인 안에서 측면을 공략하다 얻었다. 황선홍 감독은 공격 중점을 중원을 통한 공격에서 측면을 통한 공격으로 바꿨고, 그 선봉장에는 강수일이 있다. 인천-제주 시절, 골 빼곤 완성형이란 평가를 얻었던 그는 황선홍 감독의 지휘 아래 완벽한 선수로 탈바꿈 되었고, 현재 포항의 공격을 진두지휘 중이다. 이번 포항 공격은 당연히 강수일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후반기 한교원의 영향력이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후반기 좌측 문전안에서 많은 골이 발생했는데 이는 한교원의 문전쇄도로 발생한 수비측 어그로의 반사이익을 카이오, 이동국, 레오나르도 등의 공격자원이 누렸다고 볼 수있다. 공교롭게도 한교원이 우측면에서 기록한 득점은 1득점이고 대부분을 중앙에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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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전북의 피 어시스트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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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전북의 실점 위치


사실, 포항과 전북은 고려해야 할게 있다.

포항의 후반기 실점 4실점은 모두 서브 키퍼인 김다솔이 기록한 것이다. 그걸 제외하면 포항은 후반기 0실점(...)을 기록했고, 신화용은 후반기 6경기 무실점 행진 중이다. 그래서 별로 논할 수 있는게 없다(...). 포항이 전반기 수비조직력의 문제로 계속 실점을 허용했던 경기가 많은데 김광석-김형일(배슬기)의 센터백 조합이 안정적으로 변함에 따라 결국 후반기에는 완벽한 포백라인을 완성했다.

반면, 전북은 K리그 내에서 가장 적은 13실점을 기록중인데 아이러니 하게도 은퇴한 '최은성' 선수가 기록한 3실점을 제외하면 10실점만을 권순태 선수가 기록했다. 현재 K리그 클래식 골키퍼 선수 중에 가장 적은 기록.(경기당 실점 0.56)

6경기 무실점 행진 신화용 VS K리그 클래식 최소실점 권순태 (...)

전북 팬인 내 입장에서는 신화용이 더 잘한다고 보이지만, 그래도 권순태 선수가 후반기에 좋은 선방 장면을 많이 보여줘서 동등한 입장에서 겨뤄볼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을 하나 더 걸고 넘어지자면, 공격력이 극강인 풀백에 비해 수비력은 약간이나마 뒤지는 것으로 보인다.  페널티라인 근처에서 계속 골이나 어시스트를 허용하고 있는데 이는 중원과 센터백, 풀백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보이며, 수원전 김두현에게 먹힌 골에서도 잘 드러난다.(1:1 상황에서 역전골) 내일 선발이 유력한 최철순-이주용은 신광훈-김대호(박희철)에 비해 공수 밸런스에서 약간 뒤쳐진 조합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최강희 감독은 내일 수미자원으로 나올 신형민에게 많은 주문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5. 결승골

이번 경기가 어떤식으로 흐를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결승골을 통해 어떤 선수가 중요한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결승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당연히 에이스이기 때문에 두 팀다 사력을 다해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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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후반기 포항과 전북의 결승골 기록

포항은 전형적인 원톱이 없는 팀 답게 무려 4명의 선수가 각각 4번의 결승골에 관여했다. 그 중에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강수일과 김재성.
강수일은 올시즌 6개의 공격포인트 중에 4개를 결승골에 연결했다. 특히 그가 기록한 공격 포인트 대부분이 후반기에 집중된 터라 내일 전북은 그를 막는데 온 힘을 다해야할 것이다.

전북은 사골왕 이동국(...)이 시즌 14개의 공격포인트 중에 절반인 7개의 결승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골이 6골이나 되는데, 이는 김신욱(5개), 이종호(4개)보다 높은 기록으로 전북의 많은 선수들이 이동국에게 의지를 한다고 볼 수 있다. 포항의 수비진은 앞선 한교원과 더불어 이동국을 잘 막아야 전북의 공격흐름을 차단할 수 있다. 

그 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일꾼인 포항 김재성과 전북 이재성을 꼽을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자기 포지션에 벗어난 다양한 롤을 수행중인데, 그 와중에도 꼬박꼬박 결승골과 도움을 적립한 선수들이다. 김재성은 센터백과 키퍼를 제외한 전포지션에서 뛰어다닐 수 있을 만큼 전술적 역량이 굉장히 뛰어나다. 이재성은 중원에서 상대보다 빠른 침투와 좋은 공격위치선정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실질적인 골게터 김승대-강수일 VS 이동국의 싸움도 흥미롭지만, 소리소문 없이 공격을 진두 지휘할 김재성 VS 이재성의 공격포인트 대결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이다.





6. 선제골

축구에서 선제골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유럽 축구시장도 선제골=승리라는 공식이 확립되어 있는데, 잠깐 K리그를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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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경기를 제외한 부분에서, 선제골을 넣은 팀은 약 67%의 승률을 거뒀다. 여기에 이 선제골의 67%가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로 기록된 것만 봐도 이번 경기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모든 K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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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팀별 선제골 부분.


모든 팀을 설명하고 싶지만, 경기를 치룰 전북과 포항만 설명해보면,

전북은 K리그 클래식 팀들 중에 가장 많은 선제골인 15회를 기록했다. 20R 중에 15회라 사실상 내일도 선제골을 기록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이 선제골을 기록한 경기에서 12승을 얻어서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12연속 무패, 6연승을 달리고 있다. 내일 선제골을 넣으면 승리를 할 확률이 높아지긴 하는데....

아쉽게도 선제골을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무 2패) 저번 글에서도 설명했듯이, 전북은 선제골을 내두면 팀 분위기가 급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 대부분이 동점골 혹은 역전골로 이어진다. 거기에 선제골을 기록하고 패배한 유일한 경기가 하필 포항(...)이라 첩첩 산중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얼마전 수원경기에서 1:2로 지다가 3:2로 역전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에(올해 첫 역전골), 이번에야 말로 가능성이 조금은 보이는 경기라 할 수 있다.

포항은 전북보다는 선제골 경기가 적지만(11경기), 시즌 초 부산에게 역전패한 (1:0->3:1) 경기를 제외하고는 10연승 중이다. (K리그 클래식 최고 기록). 거기에 포항은 선제골을 기록하지 못한 경기에서도 2승(전북, 수원)을 거두면서 뒷심에서도 밀리지 않는 팀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이번 경기는 두 팀의 성향을 볼때 선제골 싸움이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그 선제골을 기록한 선수들은 누굴까?

6.PNG

전북은 여기서도 사골왕 이동국(...)이 자리잡고 있다. 역시 K리그 최다 선제골을 기록 중이며, 공격포인트 역시 제일 많다. 특히 이 골이 결승골로 된 경우가 무려 5번(5승)이라 포항은 더더욱 이동국을 밀착마크 해야한다.

반면, 포항은 김재성 선수가 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김재성 선수의 경우 전반기에 2개의 선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장기부상을 당한 후에 돌아온 와서 다시 2개의 선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아. 여담으로 포항의 강수일-김재성-김승대는 선제 공격포인트 전부를 결승골로 기록했다. (...) 이들이 골을 넣으면 역시나 전북은 어려운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신화용 VS 권순태 말고도 이동국, 이재성, 한교원 VS 강수일, 김재성, 김승대를 주의 깊게 지켜본다면 좀 더 재미있는 경기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7. 조커

교체 선수는 축구에서 흐름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감독의 역할 중에 하나는 이 교체카드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 도 있는데, 아쉽게도 수비쪽이나 중원쪽까지 고려하기엔 연맹이 제공하는 자료가 너무 적다(ㅠㅠ) 그래서 골, 도움만 알아보면



1.PNG
※ 선제 : 0대0 상황에서 기록한 골
    역전 : 1:1, 2:2 상황에서 기록한 골
    동점 : 0:1, 1:2 등 1점차로 뒤진 상태에서 기록한 골
    추격 : 0:2, 0:3 등 2점차 이상으로 뒤진 상태에서 기록한 골
    추가 : 1:0, 2:0 등 1점차, 2점차에서 기록한 골
    3:0 이상 : 3골차 이상에서 기록한 골


20R 모든 경기에서 각 팀마다 교체자원이 기록한 골과 도움을 합한 표이다. 다 고려할 수 없으니 전북과 포항만 살펴보면 8 VS 7 로 비슷한 교체자원 활용을 보이지만, 그 활용법이 다른데

전북은 1:0 상황에서 가장 많은 추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북이 선제골을 넣은 이후, 얼마나 강력하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예이며, 그 자원들의 대부분은 교체로 들어온 자원들이다. 반면 포항은 교체선수로 역전 공격포인트를 2개 기록했는데 이 2개는 모두 승리로 직결된 골이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대체적으로 전북은 나아가는데 강하고 포항은 뒤집는데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들을 살펴볼 수 있는데,

포항은 문창진, 유창현, 손준호, 이명주, 김재성, 강수일(김대호 1도움) 등이 전부 1골씩 교대로 넣었다. 황선홍 감독 특유의 색깔로, 수비진을 제외한 나머지 자원을 상황에 맞게 투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최강희 감독의 교체론은 공격자원에 있으며, 만약 지고 있을 경우 중원 자원을 모조리 빼더라도 공격자원을 투입한다. 그 결과, 전북도 많은 자원이 골을 넣었으나 그 기록 대부분이 6:0 대승을 기록한 상주전에서 기록하는 바람에 포항처럼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긴 조금 그렇다. (ㅠㅠ) 그럼에도 딱 한 선수가 예외인데,


카이오(0).jpg

K리그 클래식 외국인 선수들 중에 2번째로 많은 골(수원 산토스: 7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 중에 교체로 나와 기록한 골 수가 K리그 클래식 최다인 4골 1도움인 카이오이다. 심지어 카이오는 며칠전에 벌어진 강릉 시청과의 경기에서 5분 만에 2골을 몰아쳐 3:2 역전승의 1등 공신인 선수. (FA컵 득점왕 예약)

갓이오.gif
※ 내일 터질까.. 카이오ㅠㅠ (FA컵 8강전 2:2 동점골 장면)





8. 총평

읽어본 분들은 잘 알겠지만, 사실 많은 기록에서 전북에게 웃어주는 모양새다. 약하다고 지적받는 수비에서도 어느정도 만회했고, 공격조직력도 전반기보다 훨씬 좋아졌으며, 수많은 공격자원은 아무리 단단한 포항의 벽이라도 막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전북의 유리한 기록을 작년에도, FA컵 결승전에도, 아챔 16강전에서도 여러가지 방향을 통해 짓밟은게 포항 스틸러스다. 부족한 선수층을 최고의 효과로 버무리는 황선홍 감독의 전술과 교체 전략은 내일 또 한번 전북을 침몰시킬거라 생각한다. (흑....) 그리고 부정할수 없는 1무 5패의 상대전적은 아무리 기록이 좋아도 넘을 수 없는 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