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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포츠산업진흥법' 관련해서


  @김롸임이 얼마전에 올렸던 다음 축게글에 대한 지적이다. 개인적으로 이 글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했던 점이 몇가지가 있다. 첫번째로 과장이 심하다는 점과 두번째로는 글 내에서 제시된 사례가 적절한지 의문이 들어서였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려고 한다.


(1) 해당 법안에 대한 반대의견이 타당치 않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대논리를 폈던 의원들은 대부분의 시도민구단들이 자치단체의 재정에 부담을 준다고 지적받는 상황에서 해당 조항들이 지자체의 무리한 비용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리고 세금으로 만들어진 시도민구단이 영리목적의 사업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논란도 있었을 것으로 본다. 나 역시도 시도민구단이 상업행위에 집중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싶기도 하다. 이게 지역 사회 내에서는 일종의 '특혜'시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야.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각 프로구단과 지자체가 프로구단이 어떻게 '공공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먼저 하고, 중앙정부와 국회를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해.


한국은 주로 상업적 성격이 강한 미국의 프로스포츠 모델에 집중하는데, 오히려 지역 공공재 성격이 강한 독일과 같은 사례들을 참고해야할 듯. '돈을 버는 프로축구단'이 아니라 '돈도 버는 프로축구단'이 되어야지. 공기업 내에서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는 것이 우체국인데, 우체국은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에 해당된다. 금융업무도 하는 것은 우체국이 다른 은행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외진 곳들까지 들어가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지역 거주민들이 기본적인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지. 하지만 우체국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업 중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흑자사업이기도 해. 우체국처럼 프로구단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하고, 수익을 창출할 여지를 모색해야지,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구단들이 후자에는 인색해왔다고 본다. 프로구단 스스로, 특히 시도민구단이 자신들이 '공공재'라는 사실을 어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봄.(개인적으로 시도민구단이 지역체육시설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함)


(2) 해당 내용 중에 '프로구단이 자체 연습장과 훈련장을 설치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게 사실관계가 어떻게 되는 거지? 자체 훈련장을 가지고 있는 팀은 많은데, 이들 팀들을 어떻게 설명할 건지 궁금하다. 몇가지 제안들은 실현 가능성이 의심스럽고, 이게 프로스포츠 산업발전과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지 이해가 안가는 내용도 있네.


(3) 글에서 언급된 '프로야구 위기'에 관한 내용은 적절치 않은 내용. 프로야구가 모기업 지원 없이 운영되려면 6만 5천명의 평균관중이 입장해야한다는 이야기인데, 프로구단에 대한 모기업의 지원금은 '스폰서 수익'에 해당하는 것으로 봐야하지 않나? 스폰서 수익이 아예 부재한 상태에서 자립을 하는 프로스포츠단이 존재하는지? 


(4) 이 글에선 자꾸 정치인과 방송사들이 프로스포츠 발전에 대한 인식이 부재하다고 지적하는데, 이걸 왜 가져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일말의 언급도 없다. 대부분의 스포츠 덕후들이 정치인과 방송국에 가지는 불만도 이런 것들일텐데, 사실 덕후들의 관점과 스포츠와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스포츠를 보는 관점은 다를 수 밖에 없잖아? 솔직히 그런 인식이 없다고 해서 큰 문제 될 것은 없지.


(5) 스포츠 용품사 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을 잃었음. 해당 용품사들이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해서 시장 잠식 당한 것을 정부에서 어떻게 손을 쓸 수 있지? 프로스포츠가 발전한다고해서 스포츠 용품 제작사들이 동반성장할 것으로 생각되진 않는다.


(6) 여담이지만 법안 발의한 의원이 소위를 옮긴 것을 '도망쳤다'고 표현하는데, 국회의원들이 의외로 국회 내에서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 소속 정당의 '원내지도부'가 시키는대로 소위, 상임위를 옮겨다녀야하는 입장. 담당 상임위에 대해 비전문적인 의원들이 많은 것도 특정 영역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들어온 비례대표 의원들에 비해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지역 현안외의 문제를 잘 모른다는 문제도 있고, 본인의 희망과는 관계없는 상임위를 배정받기도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함.



2. 축구에서의 정치인의 역할 문제


'스포츠산업진흥법'이 축덕들 뜻대로 되지 못한 것은 축덕들의 뜻을 이해해줄 정치인이 없기 때문이다. 축덕들의 뜻을 법과 정치를 통해서 구현하려면, '축덕 정치인'들을 만들어줘야한다. 체육계 전반의 문제이기도 한데, 스포츠로 딱 떠오르는 정치인들이 몇명 없어. 축구의 정몽준과 농구의 한선교 말고는 누가 더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 산업에 대한 법안이 계속 좌초되는 면도 없잖아 있다고 봐야 해.


각 정당들에서 키우고 있는 체육인들이 있다. 문대성이 그랬었고(논문 표절로 망했지만), 부산에서 시의원하고 있는 전이경(새누리)가 대표적이지. 안종복 경남 사장도 그 예가 될 수 있겠다. 민주당에서는 이미 고인이 된 최동원 선수가 있었어(부산에서 출마했었는데, 지역주의 극복 실패), 그리고 축구계 출신으로는 강원 사장 후보로 올랐다가 사퇴한 임은주 심판이 있지.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문대성은 재선이 힘들 것으로 보이고, 전이경은 좀 더 지켜봐야 해. 그리고 안종복 사장은 자꾸 공천에서 물을 먹고 있지. 임은주는 정치인으로 데뷔하기 위한 경력이 필요한데, 강원FC 사장 후보에서 낙마해버려서 쉽지 않은 듯 싶다.(개인적으로 왜 강원에서 임은주를 반대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축구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다른 낙하산들과 구별되는 인물이었는데, 여성+비강원도 출신이라서 지역축구계와 도의회에서 '낙하산' 프레임을 덧씌운듯. 이 사람이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생긴 것도 있을테고)


좋은 행정가와 지도자 뿐만 아니라 축구를 제도적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가령 홍명보가 정말 행정에 뜻이 있다면 비례대표 공천을 받고 국회의원에 도전할 수도 있는 거지. 하지만 선수출신 정치인을 만날 수 있으련지 모르겠다. 아니면 축구에 뜻이 있는 팬이 정치인이 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많은 축덕들이 프로축구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축구계 외에서 그 주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해. 그래야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가져. 안양과 부천이 프로축구단을 다시 만들어낸 것도, 안양과 부천빠들이 지역에서 프로축구팀 부활에 대한 여론을 꾸준히 만들어왔기 때문이야. 그 여론에 정치권이 호응해줬기 때문에 이룬 성과지. 한 정치인이 자신의 지역구나 그 주위에서 축구팬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기 마련이거든. 아니면 동료 정치인이 축덕이라 법안 통과를 위해 도와달라고 부탁할 경우에도 그렇겠지. 아직까지는 그게 이루어지기엔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야.


고로 축덕들의 활발한 정계입문을 촉구함 ㅇㅇ. 작은 정당에 들어가면 공천도 쉽게 받을 수 있음(당선은 장담하지 못함)

  • profile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진격의블루 2013.05.22 17:21
    근데 홍준표씨가 MJ계냐? 축구에 관심많은 걸로 봐서는 MJ계열인 것 같기도 한데, 홍준표씨를 친이계로 보기엔 이젠 너무 가카께선 먼길을 가셨어...ㅋㅋㅋ
  • ?
    title: 포항스틸러스_구흥실흥실 2013.05.22 17:24

    새누리에서 정몽준은 완전한 독자세력임. 혼자 무소속으로 따로 살아왔고, 정당기반이 필요해서 새누리에 들어온 사람이라서 새누리 내에서도 새누리 사람으로 평가하진 않아. 몇몇 사안들에 대해서는 새누리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기도 하고. 단지 정몽준이 돈이 무지 많고, 마냥 무시하기엔 그 혼자의 힘이 너무 커서 대놓고 까이지 않을 뿐이지. 딱히 MJ계라고 불릴만한 인물은 없다고 보면 됨.


    홍준표 역시 독립적인 인물이라고 봐야해. 꽤나 오랜 세월 새누리에 몸 담았던 인물이고, 박근혜보다도 정치 선배야. 친이계-친박계 갈등에서는 가벼운 친박계, 혹은 중립으로 분류되었던 인물임.

  • profile
    부산축구 2013.05.22 17:41
    개공감 추천
  • ?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05.22 17:53

    전체적으로 공감하지만, 우리 구단 이야기는 조금 공감할 수 없다.
    일단 구단이라는 게 누구 경력 쌓아주려고 있는 자리도 아니고... 구단 운영 경험이 없는데다가, 그렇다고 기업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 완전 생 초짜나 다름없지 않은가.. 결국엔 능력에 대한 의구심인 것이지.. 김원동 대표이사 말미의 너덜너덜해진 구단 재정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임은주가 왠 말인가.. 하는거지..


    결국 그 후에 기업인 출신 대표이사를 맞이했지만, 그 역시도 언발에 오줌누기밖에 못 하는 상황이었다. 나는 지금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어.. 대표이사 추천권이 있는 구단주 최문순이 누구를 들이댈지 심히 걱정되는 바이다.. 잘못하면 한번에 훅 가기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듯.. ㅇㅇ

  • ?
    title: 포항스틸러스_구흥실흥실 2013.05.22 18:00
    그 부분은 공감하는데, 타시도민구단처럼 지자체장 측근을 앉히는 것과 같은 뉘앙스로 언론보도가 쏟아졌었는데, 아주 같은 선상에서 볼 수는 없지 않았었냐는 거지.

    나야 뭐 강원 내부 사정을 알 방도가 없어서 할 수 있는 주장은 이 정도 수준이라고 해야겠다.
  • pro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김롸임 2013.05.22 18:06

    맞는말을 했네... 다시한번 내가 생각하고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만들게 했어...

  • ?
    title: 포항스틸러스_구흥실흥실 2013.05.22 18:08
    근데 그 글은 너님이 쓴 거 아니지 않아? 굳이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을 듯. 재밌자고 보는 축구인데 ㅇㅇ...
  • pro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김롸임 2013.05.22 18:09

    하긴 그렇지. 타인의 글을 퍼와서 썼지. 맞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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