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역사 바로잡기-부산의 뿌리

by 계양산도사 posted Oct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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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의 공식 홈페이지에 보면 부산 아이파크의 연혁을 볼 수가 있다.

 

 

새한 자동차.jpg

과거에 1980년 새한자동차 축구단 인수로 시작됐었으나 1979년 11월 22일 새한자동차 축구단 창단으로 연혁이 한줄 늘었다.

 

새한자동차 시절을 거쳐 대우 실업축구단=.대우 로얄즈를 거쳐 현대산업개발에 인수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부산의 연혁처럼 대우가 새한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축구단도 함께 넘어간것으로 알고 있는게 상식이었다.

 

월간축구 1982년 5월호도 대우축구단을 소개할때 같은 이유로 새한에서 대우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음을 설명하고 있다.

 

 

 

새한.JPG

 

그러나 이 부분을 그대로 믿어 버리기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이미 대우계열사였던 새한자동차

 

그러나 새한자동차는 축구단 창단 1년전인 1978년 산업은행 지분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대우 계열사가 됐다.

 

새한자동차에서 대우자동차로 이름이 바뀐것은 이보다 훨씬 늦은 1983년의 일이었다....

 

그렇다면 대우는 왜 새한자동차 축구단을 대우로 바꿨을까? 어차피 대우 계열사인거 대우로 바꾼게 왜?

 

사실 새한자동차가 대우로 이름을 바꾸게 된 이유는 다른데 있었다.

 

"중화학 분야 투자조정 조치"

 

신군부가 시행한 "중화학 분야 투자조정 조치"의 일환이었던 자동차 부분 투자조정조치가

 

바로 새한자동차에서 대우로 바뀌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자동차 부분 투자조정 조치란  간단히 말하자면 현대,새한 이외의 다른 제조사들은  생산차종이  

 

따로 지정되고 대우는 새한자동차를 현대에게 넘겨주고 합병해 "한국자동차" 를 세우고 이 합병기업은

 

현대가 운영한다. 사실상 자동차사업에서 손을 땐 대우는 현대에게 현대양행

 

(훗날 한국중공업)을 인수해 경영한다는 내용이다.

 

이 조치는  1980년 8월에 나오는데 이로부터 두달뒤에 새한자동차 축구단의 이름이 대우로 바뀐다.

 

사실상 정부정책으로 새한자동차를 내놓게 되었는데 축구단을 새한의 이름으로

 

운영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정책은 GM의 새한 자동차 지분으로 수정이 가해지며

 

대우는 새한자동차를 지켜냈다. 

 

(대우는 현대양행을 손에 넣었지만 금방 국영화 되어 한국중공업이 된다. 이후 두산이 인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우자동차.JPG

 

 

이 부분에 대한 확실한 조사와 함께

기록이 있기를 바라며....

 

1980년의 일이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부디 축구(그리고 부산아이파크)관련자분들이 당시 축구단의 주역을 만나서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올바르게 기록해주는데 힘 써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