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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역사상 최초로 더블을 달성한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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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역사상 최초 더블을 달성한 포항, 다섯번째 별을 달았다)

 

  2013년은 포항에게 있어서 드라마와도 같은 해라 할 수 있다. 다른 팀들이 비시즌에 알차게 스쿼드를 보강하는 동안, 포항은 기존에 있던 외국인 선수들(지쿠, 조란, 아사모아)까지 정리하면서 대대적인 재정 긴축에 들어갔다. 국내선수로만 30명, 그것도 유스출신 선수들까지 포함하여 겨우겨우 맞춘 스쿼드였기에 과연 아챔까지 병행하는 포항에게 이 스쿼드가 과연 얼만큼 버텨내줄지 의구심이 들었다. 국제대회에서 포항은 힘을 쓰지 못했다. 아무래도 국내선수들로만 갖춰서 나가다보니 경험이 전무한 이들이 많았고, 리그까지 병행해야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벅찼다. 그래서 포항은 일찌감치 아챔을 접어두고, 국내대회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것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강력한 라이벌팀인 울산과 리그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면서 1위 싸움이 치열했고, FA컵 또한 한 팀 한 팀 상대하기가 버거웠다. 마치 고난과 역경에 직면한 만화주인공의 흔한 설정처럼 흘러갔다.

 

  만화주인공의 엔딩처럼, 포항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면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FA컵 결승전에서 전북과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면서 2년 연속 FA컵 우승을 하였고, 리그 또한 울산에게 밀려 2위로 뒤쳐져있다가 극적으로 마지막 라운드 울산의 안방에서 95분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뒤집기 우승을 만들어냈다. FA컵과 리그, 2개의 타이틀을 따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포항이 만들어낸 셈이다(물론 나는 작년 시즌 시작 전에 포항의 트레블을 점쳤었다). 그들은 물량공세를 하지 않고, 자급자족을 통하여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만들어주었다. 포항이 만들어낸 일종의 신화는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시도민구단들에게도 일종의 희망을 안겨다준 셈이다. 덤으로 지난 시즌을 통하여 황선홍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였고, 차기 국가대표 감독 후보군으로도 거론될 정도가 되었다.

 

 

 

2년 연속 쇄국정책(?)을 택한 포항의 눈물겨운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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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끝으로 노병준-박성호를 더이상 포항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사진출처 OSEN)

 

  행복한 2013년을 마무리했기에 2014년 새해도 활기차게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포항의 연초는 혹한기 훈련 때 느낄 법한 강추위가 되어버렸다. 포항의 운영예산은 분명 전보다는 나아졌다. 선수 영입자금으로 100억원씩이나 줬다. 하지만 포항은 그 돈으로 선수들을 영입할 수가 없었다. 모기업으로부터 똑같이 100억의 영입자금을 받고, 폭풍영입을 감행하고 있는 전남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포항은 선수들의 연봉이 전남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다. 그렇기에 이적자금이 대부분 선수들과 재계약하는 데 쓰이기에 막상 선수들을 영입할 여력이 없는 셈이다. 게다가 지난시즌 더블을 기록했기에 선수들의 연봉과 몸값이 치솟아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며, 구단이 선수들을 잡는 데 있어서 한계점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포항은 군입대 전까지 주장완장을 찼던 김형일을 비롯하여, 슈퍼서브로 활약했던 '노장' 노병준, '가을전어' 박성호를 떠나보내야만 했고, 원클럽맨인 황진성마저 붙잡기 힘들어졌다.

 

  포항에게 있어 김형일, 노병준, 박성호라는 존재는 무척이나 크다. 특히나 노병준과 박성호는 포항의 2013년을 되돌아봤을 때, 절대로 뗄 수 없는 선수들이다. 박성호가 비록 득점왕 경쟁에 합류할 만큼 많은 골을 뽑아내진 않았지만, 포항이 위기에 쳐할 때마다 득점을 터뜨려주면서 포항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2012년 FA컵 결승골 하나로 박성호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정도다. 노병준 또한 만만치 않다. 그 또한 위기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포항의 엔진 역할을 해주었다. 비록 예전처럼 폭발력 넘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포항이 리그 1위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적잖은 공헌을 세운 공격첨병 중 하나다. 이러한 역할을 해준 이들이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되었으니 포항 입장에선 상당히 큰 타격으로 작용한다. 박성호는 J2리그로 건너가 요코하마 FC에 입단하였으며, 노병준은 자유계약선수로 풀려났다. 그래도 이들을 대체할 젊은 선수들이 있고, 두 선수가 노장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쉽지만 수고했다고 박수쳐 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황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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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소문이 돌고 있는 황진성 재계약 문제, 이 문제를 두고 포항팬들이 반으로 갈리고 있다.)

 

  황진성 재계약 문제는 사실 작년 시즌 시작 전부터 계속 불거져왔던 이야기다. 그가 사실 예정대로 올해 군복무를 위해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할 예정이었고(십자인대 파열로 공익판정을 받았었다), 군복무문제 때문에 터키 전지훈련도 참가하지 못하고 아챔에 명단조차 올리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재계약하느냐 마느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가운데, 2월 18일에 극적으로 아챔 선수등록을 함과 동시에 신화용과 함께 1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당시 포항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금액의 이견 차가 너무나도 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던 차에 황진성이 양보하면서 겨우겨우 성사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한시즌 더 포항과 함께하던 황진성은 정규리그 마지막라운드였던 26라운드 부산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아웃이 되어버렸다. 황선홍 감독의 전술에 큰 비중을 차지했기에, 포항에게 치명적이었다. 다행히 신예 김승대가 잔여 시즌동안 황진성의 공백을 잘 메꿔주었다.

 

  그리고 새해가 바뀌었다. 2013년 12월 31일까지 포항 신분으로 뛰었기 때문에 현재 그는 FA 신분을 얻은 상태다. 황진성과 포항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아무래도 포항이 FA컵 2연패, 그리고 다섯번째 리그우승을 기록했다보니 작년과 비교했을 때, 연봉이 인상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신화용의 경우, 작년과 달리 빠른 협상과정을 통해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황진성은 신화용과 달리 위험부담요소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첫번째로는 그의 무릎부상이다. 황진성이 '황카카'라고 불릴만큼 날카로운 킬패스와 화려한 드리블, 경기를 뒤집어놓는 크랙 기질까지 지니고 있지만, 예전부터 고질적인 무릎부상을 달고 다녔기 때문에 유리몸이다. 그렇기에 선뜻 높은 연봉으로 재계약을 협상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그의 군문제다. 만 30세이기에 올해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하게 되면, 2년동안 포항에서 뛸 수 없다. 2년간 뛸 수 없는데, 큰 금액으로 그를 붙잡는 건 자금력이 여의치 않은 포항 구단 입장에선 도박과도 같았을 것이다.

 

  황진성과 재계약 문제가 장기화되고 그가 포항을 떠날 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자, 포항팬들 대부분이 멘탈붕괴를 겪기 시작했고 일부 팬들은 포항 구단이 원클럽맨을 이렇게 버릴 것이냐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있다. 충분히 분노할만하다. 포항에게 있어 황진성은 현재 포항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며, 그가 포항에서 뛰면서 기록한 기록들 하나하나가 역사와 같았기 때문이다. 현재 포항에서 뛰면서 40골 이상 기록한 현역 선수중에서 황진성이 유일하고(포항 선수 중 처음으로 40-40을 달성하기도 했다), 포항 역사를 통틀어 그보다 더 많은 골을 기록한 이는 라데(55골)와 이흥실(48골) 뿐이다. 그렇기에 어떤 포항팬들은 황진성을 잡지 못하면 지지팀을 바꾸겠다는 극단적인 반응까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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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언론과 여론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구단측보단 선수측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구단측 입장도 들어봐야하는 것 아닐까? 사진제공 @sonstar21)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다. 황진성 재계약 문제에 관련된 여론은 포항 구단보다도 선수측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구단이 선수의 가치를 몰라주고 재계약을 일부러 안하려고 한다는 식의 늬앙스를 풍기는 기미도 보인다는 것이고,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다보니 포항 구단만 나쁜 구단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구단의 재정이 작년보다 조금 나아졌다고 하나, 선수단을 꾸리는 데 있어서 차질을 빚는 것은 여전하다. 모기업인 포스코가 세계철강시장에 맞물려 여전히 침체기이다보니 클럽을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는 데 제한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현재 구단 사장으로 있는 장성환 사장의 경우, 있는 돈 없는 돈까지 털어내면서 작년 선수들에게 보너스 상금으로만 21억을 사용했다(그것도 포스코에 간신히 요청해서 성사된 것이다). 작년 FA컵 결승전 때 전주원정버스 대절한 것도 알고보면 구단 재정 적자 감수하면서 성사시킨 일인 것이다. 즉, 구단은 할 수 있는 만큼 다 해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포항 프런트는 없는 돈까지 쏟아내는 반면에 선수들보다도 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일하고 있으며, 황선홍 감독이 구단의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냉정하게 판단하여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황선홍 曰 "(장성환) 사장님도 나도 답답한 상황이지만 슬기롭게 잘 넘겨야 하지 않겠느냐. 푸념한다고 해결책이 생기는 건 아니니 이제 앓는 소리는 끝내고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를 생각할 것이다."

 

  포항은 작년에 이어 올시즌도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 비해 이번에는 공격진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으며, 그 자리를 신예 선수들이 메꿀 전망이다. 유망주 화수분으로 불리는 포항, 포항팬들이 지금 갖춰야할 자세는 이번 시즌도 구단을 한 번 믿어봐야하는 게 아닐까 싶다.

 

 



  • ?
    title: 경남FC_구리내뽕 2014.01.30 08:06
    ㅊㅊ
  • ?
    title: 포항 스틸러스Castjik 2014.01.30 08:15
    신화용하고 황진성 등록날은 K리그 등록일이 아니라 ACL 등록일아닌가...
  • profile
    title: 2015 국가대표 21번(김승규)J-Hyun 2014.01.30 08:17
    이런 오타가 났군;;
  • ?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4.01.30 09:34
    장수돌침대블럼 쓰지...
  • ?
    title: 포항 스틸러스Castjik 2014.01.30 11:19
    비추한사람은 장사장 욕하는 사람인가
  • profile
    title: 2015 국가대표 21번(김승규)J-Hyun 2014.01.30 11:44
    아니, 나의 보이지 않는 안티야
  • profile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서리 2014.01.30 14:21
    십자인대 부상은 공익판정 이후 아니던가? 그래서 십자인대 파열 얘기 나오자마자 군 면제니 아니니 얘기 나온거고.
  • ?
    title: 포항스틸러스_구막국수 2014.01.30 14:46
    추천누르고 갑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선수영입자금이 아니고 1년예산이 100억임..
  • profile
    title: 2015 포항 8번(라자르)포항유사장 2014.01.31 03:33
    근데 버스 대절은 솔직히 장사장이 한건 거의없지.
    포스코 출퇴근 버스가 다 동원됐고
    타 관광버스 같은건 몇대 없었음
    뭐 구단 어려운거 다 이해함
    오죽했으면 IMF때보다 더 힘들다는 분위기가 나오고있는데 장사장은 시즌초반에 5위발언하더니만
    더블하니까 원래 트레블을 노리고있었다라는 쓰레기 같은말을해ㅋㅋㅋㅋㅋㅋ
    김현식 사장이후로 이렇게 욕쳐먹는 사장은 진찌간만임
    그냥 정준양도 짤렸으니 같이 짤려나갔으면 해
  • ?
    title: 포항스틸러스_구막국수 2014.01.31 09:58
    그럼 그 버스는 포스코에서 자발적으로 갖다써라 했을것 같아?? 그래 김현식. 욕많이 먹었지.. 근데 김현식이 뭘그렇게 잘못했는지 생각나는거 있으면 얘기좀 해줄래?? 김현식이 그 많은사람들 설득시켜서 파리아스를 감독으로 데려왔기에 오늘의 포항도 있는거야. 정준양도 짤린마당에 장사장까지 짤렸으면 좋겠다고? 그럼 축구팀이 젤먼저 없어질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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