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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2시즌 k리그 최하위팀 리뷰에 이어 이번에는 다들 별 관심은 없겠지만 내셔널리그 최하위팀 리뷰에 들어갑니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최하위팀은 바로 대전 한국수력원자력 축구단 짝짝짝

리그 잔여경기가 1경기 남은 시점에서 13위인 충주 험멜과 승점차가 6점이 나면서 자력(?)꼴찌를 확정지었습니다. 2010년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우승 및 통합 준우승팀인 대전한수원이 어떻게 이렇게 추락했나 한번 음미해보도록 하지요.

(시즌 행보 개괄)

대전 한수원은 잔여경기가 1경기 남은 상황에서 3승 3무 19패 21득 52실의 기록을 작성하며 꼴찌를 확정지었습니다. 사실 대전은 전기리그에만 고작 1승을 올리는 수완(?)을 발휘하였기에, 후기리그에도 최하위권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긴 하였으나 이 정도로 압도적으로 꼴찌를 할거라곤 예상못했습니다. 왜냐구요?

워낙 선수단이 좋았으니까요. 내셔널리그 현 등록선수 중 유일하게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고기구에다 정규진, 정철운, 김태호, 하용우, 김창희, 임세현, 정웅, 남광현, 박주현, 유홍열, 추정현, 배해민, 김민구 까지 전직 K리거 선수만 14명이나 보유한 팀이 대전 한수원입니다. 내셔널리그 팀 중 울산현대미포조선에 이어 K리그 출신 선수를 2번째로 많이 보유한 팀이죠. 그 뿐만이 아니에요. K리그 출신 선수가 아닌 대전 한수원 선수들도 경력이 후덜덜합니다. 한때 부산교통공사 부동의 골리였던 김민규, 2011시즌 내셔널리그 시즌 MVP 조성원, 내셔널리그 부동의 풀백 이건필과 김정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셔널리그에서 손꼽히던 조주영, 이재영 선수까지 모두 현재 대전 한수원 소속입니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아무리 선수들이 좋으면 뭐하겠습니까 결국 내셔널리그 14개 팀중 득점 13위, 최다실점팀이란 기록과 함께 처참하게 시즌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스쿼드만 보면, 내셔널리그의 맨체스터 시티(?)라 해도 무방할 이 팀이 왜이렇게 됐을까요?

(시즌을 망친 이유)

시즌을 망친 이유야 당사자들이나 알겠습니다만, 개략적으로 제가 살펴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시즌 시작전 연고이전 드립으로 인해 대전한수원의 팀 캐미스트리 붕괴는 상당했음에도, 한수원의 스탭진들은 소위 선수단의 멘붕 상태를 제어하지 못한채 손놓고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결과는 전기리그 1승이었죠... 이미 전기리그에서 회생 불가능 상태에 빠졌던겁니다. 좀더 자세하게 얘기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올해 초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대전 한수원 축구단이 현 대전광역시 연고에서 경주시로 연고를 변경할 것이란 보도가 잇달아 터졌습니다. (관련기사 : http://www.anewsa.com/detail.php?number=328961)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서울에서 경주로 이전함에 따라, 대전 한수원 축구단도 경주로 옮길 것이고, 경주시는 쌍수들고 이를 환영한다는 얘기였지요. 물론 결과적으로 2012년 대전한수원은 보도와 달리, 계속 대전광역시에서 리그를 소화했습니다만 2012시즌 종료를 앞두고 또다시 경주행 얘기가 불거져 나오는 추세입니다. (관련기사2: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030473) 즉, 올해 초 실제로 경주로의 연고이전 논의가 구단 윗선에서 구체적으로 얘기가 오고갔고 그 논의는 현재 중이라는 겁니다. 여기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현재 한수원 축구단은 연고지는 대전광역시로 되어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홈구장이 대전이라는 의미지, 선수단의 숙소는 서울 강남에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경주로 연고지가 이전할 경우, 홈구장은 물론 선수단 숙소까지 경주로 옮겨야됩니다. 서울에서 대전까지는 왕복 3시간이면 충분하니 큰 부담이 없지만, 서울에서 경주까지 왕복으로 다니면서 홈경기를 치루기는 어려우니까요 -.-; 선수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부담스럽지요. 이미 서울에 기반을 마련한 상태인데 갑자기 경주로 갈수도 있다고 하니까요. 당장에 가족들하고 생활문제나 집을 구하는 문제 등 복잡한 문제로 머리가 아프게 되지요.

그리고 이 모든 문제들이 시즌이 시작하기 직전에 터졌다는 겁니다 -_-;; 선수들은 별것도 아닌 징크스에도 휘둘려서 당일 경기 컨디션이 결정될 정도로 예민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시즌 시작 전에 이런 대형 떡밥이 터지면 경기에 집중하기가 어렵지요. 결국 설핏 사소한 것 같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일들이 대전 한수원을 시작부터 꼬이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결국 한경기를 지게되고 연패를 하게되고 어어어 하다보니 전기리그 1승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던거죠.

둘째, 대전 한수원은 故 배종우 감독님의 공백을 메우는데 실패하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첫번째 실패의 이유는 대전 한수원의 프론트가 개념차거나 적어도 감독이 선수단 장악 능력이 뛰어났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적어도 연패에 빠졌을때 (대전 한수원은 올시즌 전기리그에만 개막전부터 내리 4연패, 그리고 3연무 이후 5연패를 당한바 있습니다.) 선수단이 어디서 문제를 느끼는가 재빠르게 캐치하고 해결하려고 노력을 했어야 맞지요. 하지만 대전 한수원은 시즌 중 전지훈련을 감행하고 선수를 추가 영입하는데만 집중하며, 선수들의 성적부진의 이유를 조직력 부족과 정신력 부족 정도로만 바라보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애초에 단추를 잘못 끼웠던 거지요. 결국 전기리그 1승에 이어, 후기리그도 그다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원인 진단에도 문제해결 과정에서도 프론트와 감독 등이 엇박자를 보인 이유는, 배종우 전 대전 한수원 감독의 공백이 컸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실상 배종우 감독은 대전 한수원 축구단 그 자체였으니까요. 배종우 씨는 1975년부터 작고하신 2011년까지 장장 36년동안 한수원 축구단을 위해 헌신하셨던 분입니다. 그야말로 대전 한수원 축구단에 관해서는 시시콜콜한 것까지 캐치할 수 있는 권위와 능력을 갖출 수밖에 없는 커리어를 보유하고 계셨던지요. 여기에 트레이너, 주무, 코치를 거치며 단순히 축구 지도론 뿐만 아니라 축구 행정에 관해서도 이해도가 높은 분이었습니다. 요컨대 배종우 씨는 대전 한수원에서 감독이자 프론트로서의 역할까지 자임했던 것이지요.

(일례로, 2006년 이전까지 대전 한수원은 선수단 정원이 22명으로 제한되어 있는 영세구단이었습니다. 하지만 배종우 감독의 지속적인 건의와 설득으로 정원 제한 규정을 철폐시키고 K리그 출신 선수들을 영입을 허락받으면서 2010년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뤄내게 됩니다. 배종우 감독의 행정적 능력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었지요. )

그런데 이런 배종우 씨가 지난 2011년 9월, 신장암으로 투병 중 눈을 감으셨습니다. 고 배종우 씨의 후임으로 대전 한수원 지휘봉을 잡은 어용국 감독도 대전 한수원에서만 십수년의 선수생활을 보내셨던 분이지만 지도자로서는 아직 검증됨이 부족한 분이셨지요. 거기에 프론트로서의 능력은 배종우 전감독과 달리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예상대로(?) 어용국 감독이 지휘한 2012시즌은 경기력 측면에서도 행정적 측면에서도 낙제점을 받고 말았지요..

(총평)

대전한수원의 몰락이 가져다주는 교훈은 간단합니다. 단순히 좋은 선수를 모아놓는다고 해서 성적이 반드시 반등되는건 아니라는 점,

선수단 내의 팀내 분위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선 비단 코칭 스탭뿐만 아니라 프론트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은 비단 대전한수원 뿐만 아니라 다른 리그 다른 종목의 하위권 팀들에게서도 목도되는 것이지요 (꼴쥐라던가 강원이라던가. 07년 부산이라던가 꼴칰이라던가) 따라서 단순히 이적시장에서 좋은 선수 사온다고 이번 시즌 성적 좀 나오겠지 Football Manager 스로운 사고를 할게 아니라 좀더 다각적으로 팀을 바라보고 분석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이것이 제가 굳이 K리그와 내셔널리그를 나눠가면서 2012시즌 최하위팀 리뷰를 행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p.s: 원래 더 길게 썻었는데 글 날려먹은것 때문에 빡쳐서 짧게씀 -_-

  • ?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2.11.02 14:42
    팀 케미스트리 중요하군요...
    급전 필요할 때 대출 해 줘서 겨우겨우 팀 유지하게 해 줬지만
    한편으로는 걸핏하면 사퇴드립 쳐서 팀 분위기 뒤숭숭하게 했던 남사장 생각나는...
  • ?
    title: 부산 아이파크_구부산빠냥꾼 2012.11.02 15:00
    남사장 스타일이 딱 옛날에 대우 로얄즈 팀운영 스타일입니다 ㅎㅎ

    김주성, 샤샤 데려왔는데 왜 전기리그 4위밖에 못하냐고 김희태 감독 갈궈서 빡쳐서 김희태 물러나고 나니까

    신우성 감독대행 앉혀놓고 사실상 안종복 당시 대우 단장이 감독질 했는데

    후기리그 압도적인 꼴찌를 기록하며, 안단장 권한이 많이 깍였죠 ㅋㅋㅋㅋ..
  • ?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2.11.02 15:03
    그래도 안종복 단장은 사퇴드립은 안 쳤죠 ^^;;;
  • ?
    title: 포항스틸러스_구신형민 2012.11.02 16:11
    남수르 사퇴드립 또 잠잠해졌지 않음?
  • ?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2.11.02 16:12
    사퇴했으니 사퇴드립이 잠잠할 수밖에 없음 ㅋ
    새 대표이사 누가 오려나....
  • ?
    title: 포항스틸러스_구신형민 2012.11.02 16:15
    아 사표 수리된거? 진짜 누가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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