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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앞둔 기념으로 하나 쓴다. 

 

1. 들어가며

 

한동안 여러 문제에 이중고로 시달리면서 이곳까지 신경 쓸 정신적 여력이 없던 관계로 한동안 글을 쓰지 못했는데, 오늘은 복귀 기념으로 매번 쓰는 주제입니다만 한국 선수들의 J리그 진출에 대한 topic을 가지고 글을 기고할까 합니다.

 

구태여 매번 비슷한 주제로 글을 게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최근 일부 축구 커뮤니티들의 한국 선수들의 J리그 행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몇 달 사이 몇몇 사람을 필두로 ‘J리그로 진출했다 실패해 돌아오는 한국 선수들에 대해 패널티를 부여하자는 류의 과격한(?) 글들도 더러 보였는데요. (그리고 2013년 K리그 드래프트 조항에서 이는 일부 실현되었습니다.) 당시는 뭐 이런 의견도 있구나하고 넘어갔습니다만, 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동조하는 분들이 갈수록 증가하는거 같아 이번에도 J리그 진출에 관한 글을 주제로 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아래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그런 류의 주장들을 상호 비교 대조하면서 다양한 축구 커뮤니티 유저분 들이 나름의 의견을 공고화하고 토론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각설하고, 오늘 글의 궁극적 목표(?)에 대해 서술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왜 한국 유소년 선수들은 J리그에 진출하는가? 그 이유에 대한 탐색입니다.

 

여기서 유소년 선수라 함은 K리그에 입단하지 않고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시절에 J리그로 진출하는 선수들을 말합니다. 이런 어린 선수들이 왜 구태여 J리그로 나가는가 그 의문에 대해 단순히 돈 때문에, 드래프트가 싫어서, k리그를 우습게 봐서등의 파편적인 이유탐색이 아니라 좀 더 fact에 기반한 분석을 행할까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선수들의 개인권 보호를 위해 팀이나 선수명은 모두 가명으로 표기합니다. (ex : AB선수)

 

 

2. J리그 진출 첫 번째 이유 스폰서들의 존재

 

한국 유소년 축구선수들이 J리그로 진출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한국 유소년 축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부터 체계적으로 분석함이 타당합니다. 여기서는 주로 금전적인 문제와 선수들의 진학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펼쳐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금전적 이유와 진학 문제가 각각 어떻게 J리그 진출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1) 금전적 문제와 J리그 진출의 상관관계란?

 

여러분은 자식을 엘리트 축구선수로 키우는데 보통 얼마나 비용이 든다고 생각하십니까? 축구부 연회비와 여러 가지 부대비용, 축구장구, 웨이트트레이닝, 식대, 전지훈련 비용까지 얼른 생각해봐도 상당한 비용이 들지요. 여기에 이 아이를 프로 선수로 키워야지하는 마음이 있다면, 초등학교 시절부터 또래 선수들보다 한차원 높은 (비싼) 축구장구와 웨이트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선택 하는게 보통입니다. 부모들의 욕심(?)이 커질수록 이들의 욕심을 통해 먹고사는 유소년 축구계 지도자들은 더 비싸고 더 고급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지요. 이런 상승효과가 맞물리면서 자녀를 축구 좀 시켜보겠다 하면 일단 다음과 같은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바로 돈을 쓸 수 있는가 없는가 의 벽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도처에 널린 학원 축구부나 유소년 축구교실에서 요구하는 자녀를 프로선수로 키우기 위해요구하는 돈은 한해에 약 2천만원 전후입니다. (단 프로팀이 관리하는 U-18팀들은 상당히 저렴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들어가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몇 해전 얘기라 지금은 더 올랐을 수도 있겠네요. 게다가 학원축구부가 제공하는 고급 프로그램과 장구 이외에 좀 더 욕심을 부리고싶다면 추가비용을 더 부담해야하지요. (브라질 유학이라던가..) 강남등지에서 자란 부유층 분들에게는 연 2천만원이 크게 지장이 없는 액수일수도 있겠습니다만, 대다수의 축구 선수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상당히 부담가는 액수입니다.

 

그러면 돈 때문에 자녀를 축구선수로 키우는걸 포기해야 하나? 이건 아닙니다. 방법이 있거든요. 바로 스폰서의 존재입니다. 스폰서는 어린 유망주 선수들에게 고급 축구장구나 프로그램에 드는 비용 일부 내지 전부를 부담하면서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돈을 투자하는 이들을 말합니다. 스폰서는 상당히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크게 스폰서들이 누구인가를 유형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부모나 친척 (상당한 비용을 모두 자식에게 투자하면서 자식을 프로 선수로 키우기 위해 뒷바라지를 자처하는 분들도 제법 있습니다. 부모를 넘어 아예 가족 전체가 비용을 분할부담 (?) 하는 경우도 있지요.)

 

(2) 축구 에이전트. (어린 선수들에게 축구화나 용돈(?)을 쥐어주면서 선수들의 성장을 돕습니다. 이후, 이 선수들이 성장하면 에이전트 계약을 맺게 되지요.)

 

(3) 축구계 인사 (더러는 축구지도자나 여러 방면에서 축구계에서 활약하시는 분들이 어린 선수들을 챙겨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과거에는 더욱 그러했지요. 아예 축구계 인사들이 자신의 집에 가난한 선수들을 불러와 숙식을 해결하면서 축구에 매진케했던 일화도 많았습니다. 일례로 과거 대우 로얄즈 초대감독이셨던 고 장운수 감독님이 있지요. 요새는 좀 이런 미담(?)이 좀 적은거 같습니다만..)

 

(4) 모종의 세력

약간 이 부분은 말하기가 껄끄럽기 때문에 일본의 사례를 빌어 얘기합니다. 스폰서 시스템은 오래전부터 프로야구와 엘리트 스포츠가 크게 발달한 일본에서 전파된(?) 시스템입니다. 이 때 일본 고교야구 등에서 선수들의 스폰서를 담당한 이들 중 상당수가 야쿠자들이었습니다. 승부조작을 위한 밑밥 깔기로 말이지요. 자세히 얘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야쿠자들 중 상당수가 고교야구팀 등지에서 활동하다 프로에 올라가지 못하고 은퇴해 뒷세계로 들어간 현역 고교야구선수들의 선배입니다. 이들이 이러한 학연을 이용해 자라나는 유망주들에게 밥도 사주고 장구도 대주고 스폰서 노릇을 하지요. 그러고서 이들이 프로 선수로 들어가면?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승부조작을 요구합니다. (더러는 고교야구 시절부터 승부조작을 요구합니다.) 포볼 하나 내줘라. 공 한 개 빠뜨려서 실책 한번 해라. 이런식 으로요. 일본 야구 내 야쿠자들의 스폰서 노릇은 지난 196,70년대부터 문제된 이래 아직도 음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지요.

 

여하튼 약간 이야기가 다른 쪽으로 흘러간 것 같습니다만, 요지는 축구선수를 키우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들고 이 돈을 부담하기 위해 스폰서가 존재한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스폰서의 존재와 J리그 진출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2) 스폰서들과 J리그 행의 상관관계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학원축구계의 스폰서들은 대부분 자신이 스폰하는 어린선수들이 J리그로 가는 것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거의 예외 없이 말이지요. 때문에 어린 선수들은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이왕이면 J리그라는 소리를 안팎에서 끊임없이 주입받으며 자라게 되고, 자연스레 선수들은 ‘J리그를 가야 되는구나하고 무비판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설령 선수가 J리그 가는 것 싫어, K리그 가고 싶어!’ 라고 생각한다 해도 스폰서들이 가만 놔두질 않습니다. ‘내가 너 잘되라고 투자한 돈이 얼마인데! J리그 갈 것이지 잔말이 많네.’ 로 귀결되는 것 이지요 ;; , 현재의 어린 선수들의 J리그 행은 스폰서들의 인식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스폰서들은 자신이 스폰하는 선수가 J리그를 가는걸 선호하는가?’ 그 이유에 대해 간략하게 서술해보겠습니다.

 

첫째, 스폰서를 자처하는 부모나 친척 및 축구계 인사들의 경우 주변으로부터 들은 카더라식 소문에 휘둘려 J리그에 대한 일종의 환상을 짙게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서울대나 미국 유수의 대학 유학 내지 의대 진학만이 왕도(王道)로 인식되듯이, 어린 축구선수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J리그 진출은 성공의 보증수표인양 과장, 왜곡되어 있지요.


둘째, 스폰서를 자임하는 에이전트 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선수의 이적료와 계약금 등에서 수수료를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선수가 팀을 자주 옮길수록 이득을 보는 구조를 가지고 있지요. 때문에 학원축구 졸업 후, 단번에 K리그 팀으로 가는 것보다는 ‘J리그에서 뛰다가 K리그로 이적하는 것이 에이전트 들에게는 수수료를 챙길 기회가 증가하는 것이 되므로, 후자의 경우가 선호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J리그 선호 풍조가 만연한 현 상황에서 ‘J리그 진출 전문 에이전트란 칭호는 에이전트 들에게 더 큰 이익을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요. 결론적으로 에이전트 들은 자신들이 후원하는 어린 선수들을 어떻게 해서든 J리그로 보내려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의 분석을 통해 아시겠지만, 특정 선수가 J리그를 갈 경우 그 선수를 후원하는 스폰서들은 상당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란 강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이 유지되는 한, J리그 행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3. J리그 진출 두 번째 이유 기형적인 스카우트 구조


-2-에서 계속.

 

  • ?
    title: 부산 아이파크_구부산빠냥꾼 2012.10.19 10:52
    p.s 로 딴 사이트로 퍼나르는거 환영함. 다만 출처 표기만 제대로 좀.
  • profile
    title: 2015 포항 9번(황지수)고철빠 2012.10.19 10:55
    잘 읽었습니다 2편을 기대중
  • pro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Gunmania 2012.10.19 11:18
    요런글은 추천해서 베스트로
  • ?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2.10.19 11:59
    빠냥꾼님 글 못 본지 한창이라 식견이 좁아지는 느낌이었는데, 역시 크풋볼 좋다 ㅜㅜ 시야가 확 트이는 느낌.. 이런 건 닥치고 베스트..
  • ?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2.10.19 11:59
    어느 정도 풍문으로 들어왔던 이야기지만.. 애들의 미래는 어른들이 망친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듯...
  • profile
    돌던질시간 2012.10.19 11:56
    선추 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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