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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4 19:14

포항전 후기(11.22 H)

조회 수 400 추천 수 8 댓글 8


1. 들어가면서(경기 예상)

먼저 오랜만에 축구장 가니 참 좋더라,,

그와 별개로 예상은 참 불안불안,,

 

최근 승리가 없는 수원과 무패행진의 포항.

가장 우려한 점은 김은선의 공백 메우기인데 조성진이 열심히 하지만 문제점이 발생되었고 이로 인하여 미들이 어떻게 잠식 당하는 지는 예전 글에 써놨으니 패스.

 

포항은 3미들을 계속 써오고 있고 신진호의 발에서 시작되는 공격줄기 차단이 어려울거라 봤어. 상성상 안좋다고 판단한거야. 두명의 미들은 우리의 공미를 잘 막고 신진호가 패스를 줄 때 우리 수비진 간격이 벌어지면서 약점이 생길거라 봤어.

 

 

2. 수원의 변화

좀 개선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 점들이 스타팅 라인업에 반영 되었어.

 

일단 센터백 라인은 어린 선수들인 자룡-제민이 아니라 희주-성진으로,,

수비형 미들은 조성진이 아닌 백지훈으로

오른쪽 윙은 고차원이 아닌 이상호로

 

혹자는 포메이션의 변화를 원하던데 난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해.

굳이 구분하자면 작년은 4-4-1-1, 올해는 4-1-4-1로 보는게 맞는데 중앙미들의 세명이 역할이 조금 달라지거나 플레이 경향이 개인에 따라 달라졌다고 보거든.

숫자놀음이고 결론은 세부전술의 차이인데 세부전술상은 오히려 안좋은 점이 많았다는 점??

 

 

3. 변화의 효과?(전반전)

각자 자기가 들어간 자리에서 자기 몫을 하려고 노력했다는 점?

 

그동안 수미에 대한 쓴소리를 많이 한 만큼 수미에서의 모습을 보려고 했는데

지훈이가 무난한 경기를 해냈어.

 

일단 공격전개력은 김은선보다도 더 나은 모습을 보였어. 좌우 횡패스 연결부터 해서 대각의 윙까지 가장 빠른 패스도 하고 수비선까지 내려가서 적극적으로 전개를 하려는 모습을 보여줬어.

 

조성진보다는 단순 수비력은 떨어지지만 훨씬 넓은 활동반경을 보이면서 공격시 임시 3백 형성(물론 조성진이 있어서 가능하다,,) 수비시에는 높은 위치에서 전방 압박을 보여줬어. 단점이라면 수비라인을 한창 좋았을때보다 못 끌어올린 점과 수비력 이겠지.

 

지훈이는 나올때마다 최소 평균적인 모습은 보여주고 있어. 아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근데 최근 조성진이 이자리에서 워낙 별로였기에 지훈이 현재모습이 잘해보이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더라고

 

희주는 물론 과한 파울을 해서 경고를 받긴 했지만 몸이 부서져라 하고 뛰더라. 나이도 많은데..ㅠ 희주 인터뷰에서도 봤지만 연습때는 다칠까봐 심하게 안뛴다는데(이 인터뷰에서 자기랑 가장 비슷한 선수가 자룡이라고,,ㅎㅎ) 경기중에는 뭔일이 있어도 막겠다는 의지가 보였다고 할까? 간만에 보이는 투지였어.

근데 다들 잘 알다시피 희주가 공격전개력은 거의 0이지..

이날도 전개할 때 불안했던 면을 당연히(?) 보여줬고 괜시리 볼만 안 끌었으면 좋겠다,,ㅎㅎ

 

하지만 그런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조성진이 있으니~ 수비형미들에선 안맞는 옷을 입은 것 처럼 개고생하기만 했는데 자기 자리에 돌아오니 훨씬 좋아보여.

일단 조성진의 가장 큰 장점은 볼 점유가 되는 센터백이라는 점. 수원 수비진에서 가장 나은 패싱력과 키핑, 센스가 있는 선수야. 그에게 부족한 스피드는 희주가 보완하고 희주의 부족한 면은 조성진이 보완하는 궁합이 괜찮아보였어.

 

상호도 그럭저럭,,ㅎ

 

 

4. 변화에도 부족한 전반

그런데 왜 전반에 골도 먹히고 끌려갔을까?

 

일단 공격부터 얘기해보고 싶어.

간만에 센터백과 지훈이가 거의 1자로 서서 양 풀백과 윙의 전진을 도왔어.

 

하지만 여전히 공격은 왼쪽으로 쏠렸어. 염기훈-홍철 라인이 반대라인보다 좋았고 카이오마저 왼쪽으로 치우쳐서 플레이 하다보니 그런 결과가 발생된거지.

 

염기훈과 반대쪽 윙인 상호의 키핑력에서 큰 차이가 발생했다고 생각하진 않아. 문제는 오범석에서 생겼다고 봐. 일단 상호한테 패스나 3미들에게 가는 패스가 부정확했어. 노련미로 터치아웃을 이끌어내긴 하는데 공격에 도움은 별로 안되었지.

 

상호의 경우 볼을 안전하게 지키는데는 성공을 했지만 위협적으로 뚫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어. 즉, 양 윙이 안전하게 볼을 지키면서 크로스를 올릴 기회를 엿보는 상황인데 반대편의 철이는 공격가담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염기훈의 공간을 만든 반면, 오범석은 그러지 못했다는 점.

 

더 큰 문제는 수비를 할 때 오범석의 패스나 키핑이 반대보다 안좋다보니 중앙으로 가는 볼이 끊겨 상대에게 기회를 계속적으로 만들어줬어.

 

나름대로 지훈이가 나오면서 중원을 점유해서 게임은 하지만 크로스를 올려도 가운데에 카이오가 없으니 공격을 해결할 순 없고, 그저 산토스의 중거리슛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어.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풀백에서 가운데로 가는 패스가 끊기는데 상대는 지훈이만 벗겨내면 남은건 희주랑 성진 뿐이지.

 

철이는 수비를 건성건성 하는 것 같아도 돌아오는 속도는 빠르기라도 하지, 오범석은 아니더라고. 당연히 수원으로선 커버해야하는 공간이 생기는 거고,,

포항은 이걸 신진호 → 고무열 → 강상우로 이어지는 공격을 계속 했어.

 

신진호는 오범석이 나간 자리에 있는 고무열한테 볼을 주고 고무열은 넓은 공간에서 볼을 잡다보니 희주가 따라나갈 수 밖에 없어,,, 그럼 가운데가 텅비지.. 여기를 파고드는 선수에게 볼을 줘서 쉽게쉽게 공격을 했어.

 

포항이 볼 점유는 적게 해도 위협적인 장면이 많았던 것은 바로 이와 같은 문제가 있기 때문이야.

 

여기에 오범석은 하지 않아도 되는 파울을 범해 프리킥을 주고 그 프리킥은 골로..

아주 멋진 골이였어. 신진호 킥의 각도 좋고 김준수의 헤딩 궤도도 좋고,,

 

막판 정성룡과 홍철의 선방이 있었는데 다 이 선상에서 이뤄진것으로 생각해.

 

 

5. 다시 또 변화를 택한 후반

시즌 동안 이해할 수 없는 교체도 있었지만 대응도 빨라지긴 했어. 위에서 지적한 오범석이 빠지고 신세계 투입.

 

세계는 초반 살짝 어리버리 했던거 제외하면 무난한 활약을 했어. 그리고 라인을 더 끌어올린 수비라인과 위치선정이 안되어 동선이 꼬인 카이오와 산토스 조정.

 

어차피 지면 2위는 탈락각이라 더 과감했는지도..

 

결국 조성진 → 염기훈 →권창훈으로 이어지는 골. 라인을 올렸기에 조성진의 패스가 가능했고 카이오가 안보이게 수비를 끌고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뒷선에 공간이 생겼음.

 

그리고 심판 판정에 덕을 봤지.

전반에 우리가 파울한거는 안불고 어정쩡하게 파울하면 불고,, 포항도 뒤에서 차도 안불고 이상한거 불고 그러더니..

 

후반에는 판정경향이 완전 달라졌어. 전반에 불지 않았던 등졌을때의 수비 푸싱파울을 불기 시작했음. 우리는 염기훈이 워낙 등지고 볼 잡고 돌면서 돌파하는 경향이 있어서 툭하면 김준수나 황지수가 파울을 할 수 밖에.. 이날 염기훈 셋피스 킥을 보면 이해하겠지만 감이 참 안좋았는데 결국 2골 모두 염기훈에 발에서 시작되었어.

 

간격이 좁아지다보니 지훈이가 좌우 방향 전개하는게 너무 빠르게 잘 전환해줬고,,

창훈이는 공간 생기는 툭 치고 파고 들어가버리고

염기훈은 파울 계속 얻어서 셋피스 차고,,

오른쪽에서도 세계랑 이상호가 파고 들다보니 어느새 2골을 넣었다.

 

물론 정성룡의 선방도 참 잘해줬다,,

 

6. 추가 교체 자원

이기려는 의지가 보였다고 해야하나?

2골을 넣고 앞서나가는 순간 잠그기 발동.

 

일단 희주는 유리몸이라 관리해줘야 하는 선수이고,, 자룡이가 들어가서 심동운 같이 스피드 있는 선수를 잡아주니 수비진도 더 편해진건 사실.

근데 나 희주 나오는거 보니 왜 울컥하는지..

 

가장 의외의 교체는 산토스를 빼고 박현범,,,

이로 인해 산토스를 빼고 지훈-창훈이 윗선에 서고 현범이가 수비형 미들 자리에서 뛰었어.

 

음,,, 일단은 느리다,, 체력이 안좋은건가? 아님 템포를 못 쫓아가는건가?

그리고 전개 능력도 생각보다 별로네..

군대가기 전에는 헤딩 거의 안했는데 중앙에서 헤딩하려고 비비는거 보고 좀 놀라긴 했어.

 

임시로 수비형 미들 쓸 수는 있겠지만 적정자리는 창훈이 자리가 아닐까,,

수비형 미들은 용래가 서야 하는데 과연 몸 상태가,,ㅠ ㅠ

 

잠그기 하여 잘 막아내고 큰 위협없이 다행히 종료.

 

 

7. 마치면서

전형적인 용두사미의 글이네..ㅋㅋ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가기도 했지만,, 20년전 혼자 갔던 녀석이,, 커서 두명이 가고,, 이제 셋이서 갔다는게 참 감동이였다고 할까? 마나님께 이 이야기를 했더니 나중에 연간권은 사이드로 잡으라고,,(유모차 두기 위해)

 

수비형 미들의 세부적 전술 변화와 경기력 차이가 팀 경기력을 가를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던 것 같아. 후반에는 전반보다 더욱 적응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었고..

 

아직 팀으로서 더 발전될 여지가 있다는게 눈에 빤히 보이는데

아쉽고 또 아쉽도다.

 

포항이란 아주 어려운 상대를 잘 이겨냈다는 것에 만족!

매년 상황에 맞춰 변화를 하는 전술가로서의 황선홍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 앞으로 더 잘 되시길.(그동안 고생 많으셨음.)

 

이제 내년을 기대해야 하나,,,

아직도 우리는 수비형 미들 자리 찾기 하고 있는데 말이야~ 들어올 만한 선수들은 다 공미 쪽이네..ㅋㅋ(김종우 기대한다~)

 

왠지 내년에도 똑같은 얘기할 것 같다,,, 수비형미들과 수비에서의 점유 실패, 오른쪽 윙의 황폐화(현수야 형이 기대 많이 하고 있어~), 골 넣을 자리에 없는 스트라이커..ㅋㅋ

 

끝.

 

 

  • ?
    title: 2015 울산H 6번(마스다)릴화우미 2015.11.24 19:35
    성의있는 리뷰글은 개추
  • ?
    title: 2015 수원B 22번(권창훈)Blueshine 2015.11.26 13:11
    감사~~ㅎㅎ
  • profile
    Donor 2015.11.24 20:17
    김종우...

    프로첫해부터 4골8어시에 베스트11 후보까지...
    (상대가 이승기 조원희 오승범인게함정...)

    유니폼 마킹해야지 우히히..
  • ?
    title: 2015 수원B 22번(권창훈)Blueshine 2015.11.26 13:12
    어제 또 어시하지 않았나??
    산토스 후계자로 밀어야 할텐데..ㅎㅎ
  • profile
    Donor 2015.11.26 13:44
    넹 선제골 어시함
  • ?
    qwer 2015.11.25 17:14
    일단.. 그동안 욕먹었던 미들 장악력에 대한 해법을 찾으려 노력한게 시즌 거의 끝이지만 나름 긍정적이고, 그걸 백지훈이 생각보다 잘 해준 점이 긍정적인듯요.

    개인적으론 오범석은 나오면 마이너스 같고 이상호는 뭔가 몸이 무지 무거워 보여서 경기력이 안좋다 느껴질 정도.. 또한 박현범은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경기 임해서 좋고 느리긴 한데 관록이 생겼다고 해야되나 위치선정으로 수비 하는게 나름 볼만했었다고 생각됨요
  • ?
    title: 2015 수원B 22번(권창훈)Blueshine 2015.11.26 13:13
    현재로는 그래도 포항전 후반 라인업이 최선인듯.
    현범이 느리긴 한데 간만에 적극적으로 뛰는거 봤음,,ㅎㅎ

    하지만 지훈이는 기복이 커서 그게 걱정..
  • ?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이위봉 2015.11.26 19:32
    박현범은 아직 장담할 수 없는게 보여준 시간이 너무 짧았음.. 그리고 오범석 요즘 너무 탈탈 털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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