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통수 제외하더라도 박주영이 싫은 건

by 오칼 posted May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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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선배들과 팬들이 만들어놓은 안락한 장판 위에서 공을 차기 시작한 최초의 유망주가 얘라는 거지. 


선수 보호 측면만 봐도 명백하지. 이동국이 청대 올대 국대 돌림빵으로 무릎 아작난 건 말할 것도 없고 박주영보다 딱 두 살 많은 조작범 ㅊㅅㄱ도 유망주 시절에 청대 올대 국대 다 뛰었어. 이러다가 2004년 쯤에 박주영이 축구 천재 소리 들어가며 국민적 유망주로 떠오를 무렵에야 비로소 선수 보호 여론이 일어났다. 이동국 잡아먹은 축협도 제정신 차렸는지 다시는 이런 미친 짓을 하지 않았구.


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니까 보호 받고 육성된 게 아니냐고 할 수는 있겠지. 하지만 장담하건데 박주영이 3년만 일찍 태어났으면 틀림없이 청대 올대 국대 돌림빵 당하면서 지금보다 훨씬 못 한 선수가 되었을걸?


그런데 얘가 한 짓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 한 몸 잘 먹고 잘 사는 일 뿐이었어. 소속팀이 강등 위기인데 군대 면제받으려고 구단과 말썽을 일으켜가며 지금까지 한 번도 참가한 적 없는 올대에 끼어들었고, 논산힐킥으로 그게 날아가니까 영주권 장난질로 병역을 연기한 다음 홍MB와 3류 연극 같은 쇼를 벌여가면서 런던 올림픽에 숟가락을 얹었다. 앞선 선배들의 희생과 국민적인 응원 덕분에 더 좋은 조건에서 공을 차게 된 놈이 앞장서서 잘못된 선례를 줄줄이 만들고 다녔지. 


그동안 축협과 연맹이 공을 들여 만든 유망주라는게 겨우 이놈이라는 거. 난 이게 가장 꼴뵈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