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1번 배너2번

베스트


채팅방 접속자 :

접속회원 목록
출석
순위 출석시각 별명
1 00:09:08
title: 2015 수원B 9번(오장은)헌신의오짱
2 00:09:14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삼군
3 01:01:48
title: 전남 드래곤즈_구yellowmarine
생일
방문자
오늘:
125
어제:
257
전체:
4,117,683

DNS Powered by DNSEver.com
.


이놈의 인생
가진 능력으로 뭔가를 해보려니 도저히 답이 안나오고
로또가 아니면 안양으로 가는건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고
그렇게 기다렸던 내 팀이 내가 울산으로 내려오고 나서 한해만에 생길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지 ㅋㅋ

그래도 초반에는 정규직까진 아니었지만, 아무튼 현대자동차 다니면서 돈을 꽤 만지니까
KTX 타고 왔다갔다해도 부담 없었고, 연차도 마음대로 쓸 수 있으니까 눈치 보일 일도 없었는데
촉탁계약 잘리고 다시 예전의 인생으로 돌아오고, 이제는 홀몸도 아닌데다 집사까지 돼버리니까
시즌권까지 사놓고도 1년에 홈경기 서너번 가는것도 벅찬 지경에 이르렀네 ㅋㅋ

내팀 경기 한번 보려면 경기 개최시간 기준 하루 전, 최소한 대여섯시간 전에 집을 나서서
300km가 넘는 거리를 내차로 운전해서 가는게 진짜 보통 정신력 아니면 힘들다는걸 요즘들어 스스로 느낀다
그런 와중에 오늘 파컵 결승 구경(이라 쓰고 경민이 재용이 구경갔지롱) 가는데
일요일 오전에 마냥 뒹굴거리다가 경기시작 한시간 전쯤에야 부스스 준비해서 집을 나서는데
차 몰고 가니까 경기장까지 30분도 안걸리더라?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진짜 자괴감같은게 들더라.
내가 지금 인생에서 안양 올라갈 일이 사실상 없어보이는데
그냥 울산에 뼈 묻는다 생각하고, 20년지기 친구들한테 평생 욕처먹을 각오 하고,
팬고이전을 감행해볼까 생각까지 했다.

그렇게 경기장에 갔고, 문수야구장 주차장에 차를 세운 다음 경기장까지 걸어가는데 집사람이 툴툴거렸다.
"""뭐야.. 그냥 소풍분위기잖아.... 오늘 축구하는 날 맞아?"
"""원래 축구하는 날은 가슴속에 총이나 칼 하나쯤은 품고 오는거 아냐?"
"""뭐야.. 원정 유니폼 입고 저렇게 당당하게 다녀도 되는거야?"
"""내가 축구 잘못 배운거야?(???)"

순간 정신이 번쩍 들더라.
내가 무슨 생각을 한거야.
마누라는 바꿔도 지지팀은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잖아?
ㅋㅋㅋㅋ

그렇게 경기를 보고, 우승 세리머니까지 다 보고,  다른 선수들 다 돌아가는데도 끝까지 남아서 팬들이랑 사진 찍는
정재용 선수 모습까지 지켜보고(새끼 안양에서 배운거 큰 팀 와서도 팬들한테 잘 하는구나 생각 들더라 ㅋㅋ)
팬들에게 인사 마치고 돌아가는 정재용을 보고 용기 내어 불렀다.
"""재용아!!!! 너 출세했닼ㅋㅋㅋㅋㅋㅋㅋ"
정재용 선수가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더라?
점퍼를 벗어서 안에 입고 있던 안양 트레이닝복을 보여줬다
재용이가 자기 왼쪽 가슴을 탁탁 치더라
그거 보니까 눈물이 나려고 했다 진짜로 ㅠㅠ















그래 내가 있을 곳은 안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울산서포터보니까울산팬하고싶은마음이싹사라지더라
편집메뉴에취소선버튼좀다시살려줘라 @보시옹 

안내

※ 7회 이상의 추천을 받은 글을 모아둔 게시판입니다.
※ (2013년 3월 22일 이전의 글들은 원문이 따로 존재하여 댓글/추천수가 다를 수 있습니다.)
※ (해당 날짜 이후의 글들은 원문 자체가 이곳으로 이동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크풋볼 선정 K리그 30년 잉여 일레븐 19 file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05.26 3 29833
공지 크풋볼 선정 K리그 30년 베스트 일레븐 10 file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05.26 8 29190
1721 [개스압] 2014 시즌 FC 안양 기록 총 정리 - 개인 기록 - (데이터 주의) 1 title: 2014 안양 8번(박성진)검은콩두부 2015.02.05 8 180
1720 오늘 안중근의사 순국 106주년 되는 날이야 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피플라렌 2016.03.26 13 202
1719 오늘자 깃발더비 분석(스압) 4 file title: 성남FC_구칼레의기적 2016.09.18 9 223
1718 크 종성쓰에 취한다 12 file title: 2015 수원B 26번(염기훈)반반승많이 2016.07.21 8 247
1717 [개스압] 2014 시즌 FC 안양 기록 총 정리- 팀 기록 - (데이터 주의) 7 file title: 2014 안양 8번(박성진)검은콩두부 2015.02.05 9 248
1716 한동안 출첵 복권만 긁고 글 보지도 않았는데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삼군 2016.09.17 10 248
1715 끝까지 본인들 잘못은 없다...라는 이야기네? title: 15 이재성ROMANSON 2015.05.25 10 254
1714 멜버른전 후기(16.04.06 H) 24 title: 2015 수원B 22번(권창훈)Blueshine 2016.04.08 10 258
1713 어그로는 끌어도 3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계양산도사 2016.05.08 8 258
1712 어제 민중총궐기에 대한 논쟁에 긴 글 퍼옴(스압주의) 2 title: FC안양_구geo철 2016.11.13 9 260
1711 성남전 후기(16.09.12 A) 8 title: 2015 수원B 22번(권창훈)Blueshine 2016.09.12 9 264
1710 기다 아니다 일관성 있게 정하면 되지 title: 포항스틸러스_구유콜 2016.06.15 9 273
1709 나는 고독한 솔로의 삶이 좋다 11 죽어도포항 2016.09.18 14 277
1708 6살 축덕후 시리즈 3. 8 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꼬출든남자 2016.08.05 10 278
1707 마지막 퍼즐 찾기가 끝이났다. 1 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계양산도사 2017.10.18 7 28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
.
Copyright ⓒ 2012 ~ KFOOTBA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