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안양이란 팀이 좋은 이유

by geo철 posted Sep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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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덕에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았나 보옴
다들 구단의 고객이고 각자의 판단이니 충분히 이해가 감
구단이 어려울때 쓴소리 하는 팬도 있어야 되고
더 힘내라고 감싸는 팬도 있어야되고 둘다 존재해야 되는거지

다분히 내 관점에서 우리팀이 4년간 좋게 보인 이유는 심플해
떠난 선수가 머문 시간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는거?
그리고 일부 선수는 다시 돌아오는 선택을 하기도 하지

우리 물리적인 환경 엄청 열악해
변변한 클럽하우스는 커녕 아직은 지정 연습장도 없어
메인스폰서는 계산기 두드리다 칼같이 나가리 됐고
선수단은 잡고 싶어도 여력이 없어서 잡지도 못해

흔히 선수들 갈라설때 구단 생활 관련해서 불만 많이 말하는데
우리는 고경민 보낼때 너무 급하게 계약하고 통보한거 말고는
구단 생활에 대해 아쉬움 가졌던 선수가 대부분 없던거 같아
(물론 난 이 팀 스타일이 안맞아요! 한 선수는 기억이...)

이 열악한 팀 뻔히 아는 선수들이 그럼에도 만족을 표하고
몇몇 선수는 다시 돌아오는 선택을 하잖아?
자기들이랑 합 맞춘 선수들이 바뀌었는데도 말이야

거기에 이적하는 선수들 안양에서 뛰었던 선수랑 연락하면
안양은 분위기가 좋다 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선수도 많고

요점은 결국 구단 분위기고 감독님과 스탭들이 끌어나가는 방식
그 하나 하나 선택에 선수들이 동의했던게 아닐까 생각해봐

프로 구단이란게 스탭 프론트 선수단이 가장 큰 주체라고 보면
각자의 방식에 이견이 존재할 수 있지만
결국 서로 주체들이 역할을 대신해 줄 순 없는거거든

우리는 선수단도 프론트도 주축을 해줄 사람들이 자주 바껴
그럼 남는건 스탭인데 스탭도 경기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해서
변화를 요구하고 교체를 말하면 매번 새판 짜자는건데
그럼 진짜 100년구단은 커녕 냥 그런팀 딱 그정도의 반복 같아

우린 광역연고도 아니고 지자체에 변변한 기업도 적어서
당장 클래식에 올려만 논다고 모든게 해결될꺼 같지는 않아
오히려 벽을 느끼면 평소에 비판만 하는 저 윗선에서
더욱 안주만 하려고 할지도 모르지

이우형 감독님이 계실때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셨던걸로 기억해
빠르게 클래식에 가는 팀을 만들기보다는
오랬동안 안정적으로 위치에 머무를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그냥 팀이 생겼으니 이제는 성적이다 이것보다
팀이 안착할때까지만 스탭 선수단 프론트 세 주체가
전부 안정적으로 하고 싶은거 다해도 되는 여력이 안되면
그중에 하나만이라도 체제가 안착될때까지 지켜봤으면 해

숸F 강등되도 조덕제 감독하고 쭈욱 간다는거 같은데
아직 이게 2군리근지 2부리근지도 대중이 구분 못하는
이 부실한 챌린지 판에서 장기적인 목표와 지원이 중요하다고 봐

뭐 전북이나 숸B 같이 대형팀이 흔들리면
새로 판을 짤 충분한 지원을 주고 새 감독보고 그림을 그리라지
우리는 새 판 자체를 못줘 근데 새 감독보고 작품을 그리라면
참 그것도 시장 바뀌면 팀흔드는거랑 뭐가 다를까 싶어

서두에서 말했든 물론 이건 다분히 내 생각이고
다른 생각 가진 사람들이 틀렸다고 하는게 아니야
그냥 다른 시각에선 이렇다는거지

이틀만 힘내 ㅎ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잖아?
송편 많이들 먹고 다시 기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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