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할 수 밖에 없는 아줌마들?

by 뽀까 posted Sep 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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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football.org/index.php?mid=board&page=2&document_srl=5215348

 

지금은 제목을 수정한 글이었지만, 이 글의 제목부터 "김여사"라는 단어를 썼었던 글이었었어. 그래서 내가 아지매로 특정 좀 해달라고 해서 글쓴이는 수정을 했다는 알림이 있었어. 쭉 잊고 있다가 집에 돌아와 알림을 클릭해서 아래로 쭉 읽어내려가는데, 밑의 댓글에 글쓴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쓴 "운전대 잡고 성차별 할수밖에 없는 아줌마들" 이 부분이 정말 거슬리더라. 

 

분명 차별과 혐오는 좋지 못한것이고, 안하는것이 맞는건데, 그걸 하는것에 있어서 자신의 경험만을 기준으로 삼고 "~할수밖에 없는"이라는 자기만의 당위성을 붙여가면서 차별을 할 수 밖에 없다는 혐오스러운 표현을 쓰는지 모르겠어. 그 밑에 달린 동일인이 달았던 욕설이 달린 다른 내용의 댓글들도 마찬가지고. 

 

난 이 사이트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주로 외치는 말인 "여기는 깨끗해야 한다 깨끗한 사이트라고 알고 들어왔다"라는 류의 표현에 거부감을 느껴. 하지만, SAY NO TO FASCISM, SAY NO TO RACISM을 외치면서 차별 혹은 혐오의 표현을 쓰지 말자고 하는 사이트에서 이런 표현들이 아무 경고 없이 쓰이는것 자체가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왜 아무도 이 부분에 대해서 뭐라 하지 않나 이상하게 생각해.(물론 김여사라는 표현에 대해서 태클을 걸어줘서 감사했음) 혹시 글이 뒤로 넘어가서 그런거라면 할 말 없지만.

 

요즘은 북패에 대해서도 그걸 빈정대거나 조롱까지는 그러려니 하지만 혐오까지 넘어가는 표현은 여기서도 걸리는 문제잖아. 그것과 똑같이 여성혐오의 표현을 쓰지 않는것에 대해서 조금은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어. 이런 지적글이 읽는데 피곤할 수 있을거야.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걸고 넘어지지 않으면 이정도의 표현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많아질거야. 그러다 보면 그나마 기계적으로라도 모토를 지키려고 하는 이 사이트안에서까지 혐오스러운 표현들이 널리 퍼져서 당연하게 쓰일 수 있을 문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