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겐 희망이 없다..

by Blueshine posted Aug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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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 : 어렵게 넣고 쉽게 먹히는

퇴근하고 집에가서 티비를 틀어 포항전을 보니 라자르가 멋진 골을 넣고 돌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역시나….ㅋㅋㅋㅋ

 

오랜만에 봐도 변함이 없구나.

어렵게 넣었는지는 모르겠다. 보지도 않았고 보고 싶지도 않았고 근데 수비진이 쉽게 실수하고 단번에 먹히는건 똑같구나. 시즌 내내.

 

이뭐병…

시즌내내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다시 한번 정리해본다.

 

 

2. 안일한 선수보강

계속되는 선수단 감축화와 군입대 등으로 인해 시즌 전 또 선수가 빠졌다.

문제는 굉장히 주력선수들이 빠졌다는 점.

 

대강 기억나는 선수는..

정성룡, 오범석, 김은선, 조성진, 서정진, 외국인 잉여 공격수들

김은선이야 작년 부상으로 오랫동안 빠지긴 했지만 일단 중앙 척추라인 모두 다 떼어낸거임.

키퍼 – 센터백 – 수미 – 원톱.

 

제대로 남은건 쉐도우인 산토스 하나야.

 

당연히 선수 보강은 필요한 상황인데 우리 영입은 언제나 같이 유스들.

조원희, 이정수 노장 2명.. 그것도 이적시장 닫히기 직전에 간신히 말이지. 그리고 외국인선수 이고르.

 

뭐냐?

 

나는 FA로 풀린 2명은 꼭 데리고 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

바로 안상현과 김동찬. 수원이 제대로 접근이나 했을까? 선수들 가지고 놀다가 언플이나 했을까?

이 선수들 수원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지금 뛸 테니 훨씬 좋은 선택일 거야. 그만큼 수원이 안일하게 시즌을 대비한거지.

 

물론 합류한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고맙다. 하지만 부족해 보이는건 사실.

형모도 그럭저럭 해주고 있지만 운재-성룡을 보다가 성에 안차지. 병역혜택 받은 키퍼는 잘 쉬고 있는 것 같고.

 

결국 현재의 구성원들은 말이야.

전성기에 접어든 20대 후반 선수들은 거의 없음.

신체능력이 뚝뚝 떨어지는 노장급 선수들과 매년 스쿼드의 1/3을 채운 3년차 이내 선수들이 대부분.(그것도 몇몇 쓸만하다고 입소문 도는 선수들은 임대보냄)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구성자체가 망이였다고 얘기하고 싶은거야.

과거의 명성은 있지만 신체능력이 확연히 떨어진 늙은 선수들과 경험도 일천하고 그 경험조차도 기회를 제대로 부여받지 못하는 햇병아리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팀.

 

 

3. 취약한 수비력

작년에도 수비력은 약했다. 올해는 훨씬 더욱 약하다.

어려울 때 버티는 힘이 없다. 당연히 연승도 없다.

 

수비력이 떨어진 이유를 복합적으로 본다.

 

- 수비수 자체

일단 개개별 수비력 능력이 떨어진다.

고정으로 나오는 선수는 자룡이가 유일. 자룡이도 제공권에선 문제가 있고 쉬운 클리어링을 어렵게 만들어 파울을 하는 안좋은 버릇이 있는 편임.

 

자룡이를 이끌어가야 하는 형들은 더욱 문제.

상기는 유리몸에 계속된 실수로 실점주고 망테크이고.

희주는 떨어진 신체능력에 90분 뛸 수 없는 체력.

정수는 그나마 낫지만 그건 노익장일뿐 갖가지 실수에 뭔 이상한 볼 배급으로 뺏기고 역습 만들어주고 있음.

 

기본적으로 제공권 떨어지고 단순 수비력이 그렇게 좋지 않음. 피지컬 적으로 많이 밀린다는 생각이 한두번 드는게 아님.

 

그렇다고 조직력이 좋은 것도 아님.

이정수는 늦게 합류 했기에 수비진을 이끌어 나가는 것에 대해 위험부담이 있고,, 그 위험부담은 고스란히 시즌 초 실점으로 돌아왔어.

 

작년에는 수비진을 리드하는 조성진이 있었어. 여기에 볼배급 까지 할 수 있는 선수라 공격진의 볼배급과 점유도 원활했지.

 

작년과 다른 점으로 풀백과 센터백의 수비 부조화를 많이 볼 수 있어.

특히 옵사이드 위치 미스로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는 모습, 공격시 서로간 위치 라인이 안맞아 역습시 굉장히 많은 공간을 주고 내려와서 막아야 하는 모습.

 

철이가 없는 게 공격쪽에서도 문제가 생기지만 어마어마한 공간을 막아주던 모습이 없어지니 그것도 그 나름대로 아쉬움.

양상민은 소리없이 사라졌고..

 

개개별 능력도 떨어져..

조직력도 떨어져..

코치진은 방관해..

 

이러니 수비라인이 제대로 돌아갈리가 있나..

 

 

- 수비형 미들

김은선의 공백으로 공간을 씹어먹고 수비할 수 있는 선수가 사라졌다.

그나마 몸이 올라가 기동력만 갖춘 백지훈이 작년 막판부터 수비형미들 역할을 해주지만 수비력은 떨어진다.

 

현범이는 나름대로 열심히 해주지만 그 기동력으로는 절대 원볼란치로 나설 수 없다. 이미 개막전 성남한테 실점하는 모습으로 한계를 보여주지 않았는가.

 

그 외 이용래, 오장은 등 이런 선수들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시즌의 2/3 이상이 지나고 종성이를 쓰기 시작했다. 불만족하는 면도 있지만 그나마 언급한 선수 들 중에는 가장 나은 모습이고.

 

하지만 난 우리팀에서 가장 잘 맞는 선수는 원희라고 생각해.

이미 원희-지훈라인으로 뼈빠지게 수비해서 이긴 경험도 있으면서 왜 안쓰는지 모르겠음.

 

여하튼 현재 수비력 약화에 대해서 수비형 미들의 제대로 된 역할 소화를 못한것도 영향이 크다고 생각함.

 

 

- 무뎌진 전방압박

그나마 건희가 압박을 하나 다 불만족 스러움.

작년에 그토록 사람들이 깠던 까이오도 최소한 전방압박은 정말 충실히 해줬어.

아니 서정진이 원톱 나올때도 정말 충실히 패턴에 맞춰서 했지.

 

지금 선수중에 그정도로 하는 선수 있나?

아무도 없어.

 

상대 센터백은 여유있게 볼 잡고 진행하는거야.

당연히 나가는 볼 정확도도 높지. 앞에서 압박이 없는데.  

 

상대진영에서 볼 탈취해서 골 넣는 빈도가 현저히 떨어졌을걸?

그런건 데이터로 취합 안하나?

압박 능력이 떨어졌는데 보완해주는 움직임을 약속한게 맞는거야??

참나. 갑갑하구만.

 

 

4. 전술적 문제

- 깨어진 밸런스

작년 막판부터 조짐을 보이긴 했지.

권창훈이 성장을 하고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것에 대해 기쁘긴 하나..

팀 적으론 CM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가 AM을 넘어서 SS 역할만 하고 있으니 산토스와 중첩되고 팀은 안습의 수비력과 함께 매번 지는 패턴을 보여주는 거라고.

 

물론 창훈이가 시즌 초에 비해 좀 더 정제한 역할을 하려 하지만 이미 선수단 마음속에는 패배의식과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음.

 

 

- 선수단 변화에 못 따라가는 전술

서정원 감독을 볼수록 느끼는건 전술에 능통하거나 상황에 맞춰서 응용하는 감독은 절대 아님.

그래서 파격적 이라는게 없지.

 

이번 시즌은 위에도 썼지만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어.

이에 따라 전술 변동도 필요했지만 선수단에 맞는 맞춤 전술은 없이 기존의 안대로 미래를 그렸다는 점. 아주 큰 문제였다고 생각함.

 

예를 들어 수원의 공격전술은 수비의 센터백이 점유 해서 중앙미들과 양 사이드백을 거쳐서 다른 사이드쪽으로 전개하는 공격이 일반적이야. 이 점은 지금도 마찬가지이지.

 

그런데 현재 선수단 중에 센터백이면서 볼 점유하고 볼을 전개하는 능력을 갖춘(조성진) 선수가 없고 중미라인에서 마찬가지로 제대로 전개하는 선수는 백지훈 하나 정도이지. 근데 잘 안나오지??

 

그럼 공격은?

공격 전개를 위한 센터백, 중미, 양사이드백 중 센터백과 중미의 전개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구성으로 경기를 임하지.

결론적으론 단순하게 측면으로 가서 선수 개인기량으로 돌파 후 크로스가 다 인데 이 마저 최전방 공격수들의 기동력이 떨어져서 볼 갖고 슛을 하는 선수가 조동건 하나임.

왼쪽이야 염기훈이 있지만 오른쪽은 여태 그냥 남주는 패턴이었고(물론 지난 포항전 상호 날아다니더라.)

 

당연히 공격도 안되는거야.

인플레이시 공격이 안되니 셋피스만 가능한 팀이 된거고. 산토스의 뜬금포 터져주기만 바라는 팀이 된거지.

 

전술적 완성도를 위해 익숙한것에 대한 유지도 좋지만,,

3년이 넘어가는데 발전은 없고 정체에 후퇴만 있네.

 

 

내가 생각하는 현재 선수단에 맞는 전술은

전체적으로 수비에 기반을 둔 점유율이 아닌 역습 또는 셋피스로 한 골 넣고 잠그는 팀이 되야 한다고 생각.

근데 이러한 전술에서는 산토스가 참 애매해지는 경향이 있음.

 

지금의 전술로는 선수단 능력에 전혀 맞지 않는 전술이라고 생각.

 

 

5. 용병술 문제

가장 하고픈 말이지만 가장 짧게 쓰도록 하겠음.

 

- 어설픈 선수교체

한두번이 아니지. 이해할 수 없는 교체도 너무 많아.

덕분에 수원 경기 꾸준히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맞출 수 있는 교체선수.

 

- 나믿믿믿

나는 믿을 거야. 믿는 놈만 믿을 거야.

이로 인해 염기훈은 거의 매경기 출전하며 혹사.

올시즌 인천전이었나? 분명히 현수가 염기훈 자리에서 잘 뛰어주고 셋피스 킥커로도 잘 해주고 있거든. 잘만 뛰던 선수이고.. 체력이 남는 상황에서 하프타임때 교체??

이런 개 같은 상황에서 선수가 감독을 믿고 출전할 수 있나?? 결국 아까운 자원 하나 임대보냈는데 거기서 골도 넣고 괜찮게 하는듯?

 

당연한건가??

염기훈이 선발로 안나오면 하프타임때 무조건 투입.

 

젊은 선수에게 기회 안주는건 너무 하지.

종성, 호익 OK

어차피 이정수, 곽희주도 실수 엄청 많이 하고 주력인 자룡이 마저 마찬가지인데 왜 다른선수에게 기회가 없는거지?

 

미들진??? 이용래는 어쩔꺼야.

내가 우리팀 선수 비하하는거 진짜 싫거든. 남의 팀 팬들에게 까지 그런 소리 듣는거 싫고.

근데 지난 전남 원정 경기 이용래 넣는거 보고 감독과 이용래한테 한마디 하고 싶었다. ‘역적’이라고.

 

그리고 그는 계속 출전하는데 경기를 내가 안봤어. 하지만 포항전 한 10분 보고 알았다. 감독이 지고 싶어서 저 선수 쓴다고.

 

그토록 기회를 주겠다고 한 승범이나 이미 검증된 종우는 버리는 카드인가? 희주 인터뷰 보면 성수도 잘한다는데 뭐가 문제인거야??

단지 새가슴이라서?

 

그리고 매 경기가 가장 준비 잘된 선수에게 뛸 기회를 줘야 하는거 아니야?

무슨 폼 올리는 곳이야?

폼 올리려면 R 리그와 연습은 왜 하는거야?

실전은 다르니깐????

 

진짜 욕나온다.

상호도 6개월동안 뛰어서 지금 잘하는 모습 조금씩 나오는데..

그 6개월간 잃은 승점들은 어떻게 할건데??

 

오장은, 이용래 등등 부상자들 폼 올리려 게임 뛰게 하는건 진짜 아니지 않아?

 

- 잠그기의 폐해

요새는 잘 안하지만 시즌 초 승점 까먹는 1등 공신이었지.

일단 준비가 안되었잖아.

수비 분담 약속했어? 선수들은 짜여진 틀에다 넣으면 다 잘할 수 있는 거임?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코치진의 방임이라니깐.

 

 

6. 체력적 문제

글을 쓰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오며 쓴 웃음이 난다..

 

나는 이해가 안가는게

한팀에 90분을 충분히 못 뛰는 선수가 베스트에 3~4명씩 있는거지?

 

그리고 그 선수들은 왜 베스트로 나올 수 있는거지??

결국 교체선수들로 그들을 바꿔줘야 한다는거고 그럼 팀으로선 엄청 손해인데 만약 불의의 장면이 나올경우 어떻게 할건지??

 

체력적으로 준비 안되어있음 넣지마.

다른팀도 다 아챔 뛰었고 FA 다 뛰었고 리그 경기중에는 우리보다도 많이 뛰어.

 

그리고 시즌내내 체력준비 안되는건 누구 잘못이야?

멀쩡한 선수탓이야? 아님 코치진 탓이야?

 

그리고 체력 안되는 선수들 도와주느라 고생하는 염기훈 같은 선수가 불쌍해.

 

 

7. 결 : 이길경기 비기고 비길경기 지는

이길경기 비기고 비길경기 지는 팀이 강팀일 수가 있나.

하위권에 강등권 전전하는 것은 당연함.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올시즌은,,

 

- 시즌 전 구상의 실패

- 문제점을 찾지도 못하고 해결하지도 않은 코치진의 방임

- 팀을 돕지 못하는 선수단, 프론트의 합작

이 아닌가.

이로인해 올시즌은 희망이 없고 강등권을 면하는 것을 목표로 세울때라 생각함.

 

서정원 감독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팀 화합에서 하하하 호호호 로는 이제 안됨

매경기 망하기 위한 조건을 만들고 자멸하는 패턴이 반복이 되는데 무슨 승리를 바라는가? 전술적인 능력이 떨어지며 순간의 대응력도 떨어지는건 다 아는데 그러면 팀 조직력, 즉 준비라도 잘해야 함.

 

좋아하는 데이터는 어디로 간거야? 써먹지도 못하는 개떡 같은 데이터 말고 제대로 된 것을 써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지금이라도 해야한다고 생각.

점유율?? 그깟 점유율 높다고 승점 가져가는거 아니야. 골을 넣고 실점을 안하도록 노력하여 승리를 해야지.

 

염기훈이 불쌍할 뿐.

 

코치진,, 이젠 그만 하시죠.

 

 

덧. 희망이 없다면서 이번경기 장인어른 모시고 축구장 가는 나도 불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