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 후기(16.05.21 H)

by Blueshine posted May 22,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 들어가면서

음,, 일단 날씨 엄청 더움.

차를 땡볕에 세워두면 사우나가 됨.

 

경기전 생각 중에는,,

일단 양상민, 홍철이 사인회 나온다는걸 보고 왼쪽 풀백의 자리가 굉장히 좁혀짐.

원희 아니면 광선.

결국 서정원의 선택은 원희였음.

뭐 이 이야기는 나중에 쓰도록 할거고.

 

본부석 쪽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사인회도 아닌 선수들이 아이들하고 사진 찍어주고 있었어.

봐보니 김종우와 장현수.

미들을 조율해 줄 수 있는 선수는 지훈이도 있고 여러명이 있다보니 종우는 그렇다 치는데 

팀에서 가장 빠른 윙인 현수가 빠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스피드 포기.

 

그리고 염기훈이 쏜 쿠키와 음료 잘 먹었고.ㅎㅎ

 

서에 이날 경기를 한줄로 요약하자면,,

개판 경기력과 심판의 앙상블로 이길 수 없는 경기.

 

 

2. 개판 경기력

먼저 개판 경기력이 될 수 밖에 없는 몇몇 이야기를 해보자.

 

(1) 권창훈

꼭 집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인데 어제경기는 2가지로 나뉘어.

첫번째는 권창훈의 롤이 과연 미들인가? 쉐도우인가?

누차 얘기하게 되는데 시즌 내내 같은 문제점인데 해결이 안됨.

이로인해 공수간격이 벌어지고 점유도 못하면서 공격을 하려고 하는 상황이 나옴.

 

이 문제는 워낙 많이 얘기해서 더 이상 얘기하기도 싶지 않아.

 

두번째는 권창훈 개인의 몸상태야.

최근 경기를 보면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경기를 뛰는 것 같은데 울산전에는 몸상태 문제가 굉장히 컸어.

일단 볼을 뺏기고 쫓아가는 모습도 많이 없고  경합도 잘 안되고

계속 허벅지 만지다가 후반 되어서는 자기가 차야하는 코너킥도 못찬다고 양보할 정도였지?

선수 자체 몸상태가 안좋다고 보였고 당연히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해야한다고 생각했어.

그러나 풀타임으로 뛰게 되었지.

 

몸상태가 개판인데 풀타임으로 뛰니 경기력이 좋을리가 있나?

가뜩이나 겉멋들어서 패스해야하는 타이밍에 돌파나 하고 있고 질질 끌다가 뺏겨서 역습당한게 전반만 해도 한두개가 아닌데 뭔 생각으로 안빼고 있는건지.

내가 만약 원톱이었으면 화가 나서 뭐라고 지랄 했을거야. 공간 만들어주려고 뭐 빠지게 뛰고 있는데 패스 한번 안주고 지혼자 가지고 있다가 뺏기고 위험상황 만들어지고.

 

첫번째 문제는 빈약한 공격력을 위한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핑계거리라도 있는데 두번째 문제는 전적으로 코치진의 판단 문제야.

 

즉, 코치진이 게임을 망친거라 생각해.

 

 

(2) 왼쪽 풀백의 문제

지난 글에서 원희한테 땜빵 많이 서줘서 고맙다고 했는데 이날도 원희는 땜빵으로 왼쪽 풀백 출전.

원희 개인적인 수비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봐. 컷팅력이나 활동량은 여전히 좋은 편이라 생각해.

 

하지만 계속 지적했듯이 조원희가 이상한 포지션에 가게 되면서 상대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주었어. 이틈을 김태환이 굉장히 먼거리를 뛰어다니면서 집요하게 파고 들었고 여기서 승부가 갈렸어.

 

첫골도 조원희 자리 쪽에서 먹혔고,,

세번째 코바골도 사실은 조원희 자리에서 시작된 패스가 간거고.

 

덕분에 그를 커버하는 자룡이가 완전히 고생했는데 자룡이도 사람이고 한계가 있는건데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공격력은 진짜 아무것도 없는데,, 패스도 받기 힘들게 주고,, 개판인데 공격 올라가고 하~

 

 

(3) 내내 부족해보인 선수들

먼저 얘기한 선수중

권창훈은 개인기량 별로, 팀 밸런스 파괴 주역이었고

조원희는 밸런스 파괴 정도였고,

그 다음엔 이선수들 얘기를 해야할 것 같아.

 

먼저 상호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창출하긴 했으나 기초적인 트래핑이나 패스미스가 너무 많아서 권창훈과 함께 볼 끊긴 횟수가 가장 많을 듯.

그리고 크로스 올릴줄 모름? 그냥 올리라고..

어쩜 몇번 안올라오는 세계보다 크로스 올리는 횟수가 적은것 같지?

 

수비진 붕괴는 희주가 엄청난 활약을 했다고 보이는데 

상대는 컨셉이 양쪽 측면 특히 원희가 있는 왼쪽 측면의 롱패스로 공간을 창출하는 모습이 주였는데

사실 그렇게 위협적인 공격이 아님에도 4백이 무너져 버린다.

 

첫번째 실점도 상대 중앙수비수와의 싸움에서 지고 먹혀버린거고.

 

원희는 수비수임에도 자기 위치 잊고 프리롤로 돌아다니고

자룡이는 그 공간 메꿔야 하니깐 열나게 뛰어다니고 있는데

 

자룡이가 위로 올라가면 희주도 따라 가면서 옵사이드를 맞춰야지 4백의 지역수비가 효과가 있는건데 코바가 무서워서 그런지 계속 내려간다.

그럼 세계도 따라 내려갈 수 밖에 없고 코바한테 계속 쳐맞는 그림이 생겨버릴 수 밖에.

 

그리고 후반에는 아예 뛸 수 없는 상황이 되던데 뭐하러 게임을 뛰는지.

중앙수비수를 교체하는 팀은 엄청 손해야. 전술적역량에서 엄청 뒤지는 버리는 한수지.

 

난 곽희주를 엄청 좋아하지만 어제와 같은 경기력이라면 은퇴하는게 낫다.

이정수가 뛰는 모습과 비교해봐도 엄청난 차이가 나잖아.

멀쩡한 민상기 두고 왜 희주를 기용했는지 도데체 이해가 안감.

 

참고로 현재 수원 중앙수비진은 점유가 안되는 센터백은 더더욱 가치가 떨어지기에 수비적인 능력이 더 특출나야해.

가장 점유가 안되는 희주가 살아남으려면 최소 상기 수비력 까지는 보여줘야 해.

예전에 자룡이랑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마토를 보호해주던 빠른 스피드와 커버가 다 죽었구나.

내가 슬프다.

 

 

2. 심판의 장난질

심판도 사람이고 좋게 생각해보려 해봐도 계속 반복되면 안좋은 생각이 드는건 당연한거.

기억에 남은 몇가지 예를 들어보려 함.

 

- 건희 경고

나 진짜 이해가 안갔음.

건희 이전에 이정협이 오장은과 헤딩경합 중 뜰때부터 팔꿈치를 들고 올라가서 친 상황이 있었음.

그러나 경고 없었음.

 

건희는 이재성과 뜰때 머리끼리 부딪힘.

경고.

 

우리팀 컨셉이 전방 스트라이커가 센터백들하고 부딪혀서 2선에 공간 만들어줘야 하고

전방압박도 꽤나 해야하는 롤인데 경고받고 움직임이 위축되는건 당연지사.

거기에 전방압박 가능한 원톱은 현재 건희 하나인데 경고 받고,,

 

참나.

 

- 15분쯤 코바 프리킥

프리킥 원인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음.

다만 코바가 프리킥을 찬 상황에서 상대는 이미 2명 이상이 옵사이드 위치임에도 심판이 그냥 넘어감.

결국 희주가 걷어내고 또 코너킥 위기.

 

 

- PK 내줌

내가 왜 이 PK가 이해가 안되냐면 굳이 공중볼이 아니더라도 전반에 비슷한 상황에서 경합이 되는 장면은 거의 대부분 파울이 없었다고 보면 됨.

그래서 창훈이가 철저하게 상대 2볼란치에게 제압을 당한거고.

 

그런데 오장은이 밀었다고 파울 선언을 받았음.

이건 심판에 따라 파울을 줄 수 있지만 이날 경향을 볼땐 씁쓸 할 수 밖에 없어.

그냥 우리에게 악의적이란 생각이 들지.

 

 

- 후반 우리 코너킥

코바한테 세번째 실점 당하고 우리 코너킥에서 희주가 몇번이나 감겨서 넘어진다.

엔석에서 봤으면 더 자세히 봤겠지. 사람들이..

심지어 심판이 코너킥 차기전에 희주랑 상대 선수를 불러서 이야기까지 했어.

근데 또 잡혀서 피하다 넘어진다.

 

근데 ㅋㅋㅋ 우리는 아무것도 없어.

 

 

- 창훈이 PK 시뮬(?)

아무리 봐도 상대가 걷어내려고 하면서 밀었잖아.

오히려 오장은이 PK 주면서 밀은것 보다 훨씬 심하게 밀었는데..

 

 

- 이정수 항의하다 경고

같은 잣대로 PK를 준다면 우리가 2개는 받아야 했는데 못받고 그러니 나중에 들어간 이정수가 짜증낸거지.

울산이 파울한거라 생각했는데 안주는 선까지 과격하게 파울하고

게임하다 스터드에 밟혀서 자국이 선명하게 생겼는데 파울 안주니 짜증나서 뭐라고 한거고.

 

 

- 이기제 파울 후 볼을 손으로 잡고 움직이는데 구두 경고 하나 없음.

 

 

- 울산의 4번째골 후

상의 탈의한 선수 왜 경고 안줌?

 

 

김성호 쓰레기 같은..

한쪽 입장에서 보기에는 계속 빡치는 상황만 발생되는거지.

 

 

3. 고쳐지지 않는 경기력.

심판이 어떻게 하든 우리가 잘하면 되는데 못해서 지는 거임.

바뀌기 위해서 몇가지 다시 써봄.

 

(1) 권창훈과 산토스

이 둘은 대체재로 써야함. 같이 쓰려면 권창훈을 밑으로 내려서 역할을 한정지어야 함.

올시즌 가장 큰 문제. 

이 둘을 계속 같이 쓰는 한 우리는 올시즌 하위권임.

 

(2)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그 동안 비슷한 선수들로 구성한 경기력이 형편없는것에 비해

아챔 마지막 경기 상하이전, 인천전 전반의 경우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었지만 기존 선수들에 비해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음.

 

어차피 하위권인데 선수들 경험을 쌓을 겸 과감한 기회를 주길.

그리고 준비되지 않은 선수들에게 절대 선발의 기회를 주지 않고 선수들을 공정한 눈으로 평가하여 기회를 주길.

설사 권창훈이더라도 이번 경기처럼 준비가 안되있음 기회를 주지 않고 엔트리에서 빼는게 맞음.

 

(3) 교체는 적시적소

우리 코치진은 지난 경기 리뷰 안함? 문제가 있음 고쳐야지.

왜 그리 교체가 개판인지. 이해 할 수 없는 교체가 태반.

 

(4) 더 쓰고 싶은데

코치진 보단 프런트 문제가 많아서 아,, 암 유발덩어리들.

 

 

4. 마치며

사실 울산 전술 특징이 몇개 있는데 진 마당에 써봤자 뭐할까,,ㅋ

코바는 갓바였고 김승준이 굉장히 잘했고.

 

우리는 그동안 비어 있던 수비형 미들에 오장은을 되 찾은 느낌이었고 4골이나 먹어도 동건이가 꽤나 잘해줬다고 생각.

물론 산토스는 계속 잘해주고 있고.

 

조원희의 영양가 없는 크로스질을 보고 있으니 어차피 둘다 수비 안되니 양상민 낫나,, 하는 생각도 들고.

 

우리가 하위권이라는것에 대해서 인정하고 경기력이 좋았는데 결과가 안좋다는 개소리나

건희가 신인치고 굉장히 잘해주고 있는데 원톱의 득점력이 없어서 경기력이 안좋다는 개소리 안하고 다시한번 문제점을 인식하고 변화하길 바란다.

 

뭐 빠지게 뛰고 막는 건희나 노동건한테 창피하지도 않냐?

 

 

덧. 경기력 안좋으니깐 팬들 마음이 떠난건 아는데 4번째 골 먹히고 경기 안끝났는데 우루루 나가던 사람들과 경기내내 큰 목소리로 욕하는 사람들 보기 안좋았음.

우리 아이는 뒤에 앉은 사람이 큰소리로 욕할때 마다 울어서 결국 전반은 내가 안고 맨 뒷줄에 서서 보고 후반은 와이프가 안고 맨 뒤에서 봄. 지정석이라 어쩔 수 없는데 다음엔 자리 옮겨야 하나 고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