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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서 패륜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습니다

 

 

패륜[패ː륜] : 인간으로써 마땅히 하여야 할 도리에 어르러짐. 또는 그런 현상
http://krdic.naver.com/search.nhn?query=%ED%8C%A8%EB%A5%9C&kind=all

 

패륜 사전.JPG

 

 

안양치타스가 난지도로 옮겨가던 당시 각종 커뮤니티에서 등장했던 단어들은 여러가지가 있었고, 이 사건을 특정 짓기 위하여 자주 등장했던 단어는 [배신]과 [야반도주]였습니다. 오히려 패륜이라는 단어가 초반부터 나왔던 단어는 아닙니다

 

국내에서 연고지 이전은 계속 있었던 일이지만 안양치타스의 연고이전은 그전에 발생했던 연고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성격의 사건 이었습니다. 그 이전까지 일어나던 연고이전의 목적은 [대승]적인 차원에서의 일들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축구팀이 자생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하거나, 축구장을 운영하는 재단측에서 좀 더 효율적인 운영을 하기 위했다거나, 축구단을 운영하는 기업이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동선이 짧은 곳을 택한다던가 하는 그런 이유였습니다. 

 

연고지와 밀착하려해도 좀처럼 팬이 늘어나지 않는 문제점 역시 연고이전으로 해결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누구나 하던 때입니다. 대한민국 축구를 살리기 위해서 연고이전은 큰 문제가 아닌 시대였으며, 이전 하기 전 연고지에 남아있던 몇명의 팬들조차도 그저 본인들이 힘이 없었고 본인들이 그 팀을 키우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어쩔 수 없이 팀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안양치타스는 팬이 너무 없기 때문에 연고이전으로라도 살아남아야 겠다는 목적을 가지기엔 너무나 커다란 팀이었습니다. 우승의 역사도 그러니와, 축구팬들의 규모역시 국내에서는 가장 상위권에 존재하던 축구팀이었습니다.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 서울에 프로축구팀을 유치하기위한 작업이 시작되었는데, 안양치타스의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GS에서 이 먹이를 덥썩 물었습니다. 

 

그 전까지의 연고이전은 "내가 더 많은 물품을 사주지 못해서", "내가 유료 입장권을 자주 구매하지 않아서", "내가 더 많은 팬들을 끌여들이지 못해서" 라는 이유를 가지고 [나의 잘못]으로 받아들여 연고이전을 바라보고만 있던 상태였지만, 안양치타스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또한, 안양치타스가 아닌 다른 팀의 팬들조차도 이때부터 연고이전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팬들을 가진 안양조차 연고이전을 해버린다면, 그것은 향후 "그 어떤 팀이라도 축구 따위 좋아해봐야 아무 소용 없다"는 위기의식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안양치타스를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 줄 수 있었던건 그 열정적인 팬들이었습니다. 그 팬들이 시즌권을 구매하고, 유니폼을 구매하여 지출 했던 비용. 설령 그 비용을 폄훼하는 사람들 조차도 "안양경기는 사람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다른 구장들보다 홍보 비용에 대한 효율이 높다" 라고 평가 했던 부분은 인정 하고 있습니다.

 

연고의식이 뿌리내릴려고 하는 지역에서의 팬들은, 새로운 시작을 하는 축구팀을 키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인간의 일생에서 그렇게 갓 태어난 신생아를 먹여주고 키워주는 역할을 해 주는 사람이 바로 "부모님"입니다. GS라는 그룹은 그런 부모님들을 버리고 떠나는 작업에 착수했던 것입니다. 키워준 부모님들에게 보답하기는 커녕, 돈많은 부모님이 좋다며 셀프입양
을 자처하고 나섰던 것입니다


따라서, [연고이전]과 [패륜]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연고이전이 자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패륜이라는 단어는 FC서울에게 처음으로 붙여졌던 호칭입니다. FC서울을 "배신"이나 "야반도주" 같은 단어들이 아닌 "패륜"이라는 단어로 사용 했다는 것에 우리는 주목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FC서울은 깊은 연고이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럭키금성시절에 충청도를 첫번째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그당시 대부분의 다른 축구팀들과 마찬가지로 연고지 팬들에게 뿌리를 깊게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축구협회에서는 축구 경기의 효율적인 운영을 필요로 하여 각 팀들을 동대문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그때 럭키금성도 충청도에 남아있던 팬들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작별을 고하고 두번째 연고지로 동대문을 선택하게 됩니다.

 

심지어 이때는 강제 이전과 다름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대로된 연고이전도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이 어이없는 연고이전은 향후 북패들의 "연고복귀"공정의 좋은 소스가 되어 충청도 시절을 히스토리에서 지워버리거나 언급하지 않게 되었으며, 동대문을 창단의 역사로 추켜세우기까지 합니다.

 

동대문은 그저 대한민국 전체를 한개의 연고지로 놓고 프로축구를 살려보겠다는 이유에서 대다수의 팀들이 옮겼던 장소입니다. 그 이후에 축구협회는 연고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각 팀들이 연고지를 가질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게 됩니다. 팀들이 강제로 서울에 올라왔던 상황과는 정 반대로, 각 기업들이 운영하기 편한 상황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서울에서는 사무실 임대비용, 식비, 연습구장 사용료등 여러가지 부대비용때문에 기업들이 축구팀을 힘들게 운영해야 했습니다. 특히 지방에 본사를 가지고 있던 기업들은 축구때문에 매번 프론트 인력들이 서울과 지방을 오가야만 했습니다.

 

친 기업 성향의 규정 변경은 연고지를 선점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기업들이 서로 앞다투어 부산, 대전, 울산, 안양, 포항등의 기업기반 탄탄한 지역을 선점하는 것이 서울에 남는 것 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때의 규정 변경은 북패공정으로인하여 2010년 즈음에 들어와서 "수도 공동화 정책(수도 서울이 연고지인 팀이 없게 만드는 것)"이라는 말로 변질이 되는데, 사실은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쫒은 "공동화" 정책이 아니라, "프로"축구팀은 나라가 아닌 기업이 책임을 져야겠다는 의미에서 나오게 된 "친 기업" 정책이었던 것입니다. 현대그룹이 축협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자신들의 기업만 유리하게 할 수 없으니 다른 기업들도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주게 된 것입니다. 현대그룹이 울산을, 포항제철이 포항을, 대우그룹이 부산을 가져가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기 위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을 서울에서 쫒겨났다는 주장으로 우기는 모습이 너무 어처구니 없기도 합니다. 북패공정으로 스스로를 피해자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지만, 만약 공동화 정책이 사실이었다면 당시 전국 발전을 위해 축구팀을 내쫒으면서 직할시들과 전라도와 강원도등 축구에 취약했던 지역에 골고루 축구팀을 분배 했을 것입니다. 울산, 포항, 부산과같이 좁은곳에 축구팀이 몰려들어가게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 입니다.

 

그래서 럭키금성 역시 안양을 스스로 연고지로 선택하여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공동화 정책으로 분배 되었던 것이라면 그렇게 서울에서 가까이있는 인천 일산 수원 성남때문에 안양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안양이라는 위치는 허창수 계열그룹에서 운영하기 편한지역이었기 때문에 안양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갔다는 얘기 입니다.

 

그런데, GS가 그렇게 세번째의 연고지를 가지게 되었을때도 패륜이라는 단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최근들어 FC서울의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잘못을 가리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북패공정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두가지가 [연고 복귀]공정과, [전부 패륜]공정 인데, 그중 가장 심각한 공정은 [전부 패륜] 공정이며, 패륜팀에 가장 뾰족한 죽창을 세우고 있는 개발공 회원들조차 최근엔 [전부 패륜]공정에 선동되어 패륜팀을 패륜팀이라 부르지 못하고 GS라든지, SK라는 단어로 돌려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애당초 [전부 패륜] 공정의 목적은 FC서울팬들이 결백을 주장하려고 시작 했다기 보다, 다른 축구팀 팬들의 가슴아픈 과거를 들먹거려 판도를 흐뜨려 놓는 데 있으며, 연고이전으로 인하여 팀을 송두리채 빼았겼던 올드비들의 감정을 차용해다가 본인들의 방패막이로 사용 하고 있을 뿐입니다. 천마라는 팀을 빼앗긴 천안팬들의 슬픈 감정을 (다른팀도 아닌)FC서울 자신들의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 입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축구팀들은 기업의 상황과, 징병제도와, 지자체 협약들에 의해 연고이전이라는 폐해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 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안양치타스와 부천유공은 자식 농사를 잘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탐욕과 대승이라는 폐해때문에 자식을 송두리째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왜 다른팀들이 아닌 FC서울과 제주유나이티드 두팀만 "패륜"의 이름을 붙이고 있는지 우리는 다시한번 상기해야 합니다. 더이상 북패공정에 당하고 있어서는 되며 [잘 키워준 부모를 버린 자식이 패륜이다]는 명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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