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의 성장과 수원의 고민

by Blueshine posted Mar 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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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면서

지난 상하이전 패배 후기는 이글로 대체해보려 해.

창훈이가 오른쪽 윙에 갈만큼 현재 스쿼드가 얇은거지. 고차원은 반성해야하고,, 임대 떠난 서정진도 마찬가지. 현수는 좀 더 분발이 필요해.

 

지난 경기에서 패배 했지만 창훈이가 오른쪽에 있을때와 가운데에 있을 때 경기력은 극과 극이였어. 이러한 점을 생각해서 글을 써보려고 해.

 

 

2. VS 김두현

창훈이를 처음 본건 고등학생이지만 알리그에서,, 키핑을 참 독특하게 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어. 마치 혼다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지.

 

수원에 와서 부상으로 인해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그는 점차 기회를 받게 되는데 바로 김두현 자리에서 뛰게 되었어. 가끔은 왼쪽 윙에서 뛰기도 하였지만 본질적으론 김두현의 서브로 보는게 맞는 것 같아.

 

당시 수원의 전술은 4-4-1-1로 보는게 맞아.

김두현과 가장 연계가 많이 되는 선수는 산토스와 김은선인데

김은선은 센터백을 보호하면서 빌드업을 하는 시발점이었고 김두현은 상대의 압박을 풀어내는 횡패스를 하는 선수였지.

산토스는 공격형 미들로 골도 넣고 경기 전개도 해야하고 이것저것 해야하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전개보다는 전방의 원톱에게 몰리는 공간을 이용하여 골을 넣는 역할을 많이 하게 되었어.

 

창훈이가 같은 전술에서 김두현을 대체할 경우 팀 경기력은 바뀔 수 밖에 없어.

김두현하고 성향이 다르니깐,,ㅎㅎ

창훈이는 볼을 가지면 횡패스로 경기를 운영하기보단 볼을 갖고 전진하여 산토스와 김은선의 공간을 좁혀주는 역할을 했어.

측면을 넓게 살려주기는 어렵지만 중앙에서의 공격력이 더욱 강해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어. 또한 주워먹기에도 능해서 김두현에 비해 공격적인면에서는 더욱 도움이 되었어.

 

이러한 점을 살려서 나중에는 김두현의 대체자가 아닌 산토스와 염기훈의 대체로도 뛰었어.

 

즉, 이 당시 경기운영면으로는 김두현의 우위이겠지만 단순 개인의 공격력을 볼때는 권창훈이 나을수도 있겠구나,, 란 생각을 했지.

 

 

3. 주전!

김두현의 이적으로 강제 리빌딩. 주전이 된 권창훈은 많은 이들의 우려와 다르게 비약적인 성장을 해. 많은 경기를 뛰면서 확실히 성장을 했지.

 

시즌 초반의 기존의 4-4-1-1을 사용하던 수원은 점차 4-1-4-1을 정착시켜.

뭐 포메이션이라는게 숫자 놀음이라 별반 다를바는 없겠지만,, 선수들 내부적으로는 변동이 있지.

 

처음에는 상호를 살리려고 이렇게 전술을 쓴다고 생각했어. 상호와 서정진을 공존하기 위한 방법인줄 알았어. 그때만 해도 정진이가 골도 넣고 기세가 좋았으니.. 알고 보니 그게 아니라 2선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함이었음.

 

기존의 산토스를 포함해서 창훈이와 상호는 각기 다른 공격능력을 보여주기에 이 자리에 넣어서 득점을 노린거지. 이 선수들 모두 기대에 부응했다고 생각해.

 

단 문제가 없는건 아니야.

가장 큰 문제는 기존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수비형 미들이 무너진 날에는 아무리 공격력이 좋아도 볼도 제대로 점유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어. 이런점에서 김은선의 부재를 엄청 아쉬워 한거고.

 

 

4. 산토스와 공존

그렇다면 산토스와 공존은 어떻게 봐야할까?

 

권창훈은 탁월한 중거리슛과 위치선정으로 주워먹는 장면을 만들 수 있는 선수이고 그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술적으로 변화가 있었어.

 

작년의 경우 산토스가 시즌 막판 자신의 빠른 박자 슛팅이 살아나면서 기존의 골 만큼 엇비슷한 성적이 나오긴 했는데 가장 다른점이라면,,

 

수비형 미들과 공격형 미들의 자리.

즉, 예전에 김두현이 뛰면서 좌우 전개를 하였거나 권창훈이 뛰면서 미들간 간격을 좁혀주던 자리에서 볼을 전개하는 모습이 굉장히 많아졌어. 이젠 그러한 역할을 하는 선수가 없지.

 

고작 2경기이겠지만 올시즌은 산토스가 볼 전개 및 운영에만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본연의 골잡이로서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모습이 보여.

 

 

5. 결 : 스쿼드의 아쉬움

결론적으론 스쿼드의 아쉬움이겠지.

오른쪽으로 권창훈을 써야하는 모습이나,,

산토스가 볼을 전개해야하는 역할을 하고,,

 

자기에게 맞지 않는 모습으로 뛸 때 나오는 모습과 성장에 따른 기존 선수와 역할 중첩.

이걸 풀어주는건 코치진이야.

근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오른쪽에 쓸 선수가 없어서 산토스가 툭하면 고립되고 마냥 뭐라고 할 처지도 아닌 것 같아서~

 

다만 팀 밸런스 쪽으로는 권창훈이 수비형미들과 공격형미들의 사이를 드리블로 좁혀주는 역할을 하는게 팀 밸런스가 좋아보여.

 

부족한 공격창출을 위해 창훈이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한데 참 이래저래 갑갑한 상황이긴 하다.

 

정답은 없어. 다만 공격력을 살릴 수 없는 산토스가 가끔 계륵처럼 느껴질뿐.

 

덧. 지금 다시 읽어보니 여태 쓴 글 중 최악의 글인듯. 

바빠서 몇일에 걸쳐 나눠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뭔말을 쓰려는지 이해도 안가게 써놨네. 

 

미안. 여튼 창훈이의 성장으로 인해 산토스는 자신의 역할이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쪽으로 축소 변경되었어.

다른 방법으로 공존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스쿼드가 얇아 그러기 힘들단 얘길 하고 싶었어.

 

그냥 읽고 흘려줘.

망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