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SL 클럽들의 모기업과 메인 스폰서 기업 현황 및 연고지 연혁 등 정리

by 신감독님 posted Jan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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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CSL의 모기업이나 스폰서 기업이 부동산 계열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CSL의 많은 클럽들의 모기업과 스폰서 기업의 업계 분포는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드리기 위해 작성했습니다.

경영과 투자주체의 연혁을 쓰다 보니 자연히 클럽의 역사 및 연고지 현황까지 언급하게 되었습니다.

 

글이 생각보다 길어짐에 따라 클럽 커리어와 선수관련 정보까지는 언급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ACL의 관전용의 정보가 되긴 어려울 것 같고 CSL이란 리그를 이해하는 정도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요.

트렌디한 CSL 소식은 서형욱씨가 요즘 CSL 클럽들 관련 컬럼을 연재하는 것 같으니 그쪽에서 얻으면 되겠습니다. 굵직한 이적소식은 저도 이 게시판에 자주 쓰고 있으니 제 글을 검색해서 읽어보셔도 되구요.

 

클럽명에 붙는 지역명은 현지발음으로 썼으나 클럽설명에서는 현지발음와 한국한자발음을 혼용해서 썼습니다. 특히나 여전히 중국의 지역명은 한국인에 있어 한국식 한자발음이 더 익숙하다고 생각하여 한국식 한자발음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제가 자의적으로 작성한 현지발음은 국립국어원이 정한 외래어 표기법과도 맞지 않는 것이 대부분일 겁니다. 중국어 학습자의 입장에서 제 귀에 들리는 발음이 외래어 표기법보다 정확하다고 생각하여 제 맘대로 썼습니다.

 

대체로 중국의 클럽들은 1950년대 중, 후반에 지역 축구협회와 체육회의 주도로 창설된 클럽과 94년 부근의 프로화 진행으로 인해 창설된 클럽이 많습니다. 전자의 경우 기존의 클럽들이 투자기업들과 함께 재창단을 하거나 공동경영을 시작합니다. 후자의 경우에도 흔히들 지역 축구협회와 함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샹하이 션화란에 전 구단주 주쥔에 대한 이야기가 긴 데 세계 축구사에서도 보기 드문 인물이니 읽어봐 주세요.

 

 

차례는 2015년 리그 순위임.

1.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 广州恒大淘宝 : 연고지는 광주성 광주시. 1954년 창단. 93년 태양신 그룹과의 경영참여로 중국 최초의지역 체육위원회와 사기업의 합자투자 클럽이 됨. 2010년 헝다그룹이 인수. 2014년 마윈의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로 유명한 IT 업체 알리바바 그룹과 부동산 그룹 헝다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게 됨. 54년 창단 이래로 홈타운으로부터 연고이전 경력이 없음.

 

2. 샹하이 샹강 上海上港 : 연고지는 상해시. 2005년 창단. 중국에서 유스조련으로 저명한 쉬건바오가 창단주체 및 초대 GM. 2014년까지는 동야그룹의 네이밍스폰서로 샹하이 동야란 이름이었으나 2015년부터 ‘상해국제항무주식회사’의 매입으로 샹하이 샹강으로 클럽명을 변경. 이 회사는 중국 최대의 항구 물류운송 업체. 이 클럽은 중국의 맨유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3. 샨동 루넝 타이샨 山东鲁能泰山 : 연고지는 산동성 제남시. 산동성 전력공사 소유의 클럽. 지역 축구협회가 1956년 조직.

샨동은 다리엔 싀더 (大连实德), 샹하이 션화(上海申花), 베이징 궈안(北京国安)과 함께 CSL 전통의 4대 강호에 속합니다. 이 4클럽의 경기를 중국 축구팬들은 국가더비(내셔널 더비)라고 부릅니다.

다리엔 싀더에 대해 좀 더 덧붙이자면 보시라이 비리사건에 연루된 싀더그룹이 해체됨으로서 클럽의 권리도 포기하였기 때문에 2012년 클럽 라이선스도 박탈당했습니다. 리그와 ACL에 활약한 커리어가 역사속으로…

 

4. 베이징 궈안 北京国安 : 연고지는 북경시. 전신인 베이징축구클럽은 1955년 창설. 97년 베이징시와 종신궈안그룹의 협약으로 종신궈안그룹의 직접 경영체제로 돌입. 해당 그룹은 위성통신 등의 IT계열. 현재 중국의 거대 동영상 포탈 사이트 letv가 베이징 궈안의 주식 50%를 매입한 상태이며 경영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내년부터 클럽명도 베이징 궈안 러싀(北京国安乐视)로 바뀔 예정입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베이징 현대 자동차의 스폰서로 베이징 시엔다이 (현대)란 클럽명을 사용. 그래서 현 베이징 궈안의 클럽칼라와 엠블럼이 전북현대와 매우 유사합니다…

베이징 궈안도 한 번도 연고이전을 한 적이 없습니다. 왜? 수도에 있으니까 ㅋㅋㅋ

중국의 히딩크인 이장수님이 2007년 베이징 감독으로 취임하여 각 팀의 개쩌리들만 모아모아 애네들을 때리고 또 때려서 부임 첫해 리그 준우승으로 베이징 첫 ACL 참가권을 획득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얼마 전 샹하이 샹강의 콘카가 헝다시절 이장수가 선수들 많이 때렸다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하지만 프론트와의 갈등으로 2009년 해임.

 

5. 허난 지엔예 河南建业 : 연고지는 하남성 광역연고. 이 팀도 전신인 하남성 축구팀이 1958년에 창설되었습니다. 이후 지엔예 주택그룹과 하남성 축구협회가 재조직하나 99년에 지엔예 그룹이 주식전부를 인수합니다. 이 클럽의 모기업도 분류하자면 부동산, 개발회사입니다. 이 클럽도 어쩌다 보니 연고이전이 횡횡하는 CSL에서 클럽의 긴 역사 중 한 번도 홈타운인 하남성을 벗어난 적이 없네요.

 

6. 샹하이 뤼디 션화 上海绿地申花 : 연고지는 상해. 모체는 상하이축구단으로서 1953년에 창단했습니다. 여타 다른 클럽들처럼 90년대 프로리그화와 함께 93년 션화그룹의 투자를 받는 프로클럽으로 재창단했습니다. 이 션화그룹이 2000년 투자에서 물러나고 2개의 국영기업(전자와 미디어쪽)이 참여해 클럽명이 샹하이 션화 SVA가 됩니다. 2007년 사업가 주쥔(朱骏)이 클럽을 인수. 2014년에는 상하이뤼디그룹이 다시 인수합니다. 이 뤼디(绿地)그룹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부동산 그룹이며 포츈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258위의 규모라고 합니다.

샹하이 션화하면 위에 언급한 주쥔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이 자는 더나인(The Nine)이란 IT회사의 사장이며 MU와 WOW등의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으로 거부가 된 사람입니다. 축구에 유달리 관심이 많던 주쥔은 2003년 을리그를 전전하던 샹하이티엔나(上海天娜)를 인수합니다. 클럽명을 모회사명인 샹하이지우청(上海九成)으로 변경하고 2004년 무패우승으로 갑리그에 승격합니다. 모기업의 나스닥 상장을 위하여 클럽을 주쥔 개인의 재산으로 함과 동시에 다시 샹하이 리엔청(上海联城)으로 변경합니다. 근데 2005년 이 클럽이 CSL 승격을 못해요.. 그래서 주쥔은 2006년 돌연 샹하이 리엔청을 팔아버리고 샹하이 종방(上海中帮)이란 CSL 클럽을 인수합니다. 주하이(珠海)에 있던 클럽을 샹하이로 연고이전 시킨거조. 사실 주하이 이전엔 다리엔에 있었습니다. 이 샹하이 종방이란 클럽명을 다시 샹하이 리엔청으로 바꾸어요. 잉? 리엔청을 팔고 또 다시 리엔청을 만들어?? 2007년 샹하이 션화를 구매한 주쥔은 션화와 리엔청을 통합합니다. 사실 리엔청의 영문 클럽명이 United였는데 션화와의 진정한 United를 이룩하였습니다! 이로서 션화는 공기업 클럽에서 사기업 클럽으로 변모합니다. 이런 축구장난질 하던 주쥔의 당시 나이는 41살. 흙수저에서 자수성가한 졸부의 중국 축구계 4대강 사업이었습니다….그래도 아넬카, 드록바 등의 입단식을 직접 마이크웍할 정도로 쇼맨쉽이 뛰어나고 자주 서포터석에서 서포터들과 함께 서포팅을 하던 구단주였기 때문에 서포터들로부터의 인기는 절대적이었습니다.

덧붙여 샹하이 종방이 션화와 합병된 이후 재창단된 샹하이 종방은 2012년 샹하이 동야에 흡수됩니다. 이 샹하이 동야는 2015년부터 샹하이 샹강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7. 싀지아좡용창 石家庄永昌 : 연고지는 하북성 석가장시. 광동성 하문지역에서 2011년 을리그에서 창단한 시아먼 준하오가 전신입니다. 2012년 허베이 용창 부동산개발그룹이 클럽 지분 70%을 매입하며 클럽을 석가장시로 연고이전시킵니다. 2014년 본 모기업이 100% 클럽 지분을 매입함과 동시에 2015년 처음으로 CSL에 승격합니다.

 

8. 총칭 리판 重庆力帆 : 연고지는 중경시. 1994년 무한에서 창단된 무한축구팀이 96년 공안부 체육회와 환바오 그룹의 합자투자로 환다오 축구팀이 됩니다. 공안부 체육회의 무한 공안국 축구팀도 이때 합병되는데 그 해 갑B에서 갑A로 승격합니다. 96년 말 클럽은 중경으로 연고이전을 하는데요, 98년 다시 강등을 합니다. 그래서 불러온 사람이 바로 반도에서 온 남자. 빠따를 휘두르는 그 남자, 이장수였습니다! 당시 이장수는 1996년 천안 일화에서 박종환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하나 1년 만에 부진한 성적으로 사퇴하고 브라질을 배회하던 야인생활 중이었습니다. 이때가 이장수의 중국 데뷔였조. 2000년에 중국의 중앙당과 군은 기업경영이 금지되어 공안부 산하 기업인 환다오 그룹은 경영에서 철수하고 지금의 리판그룹이 클럽을 매입합니다. 중국 최대 민영그룹 중 하나인 총칭리판그룹의 주 업종은 자동차, 오토바이, 금융 등입니다.

 

9. 지앙수 수닝 江苏苏宁 : 연고지는 강소성 광역연고. 클럽의 전신은 1958년 창단한 강소성 축구단으로서 2000년 지앙수 슌티엔 그룹이 주 투자사가 됩니다. 2008년부터 궈신(國信)그룹이 클럽 네이밍 스폰서로 참가하여 정식명칭은 지앙수 궈신 슌티엔 (江苏国信舜天)이 됩니다. 궈신그룹은 공기업이며 국가소유의 자산을 경영, 관리, 판매, 투자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슌티엔은 수출입 무역회사입니다. 하지만 2015년 12월 21일을 기해 수닝그룹에게 한화 약 938억에 클럽이 매각됩니다. 수닝은 전자, 생활용품의 마트 SSM의 운영 및 유통회사입니다. 이 클럽도 긴 역사 동안 연고이전하지 않은 클럽이네요.

 

10. 챵춘 야타이 长春亚泰 : 연고지는 길림성 장춘시. 1996년 지린 야타이 그룹이 창설하였습니다. 야타이 그룹은 부동산만이 아니라 제약, 무역, 금융 등의 광범위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클럽도 계속 한 연고지에만 있었네요.

 

11. 항저우 뤼청 杭州绿城 : 연고지는 절강성 항주시. 1998년 뤼청 부동산회사, 치엔탕 부동산회사, 절강대학, 절강 축구협회가 함께 클럽을 창설하였습니다. 현재 클럽지분은 뤼청그룹의 계열사들이 96%, 절강대학이 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뤼청그룹은 중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 그룹입니다.

이 클럽도 계속 한 연고지에만 있었네요.

 

12. 랴오닝 판진 홍윈 辽宁盘锦宏运 : 연고지는 요령성 광역연고. 1954년 요령성 축구협회가 요령성 심양에서 창설하였습니다. 1995년 요령성 체육위원회 비준으로 중국에서 처음으로 주식회사등록을 하였습니다. 현재 대주주는 홍윈그룹이며 이 그룹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안에는 부동산이나 개발도 있습니다.

이 클럽은 2003년 딱 한 시즌 베이징 위엔산이란 이름으로 베이징을 홈으로 시즌을 보냈습니다. 스폰서의 문제인데 그 한 시즌으로도 베이징 축구팬과 이전 연고지 팬들의 복귀 요구에 따라 다시 돌아옵니다. 연고복귀!

 

13. 티엔진 타이다 天津泰达权健 : 연고지는 천진시. 1956년 천진축구팀 창설. 천진시야 말로 중국 내에서도 축구특별시에 해당하는 유구한 역사를 갖춘 곳입니다. 89년에 천진은 1에서 3팀까지의 팀을 분리시켜 갑A와 갑B등의 디비젼에 참가시킵니다. 1995년에서 1997년까지는 중국삼성법인의 스폰서로 클럽명이 티엔진 삼성(정확히는 티엔진 산싱)이었습니다. 삼성이 현대 자동차보다 중국 축구에의 진출이 더 빨랐습니다. 1998년부터 현재의 타이다 그룹의 이름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때 유한책임공사가 됩니다만 티엔진 타이다 투자회사, 티엔진 타이다 그룹, 티엔진 개발구 건설 그룹, 북방 국제신탁 투자회사, 개발구 국유자산경영공사가 공동 투자하고 공동관리하고 있습니다.

타이다하면 작년 타이다와 스폰서 기업 취엔지엔(权健)과의 이야기를 빠트릴 수가 없는데요. 제가 게시판에도 게제했듯이 취엔지엔은 티엔진 타이다와 네이밍 스폰서쉽을 맺고 티엔진 타이다의 클럽명을 티엔진 타이다 취엔지엔으로 바꾸게 합니다. 하지만 다단계로 성장한 이들은 그룹 이미지 쇄신을 위해 축구를 선택했고 광저우 헝다처럼 네이밍 스폰서가 아닌 직접경영으로 이미지 쇄신은 물론 업계수위 탈환을 희망하여 티엔진에 클럽인수를 타진합니다. 하지만 위에 기술한 듯이 티엔진 타이다는 출자와 경영구조가 매우 복잡합니다. 게다가 천진 체육회에서는 다단계 회사에게 중국축구역사의 산증인인 축구 특별시 클럽을 팔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취엔지엔은 당시 클럽 인수를 위해 자금도 준비하고 이미 지앙수 슌티엔에서 국가대표 미드필더 순커(孫可)를 109억 원 가량의 이적료로 영입해놓은 상태였는데! 티엔진 타이다측은 클럽양도를 거부하며 네이밍 스폰서와 109억의 사나이 순커도 거절합니다. 취엔지엔 그룹은 눈깔이 뒤집혔어요. 이 분노! 그들은 타이다에 대한 분노를 지역 더비클럽 갑리그의 티엔진 송지앙(天津松江)을 사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일단 순커는 본인의 요청에 따라 송지앙이 CSL로 올라올 때까지 원소속클럽인 지앙수 슌티엔에 임대형식으로 재적하기로 했구요. 암튼 취엔지엔은 하루빨리 CSL에 올라와서 그들을 거절한 타이다에 앙갚음을 하기 위해 하기 링크와 같은 활발한 움직임을 벌이게 됩니다. https://www.kfootball.org/board/4434190  

 

덧붙여 타이다(泰达)는 천진경제기술개발구(Tianjin Economic and Technology Developing Area)의 영문약칭 TEDA를 중국어 음역한 이름입니다. 이 클럽도 한 연고지에 계속 있어왔네요.

 

14. 광저우 푸리 广州富力 : 연고지는 광동성 광주시. 전신은 심양시 체육회가 1986년 창설한 심양시 축구단입니다. 심양에 ACL 규격에 맞는 구장이 없다는 논의가 심화되어 (천안의 데자부가...;;) 2007년이 클럽은 호남성 장사시로 연고이전합니다. 당시 장사에서 너무 인기가 없어서 관중은 물론 홈경기의 인터넷 중계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4년 뒤 2011년 또 다시 남쪽 광동성 심천으로 재차 연고이전. 미국의 MAZAMBA란 회사가 클럽을 인수하였거든요. 그러나 그 다음해 2012년에 그 미국회사의 재정악화로 옆동네 광동성 광주시로 다시 한 번 연고이전. 왜냐면 광저우 푸리 부동산 투자회사가 인수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돈 좀 지르는 투자자를 만나기 까지 화북의 동북끝에서 화남의 광동 아래까지 중국의 극과 극을 가게 되었습니다.

 

 

<2016년 강등(->갑리그)>

15. 구이저우 런허 마오타이 贵州人和茅台 : 연고지는 귀주성 귀양시. 전신은 1996년 창설한 샹하이 푸동입니다. 2000년 샹하이 후이리 그룹에 매각되고 이후 2006년 샹하이 동야(샹강) 클럽의 창설에 관여하게 되는 쉬건바오를 감독으로 초빙합니다. 2004년부터 샹하이 궈지(上海國際), 영어로는 샹하이 인터내셔널란 이름을 사용합니다. 2005년 샹하이 용다 그룹이 다시 매입. 결국 2006년에 섬서성의 서안으로 연고이전을 하여 샨시 찬바로 클럽명을 변경합니다. 이때 샹하이의 서포터즈들이 연고이전 반대운동을 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하지만 그곳에서도 2012년에 다시 귀주성 귀양시로 다시 연고이전을 합니다. 귀주의 유명한 지역 특산술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구이저우 마오타이 주식회사와 전략적 합작관계를 맺었거든요. 이 두 번째 연고이전때도 서안의 축구팬들이 난리났던게 기억납니다. 그 이후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다가 2015년을 끝으로 강등을 당하게 되어 북경으로의 연고이전을 고민하는 듯 했으나 중국FA가 새로 선포한 연고이전 제한규정의 한계시점인 1월 10일까지의 연고이전 발표는 어려울 듯하니 아마 그대로 지금의 연고지에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16. 샹하이 션신 上海申鑫 : 연고지는 상해시. 2003년 상해 갑북구 체육국 휘하의 정문축구학교의 졸업예정자들을 체육회는 그 해 을리그에 참가시킬 것을 결정합니다.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클럽을 만들어냈습니다! 정문학교가 경영을 맡고 상해금무역사가 참여하나 곧 여러 지역회사들이 참여하면서 컨소시엄의 형태가 됩니다. 하지만 2004년 상해의 옆동네 남창시의 체육국에게 클럽은 인계됩니다. 2011년 남창의 홈구장의 개보수로 클럽은 다시 상해로 돌아옵니다. 연고복귀입니다 -0- 이들은 2015년 CSL로 승격하여 상해 연고 클럽이 모두 3클럽이나 되는 보기 드문 시즌을 만들었으나 한 시즌만에 강등합니다.

 

<2016년 승격(->CSL)>

1. 옌비엔 챵바이샨 延边长白山 : 연고지는 길림성 연변 조선족자치구 광역연고. 1955년 창설되었으며 조선족 즉 인권위원회의 권고용어로는 중국동포들을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65년 박만복 감독 아래 당시 최고리그인 갑리그 우승. 94년엔 삼성, 95~96년엔 현대로부터 네이밍 스폰서를 받았습니다. 1997년 한국인 최은택 감독의 지도로 갑A리그 4위. 최은택 감독이 한류사커 3-5-2의 전원공격, 전원수비를 선보였다고 합니다. 2000년엔 갑A에서 강등되었는데 2001년 저장 뤼청(浙江旅城)에 갑B 참가권과 탑팀의 선수를 매각하고 B팀의 선수들로 을리그에 갑니다. 2004년 고휘 감독 아래 갑리그 복귀에 성공. 2015년엔 을리그로 강등되었어야 했으나 샨시 우저우 클럽이 기한내 필요서류를 제출하지 못함으로써 강등을 면합니다. 그 2015년은 모두가 잘 아실 박태하 감독과 하태균의 활약으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CSL에 입성합니다. 2015년 12월 중국 보험업계의 수위권 기업인 푸더그룹은 클럽의 지분 70%를 매입하고 첫해 운영자금으로 300억원을 제공합니다. 리그 중계권과 기존의 스폰서를 종합하면 총 500억 규모의 운영자금이 확보되었습니다. 올해 윤빛가람과 김승대가 추가로 가세한 중국의 빌바오. 연변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2. 허베이 화샤 싱푸 河北华夏幸福 : 연고지는 하북성 광역연고. 2009년에 전운회 (중화인민공화국전국운동회)에 참가한 하북성 전운회팀을 기초로 2010년 종지그룹이 창설하였습니다. 2015년 화샤싱푸 그룹이 클럽을 인수한 이후로 하북성 석가장에서 하북성 진황도로 홈구장을 이전합니다. 그리고 작년 전북의 에두를 비롯하여 중국의 전 국가대표선수들을 영입할 정도로 영입할 정도로 CSL 승격에 공을 들여 승격에 성공합니다. 화샤싱푸 그룹은 부동산 개발회사입니다. 헝다보다 업계에서 더 큰 규모의 회사입니다.

 

<2016년 갑리그 우승과 2017년 승격이 예상되는 클럽>

1. 티엔진 송지앙 天津松江 : 연고지는 천진시. 2006년 천진체육문화산업공사가 내몽고의 후허하오터 축구단을 인수, 연고이전시켜옴으로서 시작됩니다. 을리그에서 3년, 갑리그에서 작년까지 5년을 보냈는데 티엔진 타이다에 원한을 갖은 취엔지엔 그룹의 매입과 천문학적인 투자로 2016년 시즌 전에 이미 엄청난 지도자와 외국인 진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위쪽 티엔진 타이다 항목 참조) 이들은 올 시즌 갑리그 우승과 승격을 노리고 있습니다. 덧붙여 최근 파투가 송지앙의 거부하기 어려운 제안을 거절했다는 뉴스가 나오네요. 내년엔 CSL에서 티엔진도 더비 간의 경기가 열리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