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그 선수가 어떤식으로든 좋은 기회를 잡아서 훌륭한 선수가 되어주길 바람.(그리고 우리팀 얘기 좀 해ㅈ....)
다만 그 선수를 비롯해서 많은 K3선수들이 좋은 선수들을 청춘FC에 테스트를 보러갈 수 있게,
혹은 청춘FC에서 뛰게 해 줄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있었다. 청춘의 시작이 그렇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할거다.
솔직한 마음으로 시즌초 감독님의 철학에 가장 맞아들어간 멤버중 하나가 그렇게 나가버리고 나서
조금씩 팀이 감독님이 시즌초에 생각하는 방향에서 어그러져간다고 느껴기도 한다.
마르티스, 평창, 의정부를 잡았을 때는 그나마 최예찬(아드님..ㅜㅜ), 장정원같이 남아있어준 선수들도 있었다만,
그마저 최예찬은 미국으로 테스트, 장정원은 부상 및 대학팀복귀 등으로 전력이 빠져나가고 나서는 아예 지금은 망가져버렸지...
여기까지는 마냥 그냥 우리팀 신세한탄처럼 보이겠다만,
한명이란 조각이 떨어져나가서 우리도 이지경인데 수명씩 빠져나가기도 한 다른 K3팀들은 어떤 느낌일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챌린지와 올스타매치를 한다? 그것도 한창 시즌 마지막에?
내입장에서는 지금의 청춘FC는 미디어를 등에 업은 관심과 인기를 무기로 휘두르는 갑질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내가 전에 우리선수를 내보내면서도 했던 아쉬운소리지만,
차라리 이런 프로그램은 시작부터가 시즌마무리 지어진 다음에 했었어야 한다.
그래야 이 예능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매년 돌아가야하는 축구판의 아름다운 공존이 그나마 그림이나마 그려질 수 있다.
비시즌 기간이라면 어차피 선수들을 테스트할 팀들도 많을 것이며,
테스트팀과의 매치로서 좋은 선수들을 발견할 수확도 얻을 팀들도 있을것이다. 그것으로도 청춘은 할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방송의 그림을 위해서, 라는 이유로 무언가 많은 것들이 배려가 되지 않고 있다고 느껴진다.
예전에 중랑원정경기에서 청춘FC 스탭같은 사람들을 마주쳤다.
우리가 서포팅하는 그 근처에서 뭔가 열심히 찍기도 하더라. 그리고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그들 중 하나가 그러더라
"이런곳에도 팬이 있네요?" "K3팀을 왜 응원하는 거에요?"
생판 축구판을 모른다고 밖에는 할 수 없는 말이다. 그간 프로그램의 행보로보나 종합해보면,
지금 이 프로그램은 축구판에 대한 이해가 극히 부족한 상태다.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미생'이란 타이틀로 이 불우한 재능들을 정의하고 이들이 못나서 프로가 못 된게 아니다를 강조하려다보니 무리수가 따르는 것 같다.
여러가지로 이 쳥춘FC는 아쉬운 기획이다.
이런 기회를, 굳이 같이 꿈을 꾸는 사람들을 희생시켜가며 만들고자 해야 할까한다.
용수감독님 입놀리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