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마르티스 사태에 대한 개인적인 소고

by 고양시민축구단 posted Jun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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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마르티스 사태에 대한 개인적인 소고


-마르티스의 창단 배경

마르티스는 구단 명에서부터 나와 있듯이 다른 클럽들과는 달리 서울에 위치한 삶의 교회에서 축구를 통한 기독교 선교활동의 목적으로 창단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마르티스 선수들은 기독교를 믿지 않아도 강제로 기독교와 관련된 행사에 참여해야하고 경기 시작 전 베스트 11이 십자가 모양으로 서서 기도하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습니다.


-마르티스의 운영 형태

마르티스는 현재 여러 K3리그에서 보기 힘든 여러 스폰서를 보유하고있는 클럽이며 해외에도 협력 대학 축구부가 있으며 U-12, U-15, U-18 팀이 운영될 만큼 탄탄한 유소년 팀까지 보유하고있습니다.

하지만 허울뿐 실상은 다릅니다.

여러 스폰서를 보유하고있다고 주장은 하지만 구단 자체는 교회에서 헌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해외 협력 대학 축구부는 삶의교회에서 기독교로 맺어진 인연일뿐이고 산하 유소년팀은 성인팀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운영이 되지않아 18세 이하팀이 참가중인 서울 고등리그에서 ‘마르티스와 만나면 기권승이 오히려 손해’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마어마한 실점을 보여주며 전패를 하고있습니다.


-마르티스의 성적

2009년 K3리그에 참가한 마르티스는 창단 첫해 단 2승만을 거두며 17개 팀 중 꼴찌를 하게 되었고 이듬해에도 2승 2무 21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18개 팀 중 16위에 랭크가 됩니다.

하지만 2011년 마르티스는 9승 3무 10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중위권인 7위로 시즌을 마감하였지만 2012년 또다시 단 한경기도 승리하지 못하고 2무만 거둔 채 꼴찌로 추락하고 맙니다.

2013년에는 4승 2무 19패의 나름 준수한 성적으로 밑에 고양과 아산을 두고 16위에 랭크되지만 2014년 또다시 단 1승만 거두며 꼴찌로 마감하게 됩니다.

현재 12라운드까지 진행된 2015시즌은 승점 1점 심지어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최하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2015시즌까지 더한다면 7시즌동안 꼴찌만 4번 한 셈입니다.


-마르티스의 문제점

기록만 놓고 보면 마르티스의 문제점은 없어 보입니다.

잠깐 반짝했던 2011년 시즌도 있었고 매 시즌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2012시즌을 제외하면 최소 1승이라도 꼬박 챙기는 최선을 다하는 꼴찌구단의 이미지로 비춰집니다.

하지만 마르티스의 경기를 최소 한번이라도 직관을 하셨다면 이런 이미지는 깨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11대 11로 싸우는 축구경기에서 11명도 갖추지 못한 채 진행되는 경기가 다수 있고 후보선수 없이 11명만 구성되어 중간에 선수가 부상당해도 교체 할 수 없는 상황도 자주 발생하였으며, 원정유니폼을 준비하지 않아 홈팀인 상대팀이 원정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거나 골키퍼 유니폼이 마련되지 않아 연습용 조끼를 입고 경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키퍼 포지션에는 골키퍼가 오지 않아 필드플레이어 선수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구단의 감독은 경기 중에 스스로 자리를 뜨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아마추어리그 최상 리그이며 대한민국 최 하부리그이기도한 K3리그에서 이 같은 행태는 상대팀과 팬을 무시하는 행동이며, K3리그의 수준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위, 더 나아가 한국축구의 수준을 갉아먹는 행위로 비춰집니다.


마르티스가 올해 들어 그동안 보여줬던 것보다 더 심한 운영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뿐만이 아니라 2012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예산 원정에서는 8명만 참가했으며 포천 원정은 10명이서 11명을 상대했고 단 11명만으로 상대와 경기한 횟수도 청주, 경주, 광주 원정 이렇게 총 세 번이 있습니다.

물론 골키퍼를 필드플레이어가 보는 경우도 다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2012년에도 올해 못지않게 야구스코어로 참패하는 경우가 다수 있었고 리그는 0승 2무 23패 33득 158실로 꼴찌를 기록합니다.


올해 같은 경우 교체선수를 갖추고 상대와 제대로 경기한 횟수는 첫 경기 평창 원정을 비롯하여 전주 홈, 파주 원정, 이천 원정, 의정부 원정, 고양 원정 이렇게 6번에 불과합니다.

물론 이마저도 5명까지 교체가 가능한 K3리그에서 교체선수 5명도 구성하지 못한 채 경기한 게 대다수입니다.

25:0으로 패배한 천안 원정은 8명이서 90분을 뛰었고 경주와의 홈경기는 9명이서 시작해서 전반 22분에 2명이 추가되어 11명을 겨우겨우 구성했지만 결과는 21:0으로 끝이 났고 작년 준 우승팀 포천과의 원정은 10명이서 원정 가서 35:0이라는 대한민국 축구의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심지어 중랑과의 홈경기에서도 10명만 뛰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며 10:0으로 패하게 됩니다.


골키퍼도 이동현, 강금석, 조동주선수 세 명이 돌아가며 보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이 세선수가 나오지 않고 필드플레이어가 골키퍼를 보는 마르티스에게는 흔한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계속 이런 사태가 발생하다보니 상대팀으로써는 억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교적 거리가 먼 천안이나 포천은 베스트 11도 구성하지 못한 채 경기를 하고 거리가 가까운 곳은 베스트 11에 후보 선수까지 갖춘 채로 경기를 하니 득점왕경쟁에 있어서도 마르티스 한 팀 때문에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번 주에 있었던 고양과 마르티스의 경기에서 마르티스는 오랜만에 진짜 골키퍼인 이동현선수를 대동한 채 후보 선수까지 구성해서 고양 원정길에 나섰습니다.

결과는 6:0으로 고양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올해 최소실점하며 마르티스는 나름 선전한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고양 입장에서는 억울한 게 그동안 전문 골키퍼도 없이, 그리고 11명도 못 갖추던 팀이 비교적 원정거리가 가까워서인지 아니면 그동안 하위권에서 같이 맴돌던 고양과의 경기라서 그런지 모든 전력을 가용해 원정을 와서 다른 팀들과는 달리 6골밖에 득점하지 못했으니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마르티스의 이런 운영 때문에 피해를 보는 팀이 한 두팀이 아닙니다.


-마르티스 사태의 해결방안

2014년에도 마르티스는 단 1승만 거두고 전패하며 꼴찌로 리그를 마감합니다.

하지만 이때 마르티스는 올해와는 달리 전 경기 베스트11은 구성했습니다. 비록 골키퍼 포지션에 필드플레이어가 서는 경우가 다수 있긴 하였지만 최소 11명이라도 구성한 덕에 매 경기 쉽게 지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유나이티드 원정에서는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양주와의 홈경기는 아쉽게 0:1로 패하였으며 김포와의 원정에서는 2:3으로 패하였습니다.


2014년의 마르티스의 모습에서 보셨듯 해결방안은 간단합니다.

마르티스가 정상적으로 구단만 운영하면 됩니다. 하지만 마르티스가 정상적 구단 운영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마르티스는 축구보다는 기독교가 우선인 구단이기에 순수하게 축구를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리그에 참여하는 태도가 갖춰져야 하며 이같이 리그를 파행으로 참가할 경우 협회차원에서 강력한 제제를 가하며 마르티스의 리그 참가를 더 이상 못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마르티스 선수들의 땀방울은 존중합니다.

하지만 마르티스 구단의 모습은 존중 할 수 없습니다.


고양도 창단 초기 골키퍼 없이 필드플레이어가 골키퍼를 본 적도 있었지만 결국엔 극복해냈습니다.

마르티스 구단도 조속히 모든 경기에서 정상적인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라며 K3리그의 질적인 하락을 더 이상 초래하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