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랜드에 5대1로 실신당하며 느낀것은.

by 19금좋아요 posted May 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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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첫승을 할 때가 되긴 됐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 첫승폭탄이 하필 우리한테 터진건 좀 슬프지만.

뭐 질 수도 있지.


그리고 오대일 외친것도 나는 그렇수도 있다고 생각함.

첫승에 기분도 좋고 또 형서울이 형수원에게 와서 당한 굴욕을 갚는다는 느낌도 있고 하니.

나중에 비슷한 조롱을 받을때의 기분도 느껴볼 날이 왔을때 느껴보면 되는거고.

원래 그 이길 때 느끼는 승리의 도취감이나 졌을때 느껴지는 굴욕감 같은게 다 즐거움이지.


경기 끝나고 밖에서 지나가는 이랜드 팬들에게 박수쳐줌. (외국인들 있었음)


나는 사실 그게 축구의 매력이라고 봄.

경기장 안에서는 피터지게 싸우다가도.

경기가 마무리되면 패자에게 위로를 승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매력이랄까.

그래서 나는 사실 조롱이나 전투적인 응원문화는 그 자체를 가지고 나쁘다고 보는 편은 아님.


일부의 팬들이 그걸 경기장 밖 까지 끌고나와서 폭력사태를 일으킨다거나.

조롱좀 당했다고 찾아와서 사과하라고 하면서 아가리를 찢어버린다느니 하는 개풀뜯어먹는 행동을 하는건 좀 미개한 행위지만.

그건 뭐.. 팬 많으면 또 생기는 통제불능의 문제이기도 하니 그런걸 가지고 특정 서포터 전체를 욕하긴 힘들지.


아무튼 개인적으로.

이랜드는 서포터즈가 결국 생기게 된다. (지금도 사실 생긴거나 다름없다고봄)

원래 처음 한발 들여놓기가 힘들지.


원정에선 북은 쳐야지 -> 응원가도 하나만 하니까 단조로우니 몇개 더만듭시다. -> 원정에 가기위해서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모여야되고 -> 그러다보니 리더도 필요해지고 -> 뭔가 부를 이름도 필요해지고 -> 그러면 그게 서포터지.


이랜드 구단에서 서포터를 운영 안한다고 한다고 해도 결국 생기게 마련이고. 구단차원에서도 서포터를 언제까지 단속할 수 있겠나. 그건 자발적인 축구의 전쟁의 묘미를 즐기는 사람들의 자율적 활동인데.


아무튼 이랜드 서포터 생긴걸 미리 축하하고.

5월말에 이랜드가서 꼭 이기고 왔으면 좋겠다..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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