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에서 가장 핫한 5명의 골키퍼를 살펴보자 (1)

by belong posted Aug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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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정성룡은 정말 실력이 떨어졌을까? 나는 No라고 하고 싶다.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 요즘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주목 받은 골키퍼를 꼽는다면 권순태, 김승규, 신화용, 이범영, 정성룡이라고 할 수 있다.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를 달았던 골키퍼들, 그리고 처음으로 국가대표 발탁에 후보로 언급되는 이 골키퍼들의 리그 성적은 어떨까?



이름

경기

실점

평균실점
클린시트
권순태
19
10
0.53
10
신화용
19
16
0.84
10
김승규
21
17
0.81
9
정성룡
19
23
1.21
7
이범영
19
27
1.42
4


최소 실점은 권순태 / 신화용, 김승규 / 정성룡, 이범영 순이다. 경기 수를 고려한다고 해도 (경기 수는 김승규가 21경기로 최다, 권순태가 19경기이지만 사실 18.5경기이기 때문에 최저) 권순태가 정말 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브라질 월드컵을 갔다온 김승규, 정성룡, 이범영은 브라질 월드컵을 갔다오지 않은 권순태와 신화용에 비해 성적이 밀리는데, 김승규의 경우는 신화용과 엇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정성룡과 이범영의 경우는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결과가 온전히 그들의 탓일까? 좀 더 세부적으로 보자.



이름

피슈팅

피유효

실점
평균피유효

피유효슈팅율

피점유율
선방율

권순태

163

69

10
3.632

42.33%

48.4%
85.51%
신화용

174

89

16
4.684

51.15%

49.8%
82.02%

김승규

224

98

17
4.667

43.75%

49.0%

82.65%

정성룡

228

111

23
5.842

48.68%

46.9%
79.28%

이범영

228

119

27
6.263

52.19%

53.8%
77.31%
(피유효슈팅율=피유효슈팅/피슈팅, 선방율=실점/피유효슈팅, 피점유율은 상대했던 팀들의 경기 점유율)

(피점유율은 상대편의 경기 점유율을 평균 낸 수치로, 높을 수록 경기 중 상대편의 골 점유율이 높다는 의미 )

(피점유율 데이터는 다음 스포츠 자료를 참고)


피슈팅과 피유효슈팅 데이터를 보면 대략적인 팀 수비의 사정을 볼 수 있는데, 권순태가 전북 수비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평균실점이 높은 정성룡과 이범영에 비해 피슈팅과 피유효슈팅 숫자가 50~60개 정도 적다. 특히 평균피유효슈팅을 보면 가장 낮은 경기 당 3점 대로 슈팅을 해도 골문으로 향하는 슈팅을 잘 만들어 주지 않는 전북 수비가 다른 팀에 비해 권순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물론 선방율을 보면 권순태의 좋은 성적이 수비빨이라고 할 수 없다. (권순태의 문제는 다른 곳에;;)


가장 최악의 수비 도움을 받고 있는 골키퍼는 이범영으로 피슈팅 최다, 피유효슈팅 최다, 실점 최다, 피유효슈팅율 최고, 피점유율 최고로 전부분에서 가장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 선방율도 5인 중에 최저인데, 사실 수비가 와장창 뚫리는 가운데 그가 막는 것도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신화용은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골키퍼라고 할 수 있다. 팀의 피슈팅 숫자와 피유효슈팅 숫자는 적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슈팅 중에 골문으로 향하는 비율이 높았던, 즉 위기가 상대적으로 많았음에도 높은 선방율을 보여줬다. 괜히 요즘 가장 뜨겁게 국가대표 발탁이 언급되는 선수가 아니다.


신화용과는 반대되는 의미로 좋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는 골키퍼는 정성룡으로, 고통 받는 이범영에 비해 상대적으로 팀의 경기 점유율이 높고, 피유효슈팅율도 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데도 불구하고 평균 실점, 선방율 성적은 이범영 다음으로 좋지 않다. 그에게 따라다니는 논란이 솔직히 사람들이 그냥 그렇게 느끼기에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로도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첫 번째 표에서 클린시트를 보면 정성룡의 클린시트 횟수는 7회로 그렇게 나쁜 수치가 아니다.


이름

무실점
1실점

2실점

3실점 이상

신화용

10
4

3

2

정성룡

7
3

7

2

이범영

4
5

8

2


정성룡이 신화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쁜 성적을 보이는 이유는 아마도 이 표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정성룡의 성적은 무실점~ 1실점 구간에서는 신화용과 비슷하지만, 2실점~3실점 이상 구간에서는 이범영과 비슷하다. 즉 막기 시작하면 잘 막지만, 한 번 뚫리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뚫리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주변의 시선에 본인이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막기 시작하면 분위기를 타 정말 잘 막지만, 그 때문에 한 번 뚫리면 더 잘 뚫리는 것 같다.)


[길어서 홈/원정 성적 분석은 다음 번에. 거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