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공이 인종차별과 민족주의를 반대하게 된 이유에 대한 나의 해석

by 세라 posted Feb 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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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간 글 보니까 왜 개발공이 인종차별과 민족주의를 반대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글이 있길래
개발공 2주년 기념으로 나의 해석을 한번 써보려고 해.
개발공을 한지 1년 6개월정도 된거 같은데 그동안 느꼈던점을 써볼께

나도 뭐 오픈 멤버는 아니고 중간에 끼어들어와 닥눈삼 하다가 정착한 형태인데
사실 축구계열 커뮤니티는 처음 활동 해봐. 그전까진 커뮤니티는 음악 관련 커뮤니티만 활동 했고
그나마 축구 관련해서 커뮤니티라고는 트위터였으니 사실상 축구 커뮤니티는 처음인거지
그동안 느꼈던점을 기반으로, 왜 개발공이 인종차별 반대, 민족주의 반대를 외치게 되었는지 해석해볼께.


내가 생각 하기에 개발공의 시초는 북패 척결 / 연고이전 척결에 있었다기 보다
연고이전 행위 자체가 잘못 된 거라고 상상조차 못하고 있는 그 팬들을 꼴보기 싫어하는 사람들끼리
우연히 모여지게 된것 같아 (그래서 초반엔 난민촌이라는 얘기도 나왔던 것 같고)

그 전에,

아는사람들은 다들 알겠지만 축구계에 있어서 연고이전이라는 것이 왜 말도 안되는 것인지
그걸 먼저 한번 짚고 넘어가도록 해볼께. 축구문화 관련된 책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얘기이고
여러군데에서도 볼 수 있으니까 엄청 빠르고 쉽게 짚어볼께

영국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군주/성주/귀족들의 세금 영역을 넓히기 위해 동네끼리 땅따먹기
전쟁을 시작하면 어느정도 전쟁이 종료되는 시점이 나타나. 그러면 이땅은 누구 땅이다! 라고
마지막 선언을 할 수 있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요즘은 고지에 부대 깃발을 꼽는 형태이고
그보다도 더 옛날에는 동네 성당을 차지 하는 거였어. 카톨릭은 기독교랑은 다르게 교리가 
통일되어있기 때문에 성당의 이름을 별도로 가져가는게 아니라 동네이름을 그대로 쓰잖아.
그러다보니 동네를 정복하는 느낌을 가져가기 좋았던게 성당을 집어먹는거였어.

그러면 이 성당이 우리 것이다! 라고 뭔가 증명할만한 행위를 해야 하는데 그게 바로 그 전투를
진두지휘하는 높은 계급중에 전투중 죽은 사람의 머리를 잘라서 그 성당에다가 집어넣는 것으로 인정을 했어

자기 동네 성당 문앞에서 머리 안들어가게 지키는 사람들이 있었을꺼고(수비의 시초)
남의 동네 성당에서 머리를 집어넣으려고 뚫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었을꺼고(공격의 시초)
중간에 이 머리를 날라주는 사람들이 있었을꺼야(중원의 시초)

축구 문화사를 살펴보면 이 전쟁놀이를 축구의 시초로 보고있어. 동네 사람들이 전쟁하다가 존나게 죽어나갔으면
당연히 성당 지키기가 어려웠을꺼고, 많이 남아있으면 아무래도 성당 지키기도 쉽고 공격하러가기도
쉬웠겠지. 그리고 이 머리통 넣기는 잠깐하고 끝나는경우도 있었고 몇날몇일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으며
손을 쓰던 발을 쓰던 상대방을 쥐어패던 말빨로 꼬시던 아무 상관이 없었어

향후 이것을 경기로 만들게 되면서 규정을 정하다보니 축구로 발전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도 영식 축구와 미식축구로 나눠지게 돼. 
영식 축구는 발만 사용하게 되면서 사람 머리통은 둥글어진 형태로 바뀌게 되고, 
미식축구는 손을 쓸수 있게 되며 사람 머리가 땅에 튕길때 불규칙 하게 튀기는 것에 착안하여 
공의 형태가 납작해지는 형태로 발전 하게 된거지.

축구라는 경기는 "우리 동네가 너네 동네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시작된 게임이고,
당연하게도 축구팀들은 성당처럼 동네이름을 붙이게 된거야.

한마디로 축구는 그냥 그 동네를 뜻해. 따라서 축구팀이 연고이전을 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말이 안된다는거야.
우리나라도 축구의 시초를 동네가 아닌 기업으로 출범 시킨 것이 굉장히 잘못 된거지. 
박통이 축구를 좀 공부했어도 이런일은 없었을꺼야.

이러한 축구의 역사를 우리나라에 대조해본다면 
우리나라는 기업이 군대(축구팀)를 키운 것과
동네 주민들이 군대(축구팀)를 키운 것 두가지 형태로 분류되고 있어

연고이전의 문제의식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 되는거야

우리나라는 당연히 대우자동차와 현대자동차가 전쟁을 하고, 삼성전자와 엘지전자가 전쟁을 하고, 
현대오일과 선경에너지가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어. 여기에서의 연고의식은 그 회사 직원이 되는거야.
이기는대로 브랜드는 알려지고, 브랜드가 알려지면 많이 팔리고, 많이 팔리면 급여를 더 많이 받겠지
따라서, 그 당시엔 그 축구팀이 어느동네에 있는 축구장을 사용하는지 중요하지 않았어
어차피 관중들이 축구보러와서 돈을 내지 않아도 그 기업에서 홍보비용으로 돈을 사용하면 된거니까.
다만, 관중들이 돈을 내준다면 그 돈은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었어. 그때문에 기업은
어느곳에 있든지 축구장만 잘 옮겨타면 돈을 쏠쏠하게 벌 수도 있었다.

이것을 기업들이 정부에 찡찡대면 시류를 잘 타고 한동네에서 같은 축구장을 쓰게끔 하는 정책도
생겨났다가, 너무 서울만 몰리면 좀 그러니까 지역사회의 돈을 빨아먹어보자 하고 전국으로
헤쳐놓는 현상도 나타나고 그래.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축구계도 정신을 차리게 되는데

우리나라 기업축구들이 세계무대에 진출하려고 보니 세계무대는 기업 축구가 아니라
동네축구들이 하고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 그래서 세계무대에 참여할려면 어쩔 수 없이
연고를 가져가야 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거야.

상상해봐봐. 국제클럽경기를 하는데 마드리드vs삼성, 맨체스터vs현대 이렇게 되는게 허용 된다면
머지않아 모든 축구계가 경기만 잘 붙어도 대박 홍보를 할수있게 되기 때문에 팀 이름에
기업명이 들어가게 될 것은 뻔한거 아니야?

따라서 우리나라도 삼성은 수원삼성이 되고, 현대는 울산현대가 되어 삼성vs현대 라는 명칭이
수원vs울산이 되는 기점을 맞이하게 된거야. 그리고 기가막히게 이 기업들과 주민들의 상성이 맞아
떨어지면서 드디어 기업들이 유랑 하지 않고, 그 동네 주민들이 먹여살리는 돈으로 
축구팀을 운영 할 수 있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거지. 멀리 멀리 돌아오게되었지만
드디어 우리나라 축구도 동네주민들이 사주는 티켓과, 물품에서 나오는 이익금으로
동네 성당(골문)을 지킬 수 있는 군대(축구팀)를 운영 할 수 있게된거야.

이 이전에는 연고이전이라는 단어는 있었지만 패륜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았던 이유야.
동네 주민들이 축구팀에 가지고있는 자존심따위는 없었어. 기업논리에 의해 축구팀이 좌지우지해도
그게 우리동네를 지켜주는 군대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 그 기업을 홍보하는 마케터들이었지.

아무튼 동네이름을 팀 이름으로 사용하던때부터 드디어 축구팀들이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기 시작하고 집중적으로 그 동네의 자존심이 되어가는 제대로된 연고의식이 시작 돼.
(물론 연고지를 정착시키지 못한 단체의 축구팀들은 지금까지도 유랑을 하고있다)

엘지전자 직원이랑 선경에너지 직원이랑 누가 더 쎄냐? 하는 대결이 아니라 
안양사람들이 더 쎄냐 부천사람들이 더쎄냐? 하는 형태로 바뀌어나가기 시작했다는거지
전세계 축구 역사를 비교해서 살펴본다면 우리나라에 진정한 연고팀이 탄생 했다고 볼 수 있는 시점은
이때쯤으로 얘기 할 수 있을 꺼야.

이때부터 동네 주민들은 자신들의 자존심을 지켜줄 군대(축구팀)를 먹여살리기 위해 돈을 쓰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 돈을 받은 군대(축구팀)는 동네성당(골문)을 잘 지켜줌으로써 보답을 하며 점점 더 튼튼한 군대로
업그레이드를 시작해. 전통적으로 팬들이 많은 축구팀은 그만큼 없는 팀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잘 할 수밖에 없어. 그만큼 더 돈이 들어올 경로도 다양해지고, 2차 3차 산업까지도 발달하게 되거든

그런데 그렇게 자식새끼 위한 아빠처럼 개같이 벌어다가 자식들 먹이고 공부시켜놨더니
그 돈으로 내실을 다지고, 그 돈으로 더더욱 튼튼해진 몸과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가
갑자기 돈이 더 많은 부모가 좋다며 키워준 부모를 버리고 도망치는 사건이 발생하게 돼.

이런 천하의 패륜 새끼들을 봤나?

딸 가진 부모가 시집보내는것도 섭섭하고 아쉬워 결혼식장에서 처음으로 자식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데
이건 아예 그동안 감사하지도 않았고 처음부터 니네들 관심은
그냥 우리가 빨아먹고만 있었다는 논리로(연고복귀설) 뜬금포를 터뜨리는 이런 상황은 
그동안 있었던 단순 전용 축구장 변경으로 보이는 연고이전과는 상당히 다른 형태의 연고이전인거지.

따라서 그전에있었던 연고이전은 그저 전용 축구장 변경이었던거고, 
연고의식이 뿌리내린 이후의 연고이전은 우리가 말하는 진짜 연고이전이 되는거야.

그 럭키금성 축구팀이 충남에서 동대문으로 갈때도 아무일 없었고, 동대문에서 안양으로 갈때도
아무일이없었던 것만 봐도 설명이 가능해. 하필이면 안양에서 난지도로 갈때에만 
연고이전에 대한 문제가 터진건, 연고의식이 정착 된 이후이기 때문인거야.

충남사람들과 동대문사람들과는 다르게, 안양사람들은 그 축구팀을 "우리" 라고 생각했던거지.

최근 개발공이 북패충과 남패충이라는 단어가 인종차별로 해석 될 소지가 있어서 일부 공러 사이에서는
GS나 SK라고 불려지고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끝까지 북패와 남패를 고수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어.

연고의식이 정착한 이후에 옮겨타는 것은 부모를 버린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거야. 
수많은 욕들중에 왜 하필 "패륜"이었는지 뉴비들은 이제라도 인지해주시기 바람.

(물론, 완전히 다른 종족으로 인식하고 인종차별로 처리한것은 더 큰 카타르시스임을 인정한다 ㅋㅋ)

패륜공정은 여기서부터 시작 돼. 패륜 공정의 패턴은 두가지가 있어.

 1. 우리는 서울로 복귀하기 위해 그 수많은 과정을 거쳤을 뿐이다
 2. 우리가 개같은 놈들이면 너네도 개같은 놈들이다.

1번의 경우는 그 유명한 연고복귀설이야. 5년전만 해도 이 주장은 "우리는 원래 서울이었고 안양에 갔다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라는 형태였어. 그런데, 동대문에서 축구하기 전에도 이미 충남이라는 연고가 있었던 바람에 연고 복귀설이 힘을 잃었지, 
그랬더니 어느순간 갑자기 그당시 신문 기사를 미친듯이 살펴봐도 절대 찾아내지 못하는 
연고공동화정책이라는 이상한 단어를 들이대서 아직도 복귀라고 우기고 있어. 
(적어도 그게 축구협회의 정책이었으면 신문기사에서 단 한번이라도 그 단어가 튀어나와야 하지 않겠냐?)

하지만 그게 복귀이든 이전이든간에 그들이 간과 하는건,  
이미 연고 의식이 뿌리내려진 안양을 버리고 떠난 그 행위가 문제였던 것을 모르는거야.

그래서 2번의 경우가 등장해. 개나소나 다 연고이전팀으로 만드는거지. 중패니 흡 패니 하는 단어들이
모두 북패들이 만들어낸 단어니까 우리 공러들은 쓰지 말자구. 안양은 법인이 먼저 세워졌고
선수단도 드래프트를 통해 뽑았으며, 성남일화는 천안에서 연고의식이 잘 자리잡히지 않으니까
성남으로 갔다가 협약이 애매해서 성남시청도 아니고 결국 성남 체육회랑 양해각서를 작성한 얘기들
가지고 모두다 패륜 취급 하는거지. 지들이 충남 동대문 왔다갔다 하던 시절도 패륜을 만들면 
성남과 울산과 포항도 패륜 축에 속하게 되는 방법을 선택한거야

그런데, 럭키금성이 충남에서 동대문으로 간 것까지 포함해서 연고의식이 뿌리내리기 이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거든. 울산도, 포항도 마찬가지이고. 지금 경찰청이 안산으로 간다등가
상무가 광주에서 상주로 간다거나 하는 것처럼, 동네가 만든 구단이 아니라 단체나 기업이 만든
구단이라면 연고의식이 뿌리내릴 곳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건 아직까지도 문제가 되지 않고있어.

그래서 남패팀은 부천에게 아직까지도 두고두고 그 죄를 갚아나가고 있어. 3부 시절부터 유니폼
스폰을 들어가고, 국제 평가전을 기획해주는등 (부천 팬들에겐 성에 차진 않겠지만) 여러가지로
물심양면 도와주고있는 편이야. 게다가 남패들에게 연고이전 팀이라고 욕을 해도 기분은 나쁘겠지만
부천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어그로는 끌지 않는다.

남패나 북패 두팀 다 똑같이 패륜이지만 남패는 이슈화 되지 않는게 그런 이유지.

반면, 북패륜들은 안양에게 아직도 어그로를 끌고 있고, 연고 공동화와 연고복귀등 별 쓸데없는
말들로 계속해서 광역 어그로를 끌고있어. 게다가 이런 사태를 전혀 모르는 최근의 뉴비 팬들은
수원이나 울산이 잘될때 부러웠던 모양인지, "우리가 부러우니까 시샘들 하시고 계시네" 라는
엉뚱한 벌레들까지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

근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발언들이 잘 먹히는 커뮤니티가 하나 있다. 그에 반대하는의견은
묵살하고 살생처분하는 커뮤니티로 잘 알려져 있어.

여기는 "남들보다 빠른 정보" 라는 족쇄를 회원들에게 채워놓은 모양이야. 거기가 족같은줄 알면서도
일단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면 붙어있어야 하는 커뮤니티가 된거지. 그러다보면 정말 족같은
일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 같아.

나는 서두에서 얘기했듯이 그 커뮤니티를 개발공 활동 하면서 알았다. 난 축구 커뮤니티 활동은
해본적도 없이 친구들, 정확하게는 밴드 멤버들끼리만 축구를 보러다녔으니까. 그깟 공놀이에
중소형 카페는 있을지언정 그렇게 대형 커뮤니티가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던거지.

나는 직업 특성상 어떤 주제이든지간에 인터넷 커뮤니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예전에 총덕이에게 잠깐 운을 띄우긴 했는데 알아차렸을지 모르겠지만, 암튼, 작게는
제휴를 중계하기도 하고 크게는 사이트를 통째로 사다가 팔기도 하고 그런 일을 할때가 있어
니네들이 쉽게 생각해낼 수 있는 커다란 커뮤니티도 세번이나 중계무역을 직접 주도했다.

지난여름 알아흘리때문에 그 커뮤니티에서 내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얘기들을 하도 하길래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난 정말 깜짝 놀랬는데, 어쩜 이렇게 말도안되는 커뮤니티가 있나 싶을정도였어

내가 느낀 그 커뮤니티의 현상을 말해줄께

1. 북패를 응원하는 팬들이 주요 멤버로 활동 하고 있다
2. 북패 관련 또라이 같은 얘기를 해도 동의와 칭찬을 받게되어 북패충들이 양산되고 있다
3. 북패충 사이에서도 북패를 벗어나고픈 일부 탈패충들은 네임드화 되어있다

그래서 뭔가 다들 네임드화 되려고 탈패충 흉내를 내는데, 그 짝퉁 탈패충들이 주로 쓰는 전략들이 있어
1. 여러가지 팀을 동시에 좋아한다
2. 자신의 정보력을 인정 받고 싶어 한다
3. 네임드가 되기위해 노력한다
4. 중립을 지키려고 한다

일부 진정한 탈패충들에게는 패륜이라고도 안하는거같아. 근데 그게 마냥 좋아보였는지
탈패충을 흉내내는 녀석들이 양산 되는거야. 북패랑 수원을 동시에 좋아한다는 병신도 있더라

하지만 거의 모든 가면쓴 탈패충들은 뼛속 북패충이더라고. 
"저는 어디어디 팬인데" 라는 수식어가 그 커뮤니티에서는 필수적으로 붙어야 하는거냐? 
꼭 여러개의 팀을 끌고 들어가서 마치 자기는 아닌 것처럼 행동해야 하는거냐고. 

"저는 전북 팬이지만 이번사건은 서울이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울산 팬이지만 이번엔 아챔을 못나갔으니 한국팀인 서울을 응원해야죠"

여기서부터 개발공이 내셔널리즘을 극단적으로 싫어하게 된 계기가 생긴 것 같아

또한 그 내셔널리즘은 위아더를 양산하면서 중국인과 일본인들, 동남아인들을 차별 하는 현상도 나타나.
유럽진출 선수는 구단에 도움을 못주고 뺏기듯 날라가서 썩어도 준치 입장이고, 정작 바이아웃찍고
구단에 돈 왕창 뿌려주고 중동으로 떠난 선수는 욕하는 사람도 많이 생기지.

더더군다나 저런 탈패충들은 최종 끝판왕이 다가오면 결국 북패를 선택해. "전북 팬인데요"라고 운을 뗀
사람에게 데얀 개색기라고 시키면 결국에는 못하는 애들이 널리고 널렸단 얘기야. 

그렇게 거짓말이나 하고, 네임드 될려고 이적시즌만 되면 소설이나 쓰고있고,
뜬금없이 내가 지지하는팀이 좋다고해서 나한테 호감을 사놓고 배반 하거나
그런 녀석들이 존나게 널려있는 그 커뮤니티가 존나 병신 같아서 도망 나온 사람들이
여기 개발공에 하나둘씩 몰려들게 된거야. 그 커뮤니티에서 글 캡춰해다가 여기서 욕을 하면
결국 여기 사람들은 이미 거기 다 거치고 오다보니 "그걸 이제서야 알았니?" 하면서
아예 꼴보기 조차 싫은거지.


이제 내가 하고싶었던 모든 얘기의 배경에 대한 설명을 다 끝낸 것 같아.
처음부터 하려던 얘기의 결론을 내줄께.

개발공은 남들이 보기에 존나 친목질 쩌는 웬 병신같은 커뮤니티로 볼 수도 있어
하지만, 그 어떤 커뮤니티보다 "나의 팀"이라는 마인드가 가장 강력한 동네야

그런데 여기서는 그걸 반박 하면서 헤쳐나가는게 아니라 인정하면서 해쳐나가.

여기 수원FC랑 수원블루윙즈가 같이 있는데 수원FC가 "우리가 진짜 수원" 이라고 해봐야
누가 뭐라고 할 개발공 수원블루윙즈팬은 아무도 없어. 왜냐면 모두에게 자기팀은 위대하기 때문에
자기팀에 자존심을 가지고 있는것은 대단한거고 서로 인정하는 암묵적인 룰이 돌아가고있는 중이거든.

하지만 수원FC 팬이 "수원 블루윙즈는 가짜수원" 이라는 말을 꺼내면 상황은 바뀐다.
아마 개객기 소객기하면서 한바탕 쌈박질이 붙고 말꺼야.

개발공은 나의 팀이 가장 중요한 곳이야.

얼마전에 수원응원하다가 성남넘어갈려는데 잘 몰라서 둘다 응원할려구요 라고 썼던 회원은
비추 폭탄을 먹고 덧글로 존나 까였어. 자기팀이 어떤팀인지도 모르고 
아무팀이나 막 좋아하는 것은 북패가 아니더라도 인정을 못하는거지
심지어는 성남팬도 수원으로 가라고 하고 수원팬들도 성남으로 내모는 상황이었어

개발공러들은 여러팀을 응원하는 애들이 유난히 많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서 지쳐서 온사람들인데
자기팀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을 쉽게 환영 할 수 있겠어?

그 커다란 커뮤니티에서처럼 친분을 빌미로 모두를 북패로 만들고 싶은 애들의 장난질을
나는 하지 않겠다는거지. 아무리 내팀이 아챔에 출전을 못해도 한국팀이라는 이유로 울산을 응원하거나
전북을 응원 할 수는 없어. 그러다보니까 내셔널리즘을 싫어하게 되는거야.

또한 내셔널리즘을 강조하는 애들이 주로 피해의식에 사로잡인 북패충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북패 또한 싫어지게 되는거야. 그러다보니 여기가 연고이전 반대파들이 유난히 더 많이 모여들게 된거.

내셔널리즘이 싫으면 당연히 인종차별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중국이든 일본이든 중동이든
모두 그들만의 자존감이 있는 나라로 인정해야 하는데, 그들은 우리보다 별로라는 인식을
전제해서 깔고 들어가게 되면 당연히 안될꺼 아니냐. ㅇㅋ?


최종 정리

2년전 개발공이 탄생할때, 연고이전을 타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기보다는
부모를 버리고 도망친 패륜충들이 평상시 가지고있는 피해의식때문에 가면쓰고 행동하는 그 꼬라지가
꼴보기 싫어서 걔네들 없는 청정지역을 만들기 위해서 만들게 된 것으로 난 그렇게 보고있다.

그 과정에서 인종차별 반대, 민족주의 반대는 필수적이었던거야. 왜냐면 그 패륜충들이
인종차별적인 마인드로 일단 중국과 중동과 동남아는 우리보다 한수 아래라는 분위기를 만들고
"한국 사람이라면" 이라는 민족주의를 끌어들여서 적어도 이런 상황에는 북패를 같이 응원해야 되는거
아니냐는 이상한 논리를 펼치는 행위를 적어도 우리는 하지 않겠다는거야.

그런 행위를 하지 않기 위해서 지금까지 했던 이 모든 얘기들을 아우를 수 있는 그 구호가

인종차별 반대! 민족주의 반대! 

였던거야. 이게 바로 내가 1년 6개월간 개발공을 하면서 
개발공이 인종차별과 민족주의를 반대하게 된 이유라고 생각해.

자 외쳐봐

No to Fascism! No to Racism!

Who's 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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