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개발공을 보면 크게 두 가지가 계속 거슬린다.

by 유콜 posted Feb 06,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 중 하나가 배너야. "SAY NO TO RACISM, SAY NO TO FASCISM"

아마 작년에 노병준이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이후에 앞으로 무심코 놓칠 수 있는 인종차별성 발언이라던지, 특정 집단 이지메하는 파시즘성 행동을 적어도 개발공을 하는 사람들만은 삼가자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거지. 게시판 규칙에도 명시되어 있고, 성남 서포터들의 안티파 마인드에 동의하며 개발공 나름의 입장을 보여준 배너라고 생각해.

근데 최근 들어 저 배너가 잘 지켜지고 있나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오늘 사건만 가지고 흥분하는 게 아냐. 이전에도 이지메에 가까운 행동이 보였고, 저 배너에 걸맞지 않는 행동으로 활동하던 사람들이 나갔던 적도 있었지, 나도 그 모습이 좀 싫어서 뜸하게 활동했던 적이 있었고. 근데 시간이 지나니 나아지기는 커녕 이젠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 나오더라. 한 번은 개발공 회원이지만 개발공에서의 일도 아니고 내가 하루 정도 뒷북을 친 거라 그냥 혼자 불쾌해하고 넘어갔는데, 오늘 보니 저 구호에 관심을 얼마나 가지나 생각이 들 정도야.


사실 두번째가 조금 더 거슬리는데, 이건 이성 빠진 패륜놀이야. 여기가 연고이전을 기본적으로 패륜짓으로 생각하는 건 맞아, 나도 GSK 싫어하고. 근데 적어도 그동안 '연고이전이 왜 잘못된 일이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이뤄져 왔던 곳이었지. 하이텔 자료도 찾아가며 GS가 고수하는 연고복귀론이나, 서울연고공동화 같은 말이 얼마나 개소리인지 얘기했었다고.

그런데 지금 보면 그냥 "GS는 병신" 따위의 이야기만 오가는 모습밖에 난 안 보인다. 그 팀이 병신짓을 많이 하기도 하지만, GS는 이런 병신이라 싫다는 투의 말은 GS가 싫다는 네 감정에 대한 핑계로밖에 안 보여. 연고이전을 제외하면 어느 팀(혹은 팬)이나 그 정도 병신짓은 하거든. 너희 팀이라고 그런 병신이 없을 것 같냐? 다만 GS는 팬 쪽수가 많으니까 더 잘 보이는 거지. 그냥 까고 싶으니까 아무 이유나 가져다 붙여서 까고, 그런 한심한 글이 추천 잔뜩 받아서 베스트 가는 모양새니까. 이게 다른 반패륜 커뮤니티랑 뭐가 다르냐? "이성적으로" 연고의전을 반대하고 북패공정에 대처하자던 개발공이 지금 개발공 맞냐? 북패 애들이 지들끼리 뭘 하건 뭐 그리 관심이 많냐? 정신 좀 차려라 제발, 내가 보기에 패륜놀이 하면서 히히덕거리는 모습이 딱히 GSK 애들보다 나아 보이지는 않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