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밍이라...위장전입이라...

by 유지환 posted Nov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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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로 끄는 제목 써보려다가, 주인장 화 돋굴까봐 참음.

 

비교적 좁고 작은 이 커뮤니티에 들어와서 어디 팬인지 밝히고 하는 일련의 행동이,

파시즘 속에서 일어나는 사상검증 같아.

제 아무리 선량하고 순수하게 서울을 응원한 인물이 여기에 들어왔어도,

그 즉시 당신들 중 누군가는 쌍욕을 하고 침을 뱉고 돌을 던져서 그 사람을 '북패충'으로 진화시키겠지.

 

몇 일만에 또 눈팅하러 와보니 벌어진 일들을 보고나니,

서울을 싫어하되 굳이 북패로 부르기 거부하는 나같은 사람도 용의선상에 올라있을까 싶어 글을 써본다.

뭐 누가 의심을 하든 말든 그게 신경쓰인다기 보다는,

나같은 사람이 이런 글을 쓰면 그게 또 이 커뮤니티에선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한 점이 더 크겠지.

 

내가 만약 그 소위 '북밍아웃'을 지금 이 자리에서 한다면,

내가 여기서 했던 수많은 행동들은 전부 다 그냥 괘씸한 행동이자 개같은 간질병 놀이로 치부될까.

(물론 이 가정이 진짜 라고 가정했을 때 내가 인천 만세 하고 돌아다녔던 짓은 좀 ㅄ같기는 하지)

난 내가 여기서 하고 다녔던 일이 모조리 다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소통하는 게 재미있었고, 유익했으니까.

 

모든 일에 작용 반작용이 있고, 원인과 결과가 있듯이

이 커뮤니티가 북패충들의 난입을 막은 이유도 있고,

또 어떤 이들이 정체성까지 속이는 뼈를 깎는 짓까지 하며 숨어들어 소통했던(혹은 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웃어넘기건, 뭐야 저 ㅄ은 싶건, 그냥 그러려니 해.

그래봤자 그냥 재밌자고 하는 인터넷이고 개축빠질 아니겠어.

재밌자고 하는 짓에 굳이 스트레스까지 받을 필요야. 개축빠라면 안 그래도 그럴 일도 많은데.

뭐 이것도 다 믿음직한 운영자가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도 들긴 들지만

아무튼 님들은 너무 심각하고 때론 과격해. 뜨거운 것을 부정하고자 하지는 않지만 에너지 아꼈다 더 기분 좋은데 쓰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