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했던 대로 작성해봤어.

각설하고, 사실 이런 선수들은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일본으로 직행한 케이스가 대부분이라 생각만큼 정보가 많진 않더라.

그런 관계로, 나도 최대한 찾아보긴 했지만 그래도 정보가 부족한 선수는 그만큼 분량이 부실함을 (...) 미리 양해 부탁드림.

 

* 가나다 순으로 소개할게. 일단은 'ㄱ' 으로 시작하는 선수들부터.

 

구본혁 (몬테디오 야마가타 No.29, MF)

생년월일 : 1998. 02. 29 / 프로 데뷔 년도 : 2016년

98년생으로 상당히 젊은 선수. 검색해보니 어릴 때부터 꽤 유명한 선수였나보더라.

부양초를 거쳐 성남 유스인 풍생중에서 뛰다가, 풍생중 졸업 후 라리가의 데포르티보 유스에 입단했음.

그러나 과거 바르사 3인방이 그랬듯 얘도 외국인 선수 출전 금지 규정에 걸리면서 (...) 귀국했고,

이후 영석고에서 뛰다가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야마가타에 입단했지.

사실 성남 유스였던 걸 생각하면 풍생고로 갈 줄 알았는데 안 그랬던건 조금 의외였음.

포지션은 미드필더 전반. 영리한 플레이와 킬패스가 장점이라네. 본인도 패스 위주의 축구를 선호한다고 밝혔고.

잘 성장하면 중원에서 꽤 괜찮은 플레이메이커가 될 것 같음. 나이 생각하면 도쿄 올림픽에서 볼 가능성도 있을 듯?

 

김민태 (베갈타 센다이 No.6, MF)

생년월일 : 1993. 11. 26 / 프로 데뷔 년도 : 2015년

아마 구성윤, 송주훈, 유인수와 함께 올해 U-23 대표팀에서 자주 봤을 그 선수겠지.

인천 출신으로 부평고와 광운대를 거쳐 작년부터 베갈타 센다이에서 뛰고 있어.

다만 소포모어 징크스인지 작년에는 17경기 4골로 신인 치고는 괜찮게 뛰었던 반면, 올해는 6경기 1골로 부진한 상태야.

특히 올림픽 갔다온 후로는 거의 못 나오고 있는 걸 보면 부상이라도 당한 게 아닌가 싶네.

사실 개인적으로 상당히 탐났던 선수야. 이번 시즌 초반에 우리 팀의 볼란치 뎁스가 영 좋지 않았던데다가,

(김경민은 전반기에는 거의 잉여였고, 태수옹은 나이가 지긋하시고, 배승진은 아직 전역하기 전이었고...)

우리 팀에 로컬 보이가 거의 없는지라 김민태가 입단했다면 나름 인천 출신 선수로 홍보할수도 있었을 것 같았거든.

여튼, 일본 간 것도 아쉬운데 올해 부진하기까지 한 걸 보니 더 아쉬운 (...) 선수. 내년부터는 다시 잘 해봤으면 ㅠㅠ...

 

김민혁 (사간 도스 No.5, DF)

생년월일 : 1992. 02. 27 / 데뷔 년도 : 2014년

아시안 게임 이후로 국가대표와는 별 인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자주 보이고 있음.

여튼 숭실대 출신으로 도스에 입단한 해는 2014년. 그리고 첫 해부터 주전 센터백으로 뛰었지.

다니던 학교가 학교였다보니, 만약 K리그에서 데뷔했더라면 숭실숭실한 (...) 세제믿윤이 발탁했을 가능성도 높았을 듯.

뭐 결국 김민혁은 J리그를 택했고 부산 입장에서는 같은 포지션의 연제민 임대로 퉁쳤지만,

자신이 감독을 했던 학교에 대한 사랑이 넘쳐흐르는 윤성효의 성향을 생각하면 또 모르는 일이었겠지 ㅇㅇ

여튼, 신인 치고는 적지 않은 나이 (도스 입단 당시 22살)+5년 룰의 조화를 생각하면 병역이 상당한 걸림돌이었을텐데,

운 좋게도 데뷔한 그 해에 아시안 게임 차출되고 금메달까지 따면서 기적같이 (...) 병역 문제를 덜어냈지.

어떻게 보면 저 엄청난 커리어를 단 1년만에 전부 일궈냈다는 점에서 능력이나 운은 대단한 선수일지도...

 

김범용 (시미즈 S 펄스 No.31, MF)

생년월일 : 1990. 07. 29 / 프로 데뷔 년도 : 2013년

일단 여기 내년 귀국 대상자 1명 추가 (...) 뭐 그건 그거고, 왠지 유니폼이 바뀐 것 같지?

사실 김범용은 올해 초에는 히로시마 소속이었다가 여름에 시미즈로 임대됐거든.

여튼, 건국대 출신으로 2013년 야마가타에 입단해서 작년까지 51경기 3골을 기록했고,

올해 히로시마로 이적했는데 개막 직후에는 못 나오다가 전반기 막판에 2경기 출장이 전부 (...)

그래서 시미즈로 임대를 갔지만 여기서도 1달 정도 뛰고 다시 잉여인간이 되면서 스탯은 처참한 편이야.

게다가 나이도 나이인지라 슬슬 돌아올 준비를 하기는 해야 할텐데... 올해 성적이 영 좋지 못하다보니 미래가 걱정스럽긴 하네 (...)

 

김영헌 (츠바이겐 가나자와 No.28, DF)

생년월일 : 1997. 09. 20 / 프로 데뷔 년도 : 2016년 

가나자와의 한국인 1호.

한양공고 출신으로 별내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하다가 올해 가나자와에 입단했음.

(근데 저 별내 유나이티드라는 팀도 도통 정보가 없네. 유소년 축구가 중심인 것 같긴 하던데...)

여튼, 저 팀에서 뛰다가 입단했다는 점을 제외하면 크게 쓸만한 정보가 없더라.

하다 못해 별내 유나이티드 시절 플레이라도 찾아보려고 했는데 그나마도 자료가 크게 보이지 않았음.

심지어 수비수라고는 하지만 가나자와에서는 아직 뛴 경기가 없으니 딱히 어느 포지션이 주력인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가나자와가 올해 J2리그 꼴찌를 찍으면서 강등이 확정됨에 따라 (...) 내년에는 소식 듣기가 더 힘들어질지도 ㅠㅠ...

 

김태성 (츠바이겐 가나자와 No.29, MF)

생년월일 : 1997. 07. 22 / 프로 데뷔 년도 : 2016년

가나자와의 한국인 2호.

상무 유스인 용운고 출신으로 올해 용운고 졸업 후 김영헌과 함께 가나자와에 입단했음.

그리고 작년 금석배 전국 학생 축구 대회에서 팀의 주장을 역임하며 우승을 이끌었고, (여담으로 준우승이 우리 유스인 대건고 ㅠㅠ)

본인도 이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힌 이력이 있어. 2014년에는 리그 17경기 4골 5도움을 올리며 슈퍼 서브라 불리기도 했지.

즉 커리어는 나름 괜찮은 편이긴 한데, 프로에서는 아직 출전할만한 기량이 아닌 것인지 현재까지 출전은 없음.

게다가 성인 팀이 하필 군경구단이라 우선지명 같은건 바라기도 어려웠을 것이고. 그래서 일본으로 간 것 같어.

그리고 김영헌과 마찬가지로 가나자와가 J3리그로 강등이 확정되면서 벌써부터 미래가 암담하기는 마찬가지네 (...)

 

김현훈 (아비스파 후쿠오카 No.20, DF)

생년월일 : 1991. 04. 30 / 프로 데뷔 년도 : 2013년

이번 시즌 내내 이범영과 함께 극한직업을 찍었던 (...) 후쿠오카의 또다른 한국인이야.

경남 유스인 진주고 출신으로, 진주고 졸업 후에는 홍익대에서 활동하다가 2013년 치바에 입단했음.

그리고 치바에서 3년간 99경기 8골을 넣으며 활약하다가 올해 승격한 후쿠오카로 이적했고,

후쿠오카에서도 36경기를 출장하며 주전 센터백으로 중용되었지. 그러나 후쿠오카는 다시 강등 (...)

일단 메인 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레프트백도 가능하고,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득점이 많은 편이야.

즉 국내 선수들과 비교해본다면 아마 김진환과 비슷한 '수트라이커' 타입으로도 볼 수 있겠네.

아마 나이를 생각하면 내년까지 일본에서 뛰고 (내년에 5년 룰이 만료됨) 18년에 입대하러 돌아올 듯?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고 골 결정력도 괜찮은 걸 보면 꽤 다양하게 쓰이지 않을까 싶어.

 

일단 여기서 끝. 다음 편은 언젠가 (?) 계속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