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달의 기묘한 모험] 세계의 한국인 선수들을 찾아서 (8)

저번 힌트는 도움이 됐을까 모르겠네.

그래도 생각해보니 한국 축구계에서 보기 드문 (...) 금메달이라 금방 알아챘을수도 있겠군.

이번에 소개할 선수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스쿼드의 일원이었던 이주영이야.

 

1. 어떤 선수인가?

이주영은 1991년생으로 포지션은 센터백이야.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자주 모습을 보였고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까지 따냈지만,

그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성인 대표팀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잊혀진 선수가 되었지.

 

2. 경력

 

영등포공고와 성균관대를 거쳐 2013년 J2리그에 있는 몬테디오 야마가타에 입단했어.

신인임에도 입단 첫 해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하였고, 2014년에도 아시안게임 차출 기간을 제위하면 쭉 주전이었지.

여기까지만 보면 야마가타에서도 계약을 연장해서 계속 써먹을 것 같았지만...

막상 시즌 종료 후에는 정 반대의 상황이 나왔음. 예상과 달리 야마가타 측에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거야.

사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 야마가타가 J1리그로 승격하면서 주전들을 여럿 보내버린 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어.

여튼 야마가타에서 방출되면서 잠시 무적 상태가 되었는데, 더 충격적인건 그 다음 행보였지.

 

 

야마가타 다음으로 입단한 구단이 바로 내셔널리그에 있는 (!) 천안시청 축구단이었거든.

때문에 금메달로 병역 특례까지 따낸 선수가 왜 실업 리그에서 뛰냐는 추측이 무성했는데, 해답은 간단해.

이주영이 2013년에 '해외에서' 데뷔했기 때문에 5년 룰의 대상자 중 1명이거든 ㅇㅇ

결국 야마가타에서 주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이유 없이 방출당한 것도 서러운데,

설상가상으로 한국에서는 클래식으로도 챌린지로도 갈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내셔널리그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

각설하고, 천안시청에서는 골도 넣는 등 그럭저럭 잘 뛰었지만 결국 반년만에 팀을 떠났고...

 

 

2015년 여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J2리그의 도치기 SC에 입단했음.

이 시기에 저번에 썼던 박형진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지.

도치기에서는 박형진과 함께 수비의 핵심으로 활동했지만 결국 팀은 강등당했고...

 

 

2016년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이적한 김현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같은 J2리그에 있는 제프 유나이티드 치바에 입단했어.

다만 주전으로 잘 뛰었던 2016년과는 달리, 올해는 현재까지 2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작년만한 모습을 보이진 못하고 있지.

게다가 시기적으로도 올해 5년 룰이 만료되기 때문에, 김현훈처럼 국내로 복귀할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을 듯?

 

사실 이주영은 아시안게임 참가자들 중에서 가장 잊혀졌다고 볼 수 있는 (...)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그때 스쿼드들을 찬찬히 훑어보자면... (와일드 카드는 제외)

 

성인 대표팀에도 발탁되며 얼굴을 알림 - 김민혁, 김승대, 김진수, 이용재, 이재성, 이종호, 임창우, 장현수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지는 못했지만 리그에서 잘 뛰고 있음 - 곽해성, 김영욱, 노동건, 문상윤, 손준호, 안용우, 윤일록, 최성근

 

대충 이렇게 분류할수 있을텐데, 이주영은 현재 어느 쪽도 아닌 상황이지.

만약 작년 기준이었다면 후자로라도 분류했겠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아니거든 ㅠㅠ

결국 올해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귀국한 J리거들처럼, 이주영 또한 내년에 귀국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봐.

 

3. K리그로 온다면 어느 팀이 어울릴까?

김현훈과 마찬가지로 북패.

어르신 곽태휘, 유리몸 김동우, 느림보 정인환 등등 센터백들이 전부 (...) 하자가 있는 상황인데다가,

선수 보는 눈이 높은 북패 프런트와 팬덤의 특성 상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정도는 와줘야 만족할 것 같더라구 ㄲㄲ

 

4. Coming up next

 

다음 편을 마지막으로 아시아는 굿바이, 아듀, 사요나라다!! (@캐스트짘 횽이 예상한 그 친구임) 다음에 계속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