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1번 배너2번

베스트


채팅방 접속자 :

접속회원 목록
출석
순위 출석시각 별명
1 00:00:34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삼군
2 00:00:46
title: 2015 수원B 9번(오장은)헌신의오짱
3 00:00:56
title: 부산 아이파크뽀까
4 00:39:30
title: 전남 드래곤즈_구yellowmarine
5 00:49:44
title: 대전 시티즌세노투레
생일
12-06
양군
방문자
오늘:
458
어제:
634
전체:
3,615,880

DNS Powered by DNSEver.com
.


 

한국의 축구는 사랑받지 못했다. 02년의 잠깐을 제외하고 그러했던 적은 손에 꼽는다. 경기장을 가득 매운 관중을 보고도 그렇게 얘기하냐고? 개중에 태극 마크를 단 대표들이 다른 나라 놈들, 특히 미운 놈들 패는 모습을 보기 위해 온 많은 이들을 빼면 얼마나 남을까? 06년에도, 10년에도, 14년에도 선수들에게, 한국 축구에 진심어린 애정을 쏟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사실 잘 모르겠다.

 

아니라고? 사람들에게 축구선수 신형민, 김대호, 이용래, 김재성이 누구인지 아냐고 물었을 때 대답할 수 있을까? 모두 국가대표를 겪었고 특히 이용래는 조광래 감독 시절 클럽+국대 경기로 혹사당했던 선수이며 김재성은 남아공 월드컵까지 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기억에 그들은 없다. 좋게 보아야 국내파1 정도겠지. 유명한, 소위 국위선양을 해주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은 관심조차 받지 못했다. 사람들은 그들이 단 태극마크를 사랑할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 마크를 달고 저 짜증나는 이란에 진 그들을 혐오하는 것이다.

 

그들의 변명 때문에 욕을 먹는다? 저 사건들 없어도 그들은 욕을 먹었을 것이다. 16강 못 갔다고 온갖 근거 없는 추측들로 비난하다 못해 귀국한 대표팀에게 엿을 선물한 이들이 바로 이 나라 "국가대표 축구팀"의 팬들이다. 핑계대는 손흥민을 미워할지언정, 도대체 왜 국내에서 부유하기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구단의 홈구장 잔디가 그 모양 그 꼴로 방치되어왔는지 알려고도, 해결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히딩크에게 선택받지 못한 이동국을 게으른 천재라 비아냥댈지언정 그가 스무 살 그 어린 나이에 테이핑까지 두르며 A대표-청대-올대로 혹사당하다 무릎이 나갔고, 그 이후 제 실력을 내지 못하게 된 사실에 관심조차 주지 않았던 십수년 전처럼.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자국의 축구를 사랑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해서 한국의 축구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만큼의 실력이 되지 못한다. 그 나라의 스포츠가 사랑받는 기준이 실력이 되는 이 상황이 얼마나 슬픈가. 그렇게 성과에 관계없이 응원하자고 부르짖으면서 말이다.

 

------------------------------------------------------------

 

여기의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던 작년 쯔음부터 안 오기 시작했어.

내가 바라던 가치관과 다르게 변해갔고, 초반엔 바뀌지 않도록 글도 써봤지만 무의미했고 내 스스로가 텃세부리는 올드비가 되어가나 싶기도 해서.

그러다 목요일 경기를 보고 나서, 이런 생각을 글로 써서 올릴 수 있는 곳이 여기뿐이기에 올려.

경기를 보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이 아니라, 나이 스물을 넘긴 이후로 단 한 번도 바뀐 적 없던 생각이야.

에전에 @낙양성의복수 형의 글 " 'K리그 왜 보냐?'고 물어보지 마세요 "를 읽었을 때 그 생각은 더 강해졌다.

 

물론 이 곳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집단과는 조금 달라. 나도 알아.

그래서 여기 있는 사람들을 탓하는 글이 아니라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김영권을 옹호하고자 쓴 글도 아냐.

다만, 김영권이 저런 실언을 하지 않았더라면 비난받지 않았으려나 하는 의문이 든다.

그저 더 적나라하게 욕할 수 있는 정당성을 줬을 뿐이지.

 

이제까지 난 국가대항전에서 내셔널리즘이 전부이고 시작이자 끝인 우리나라에서, 혼자서라도 국가대표 선수 한명 한명의 입장을 말하고 싶었어.

지금 여기의 분위기가 정확히 어떤 지 몰라서 공감 안 받을 수도 있다고 봐.

반대를 하든 댓글로 반박을 하든 원망 안 해. 그냥 내 생각을 풀어썼을 뿐이니까.

아마도 다시 여기에 올 일이 드물겠지. 글 쓴다고 또 나대는 일은 더욱 없을 거야.

  • ?
    title: FC안양아냥만세 2017.09.02 00:35

    나도 02년때만 반짝 국대축구를 좋아했지만, 내가 열광했던건 강팀을 이겨서 , 월드컵 4강을 진출해서가 아니야. 진짜 전쟁에 나간것 같은 투지가 나를 반하게 만들었지 . 이란, 카타르, 중국?! 한테 져도 좋아 못해서 지는거 실수해서 지는거 얼마든지 괜찮아. 하지만 요즘 그 살기느껴지는 투지가 안느껴지는거 같아서 좀 섭섭할뿐이야

  • profile
    title: 포항스틸러스_구유콜 2017.09.02 00:38
    말했듯이 적어도 여기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당장 내 옆의 바로 우리의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인만큼, 저기서 내가 말한 사람들과는 달라.
    형도 그저 살기와 투지가 없는 모습에 섭섭해할 수 있어. 하지만 여기 밖에 있는 대다수는 그 범주를 벗어나고 있어 보여.
  • profile
    title: 포항스틸러스_구버들 2017.09.02 02:14

    오랜만이네. 반갑당~ 

    축구를 못하거나, 실언을 해서 까인다기 보단 저 밖의 사람들은 걍 뭐든지 까고 싶은 걸 찾으면서 우월감을 느끼고픈 거 아닐까.. 축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어. 어차피 이 나라 메이저 스포츠는 야구인걸. 

  • ?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유지환 2017.09.02 10:47

    한국 사람들은 축구 안 좋아해. 최소한 다른 나라 사람들보단, 잘 알지도 못하고 좋아하지도 않아.

    그냥 화려한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축구가 좋은거고, 애국심을 느끼게해줄 국가대항전을 좋아하지.

    다른 건 몰라도 이 명제에만큼은 격히 찬성함.


안내

※ 7회 이상의 추천을 받은 글을 모아둔 게시판입니다.
※ (2013년 3월 22일 이전의 글들은 원문이 따로 존재하여 댓글/추천수가 다를 수 있습니다.)
※ (해당 날짜 이후의 글들은 원문 자체가 이곳으로 이동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크풋볼 선정 K리그 30년 잉여 일레븐 19 file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05.26 3 26576
공지 크풋볼 선정 K리그 30년 베스트 일레븐 10 file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05.26 8 25976
110 축구 서울공동화에 대해서 한마디 해볼게. 8 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계양산도사 2017.09.02 11 300
» 축구 [적당히 긴 글] 한국의 축구는 사랑받지 못했다. 4 title: 포항스틸러스_구유콜 2017.09.02 8 127
108 축구 어머니가 뇌 수술을 하기로 하셨다. 14 title: 울산 현대 호랑이울산현대팬입니다 2017.08.24 11 273
107 축구 서포터가 만악의 근원은 아니다 1 title: 성남FC후리킥의맙소사 2017.08.24 8 213
106 축구 써포터가 어쩌다 개포터가 되었나 생각해 봤다 3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빠순구 2017.08.23 8 303
105 축구 올해의 댓글 대상후보. 19 file title: 포항 스틸러스스틸가이 2017.08.23 11 342
104 축구 부천서포터 ㅁㅊ듯하긴함 20 title: 2015 인천 20번(요니치)반달곰 2017.08.22 13 778
103 축구 난 영원한 울산현대팬이다 ( 부제 : 동해안더비 관전 후기 ) 1 title: 울산 현대 호랑이울산현대팬입니다 2017.08.13 10 174
102 축구 축구에서 역사가 뭐 별거일까? 17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계양산도사 2017.07.31 8 387
101 축구 23년만에 복원된 전북버팔로 엠블럼 13 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계양산도사 2017.07.29 15 448
100 축구 역사적인 날이다. 2 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계양산도사 2017.07.28 8 281
99 축구 [김현회] ‘서울 연고 공동화 정책’, 처음부터 없었다 5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현이 2017.07.25 16 391
98 축구 솔직히 이승우가 망하든 말든 무관심 11 title: K리그엠블럼택티컬마린 2017.07.22 9 407
97 축구 어휴 5 title: 전북 현대 모터스_구전북낭인 2017.06.20 8 617
96 축구 간만에 들어왔더니 정도가 심하구만. title: 2015 수원B 26번(염기훈)떡수르 2017.06.18 11 45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
Copyright ⓒ 2012 ~ KFOOTBA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