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1번 배너2번

베스트


채팅방 접속자 :

접속회원 목록
출석
순위 출석시각 별명
출석한 회원이 없습니다.
방문자
오늘:
1,126
어제:
1,325
전체:
3,523,545

DNS Powered by DNSEver.com
.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건 서포터는 특정 상황에서 좋은 나쁘든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 생각합니다.

 

서포터, 즉 개인이나 단체의 성격을 지닌 지지자들은 팀에 열정적인 팬들을 가리키는 단어로 보통 인식되고 있을 겁니다. 네이버 같은 곳이 아니라 각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도 서포터와 일반 팬을 구분해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이런 지지자들은 팀의 영광을 위해 고난을 함께하고 여건만 허락한다면 경기를 보러 오는 정도가 아니라 경기를 볼 여건을 만드는데 노력하기에 구단 입장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인건 맞습니다. 이들은 소수지만 일반 팬이라 구분지을 수 있는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행동으로 실제 보여주는 경우가 많거든요.

 

또한 경우에 따라선 타 팀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제 기억이 좀 애매한데, 과거 부천에서 프로리그 참가를 위해 시의회에 안건이 올라왔을 때, 정치적인 사유로 창단이 좌절되었던 적이 있었죠. 그로인해 부천의 서포터들이 분노하고 있을 때 전북 서포터즈 연합 MGB에서 성명서를 내 부천의 프로리그 참가를 지지하며, 전주성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맞붙기를 기대하며 성명서를 냈던 기억이 납니다. 대전도 지지자연대의 명의로 성명서를 보내 힘을 보태줬고요.

 

우리팀도 안산에 팀이 옮겨간다고 할 때 황기, YRU, 개인지지자(성함이 기억이 안 나서...) 5인이 모여 진실확인에 나서고 각 팀에 호소하여 타 팀 팬분들도 자기팀 유니폼 입고 성남의 팀은 성남에 있어야 한다고 궐기대회에 참여해 주셨죠. 진짜 고마운 기억입니다. 당시 우리는 그분들께 큰 빚을 졌죠.

 

이렇듯 서포터들은 그 열정을 실현함으로써 여론을 만들고 그 여론의 힘이 대의를 만들어 때로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냅니다. 각 팀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서포터들이 만들어낸 역사가 어느 정도는 있죠. 구단의 의사결정도 알게 모르게 이들을 신경써야 하니까요. 정말 작은 행동이었지만 세상을 바꾼건 비단 축구뿐만이 아니라 역사에서도 여럿 증명되는 보편적인 사실입니다.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전 국민중에서 단 한 줌밖에 안 되는 임시정부의 행동이었을지 몰라도 그 결과는 항일 운동의 중요한 사건이 되었고, 장제스의 전폭적인 물적, 외교적 지원과  카이로 회담, 포츠담 선언에서 한국의 독립 확약까지 이어졌듯이 실천이 가져오는 결과는 때로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오게 되죠.

 

그러나 긍정적인 작용도 있다면 당연히 반작용도 있다는 걸 잊어선 안 될겁니다. 정이 성립될 수 있다면, 반이 성립되지 않을 이유가 없죠. 그게 이번 부천 버스막기 사건으로 확실히 보여줬다 생각됩니다. 당장 성남도 시민구단 전환 이전에 (나름의 이유는 있었겠지만) 1층과 2층에서 나눠 응원했던 것 만으로도 일반 팬들로부터 왜 화합하지 못하고 그러냐는 비아냥이 있었을 정도로 현 시점에서 일반인들이 지지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영 좋지 않았죠. 당시 구단 홈페이지에 도배되던 풋투러브와 함께 지금도 기억나네요.

 

부천 서포터즈 헤르메스의 지지철학이 무엇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다수 여론에 따른 대의를 획득하기는 어렵습니다. 축구 외적으로도 얼마든지 통용되는 보편적 가치를 침범한 것과 같거든요. 오늘 경기만 해도 수블의 투척사건과 버스막기 때문에 서포터즈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걸 우려해서였는지 앞에 있던 리더와 주변사람들도 "너무 험한 말 하지 말고 자제합시다"소리가 몇번 들리더군요. 이 사건 덕택에 한줌의 서포터가 저지른 행위에서 우리까지 피해가 올 수 있다는 걸 시사하는 건 아닐까요? 그리고 이 때문에 비단 사건을 저지른 서포터 뿐만 아니라 타 서포터들까지 시각이 나빠질 가능성도 생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팀을 막론하고 지지자는 행동으로 말하는 법인데, 이제는 더 나아가 실천으로 오는 여파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타인의 행동에 대해서 지지자 전체가 그 몫을 감당하는건 연맹과 협회만으로도 버겁습니다. 팀은 다르지만 진짜 지지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우리 팀이 어려울 때 도와주셨던 것처럼 대의에 따라 실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각 팀이 어려울때 지금도 믿을 수 있는 것, 서로 어려울 때 기꺼이 도울 수 있는건 결국 이 바닥에서 울고 웃고 하는 지지자들뿐일테니까요.

  • ?

    사회 규범 잘 지키고, 혹시 사고 생기면 책임지면 되는데 탈레반도 아니고 재미나면 서포터즈 사건 벌어지면 시민으로 태새전환하니까 이미지가 안 좋은 것


안내

※ 7회 이상의 추천을 받은 글을 모아둔 게시판입니다.
※ (2013년 3월 22일 이전의 글들은 원문이 따로 존재하여 댓글/추천수가 다를 수 있습니다.)
※ (해당 날짜 이후의 글들은 원문 자체가 이곳으로 이동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크풋볼 선정 K리그 30년 잉여 일레븐 19 file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05.26 3 26556
공지 크풋볼 선정 K리그 30년 베스트 일레븐 10 file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05.26 8 25950
5 축구 써포터가 어쩌다 개포터가 되었나 생각해 봤다 3 title: 부산 아이파크부산빠순구 2017.08.23 8 279
» 축구 서포터가 만악의 근원은 아니다 1 title: 성남FC후리킥의맙소사 2017.08.24 8 203
3 축구 어머니가 뇌 수술을 하기로 하셨다. 14 title: 울산 현대 호랑이울산현대팬입니다 2017.08.24 11 263
2 축구 [적당히 긴 글] 한국의 축구는 사랑받지 못했다. 4 title: 포항스틸러스_구유콜 2017.09.02 8 116
1 축구 서울공동화에 대해서 한마디 해볼게. 8 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계양산도사 2017.09.02 11 282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Next
/ 8
.
Copyright ⓒ 2012 ~ KFOOTBALL. All rights reserved.